하늘엔 천당, 땅엔 소주와 항주(上有天堂, 下有蘇杭) 중국 사람들은 산물이 많고 경치가 좋은 항주와 소주를 '지상의 천당'으로 꼽았다. '소주에서 나서 항주에서 살고 광주(廣州) 가서 먹고 류주(柳州) 가서 죽자'는 말도 있다. 부유하고, 놀기 좋고, 음식을 잘하고 먹기 좋고, 관을 잘 만드는 곳을 각각 이르는 말이다. 소주는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 오는 날에도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4천 년 전부터 고대 문화가 일어났으며, 춘추시대에는 월나라의 수도였고, 후에 남송의 수도가 된 역사 깊은 곳이다. 특히 원(元)나라 때 마르코 폴로(Marco Polo)가 이곳을 방문해, 자신의 고향 베니스와 매우 닮은 소주를 격찬하여 '동양의 베니스'라고 이름 지었다. 하지만 사실 소주의 역사를 생각해본다면, 베니스를 '서양의 소주'라 칭해야 마땅할 것이다. 소주는 중국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장강(長江) 하류를 북으로 인접하고, 동쪽으로는 상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