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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팔다리 울긋불긋 그물같은 혈관비침 증상
비공개 조회수 9,319 작성일2010.03.02

 제 나이는 서른이고

피부는 아주 흰편이고
다른 부위는 깨끗한데 팔에 약간
그리고 다리랑 발까지
붉은 실핏줄 같은게 그물처럼 퍼저있어 아주 보기 싫습니다.
여름엔 그나마 괜찮고
겨울엔 검은 스타킹 안신으면 치마도 못입어요
온도에 심하게 반응합니다.
오래전 부터 그랬고
특별히 아픈 증상은 없고
하지정맥 전문 병원에 가서 초음파해보니 혈관쪽으론 전혀 흐름에 이상 없다고 합니다.
살짝 주물러 주면 사라지고
조금후에 또 나타나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괜찮은데 곧 다시 그물처럼
울긋불긋 생기고
욕조나 따뜻한 곳에서는 또 없어집니다.

술 많이 마실 때도 사라지고요.
다리가 많이 차긴 해요
하지만 몸은 차운데 땀이 아주 많은 편이예요

조금만 덥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이마에 땀이 비오듯 ;;

피부가 건성이라 자극을 좀 안주려고 하는데
너무 건성이라 종아리에 닭살까지 생겨서 고민입니다.
며칠전 스크럽을 했더니 지금 난리가 났네요ㅠㅠ
얼굴 피부는 깨끗한데 홍조가 좀 있고
기분이나, 온도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벌것게 금방 달아오릅니다.
기분 나쁘면 얼굴에 바로 표나버리죠.
또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에 지나치게 땀이 많이 흐르는
다한증 증세도 있습니다.
조금 흥분하거나 긴장하면 땀이 흘러 내려요.
기분에 따라 피부색과 땀이 심하게 차이를 보이는건
신경계 문제인 듯도 하고
왜 이럴까요?
일단 다리 울긋불긋한 것부터 치료하고 싶은데
피부과를 가야하는지 한의원을 가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왜 이런 증상이 있으며
치료법은 어떤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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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피부과 17위, 한방내과 80위, 한의학 66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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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네이버 상담 한의사 김호진입니다.

 

홍조증이라 하는 것은 주로 얼굴, 혹은 목, 귀, 상체 등이 일시적으로 붉어지는 현상을 의미하여, 전반적으로 모세혈관 확장에서 기인합니다.그 자체로 질병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여타 질환이나 신체의 열조절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일시적이고 부수적인 증상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습니다.

 

의학적으로 안면홍조(blushing)은 감정변화에 의한 홍조를 뜻하고, hot flushing은 폐경기에 나타나는 홍조를 의미합니다.홍조의 발생원인은 일시적 혈관 확장 현상에서 기인합니다..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인체의 자율신경과 혈관벽에 직접 작용하는 물질에 의하여 일어난다고 보는데요. 자율 신경이 관여하는 경우는 땀샘도 동시에 자극을 받아 땀이 많이 분비되게 되어 ‘wet flushing’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홍조는 심기열(心氣熱), 상기(上氣), 면열(面熱), 조열(潮熱) 등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심장, 간, 비위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음허(陰虛:인체에 물과 불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있다고 볼 때 불의 기능을 화(火)라 하고 물의 기능을 수(水)라 하는데, 불의 기능이 너무 왕성하거나 물의 기능이 부족하게 되는 현상을 음허화동(陰虛火動) 또는 음허화왕(陰虛火旺)이라 합니다.)한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심장에 열이 많거나 또는 약해서 외부 자극에 너무 민감한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도 나타난다고 보며(==>자율신경실조증),

간이 스트레스나 짜증에 의하여 열을 받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울화병).

비위에 문제가 있어서 중초(中焦: 주로 소화기를 의미합니다.)가 막혀서 심장의 열이 내려오지 못해도 생긴다고 보는데, 이 경우는 수족이 차고 평소에는 얼굴색이 노랗거나 희다가 감정적 문제나 소화장애가 나타나면 쉽게 붉어지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비유를 한번 해 보겠습니다.

목욕탕에서 찬물과 뜨거운 물을 동시에 틀고 물을 섞지 않고 그대로 두면, 조금 지나 찬물은 탕의 바닥 쪽으로 내려가 있고 위쪽에 있는 물은 뜨거워져 있을 것입니다. 이 탕 안에 발부터 먼저 넣어 바닥까지 첨벙 들어가 보면 차갑다는 느낌을 받을 거구요..손으로 살짝 뜨거운지 찬지 확인해 보려고 위에 있는 물에만 닿아 보면 뜨거운 물인 줄 알거예요....

이 탕 안의 물은 전체적으로 찬물인가요?....아님 뜨거운 물인가요?

문제는 물을 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연 상태에서 뜨거운 것은 위로 가려고 하고, 찬 것은 아래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그러면 서로 섞이지 않게 되어 찬물과 뜨거운 물이 따로 있게 됩니다.

이때 서로 섞일 수 있게 저어 주거나 하면 고루 따듯해지겠죠?

사람 몸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얼굴에서는 열이 나고 닳아 오르는데 아랫배는 차고 손발도 차고 시리며, 섞이지 않는 다는 것은 소화기 장애를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열은 심장이나 간에서 발생시킨 것이고(火, 熱), 찬 것은 자궁이나 신장의 기능이 약한 것이며(水不足), 섞이지 않는 것은 소화기(中焦)가 막혔거나 기능이 약한 것이라고 해석해 보십시오.

이제 귀하께 생긴 증상을 이해하시는 것이 한층 수월해지셨겠죠?

그러면 고민만 하고 계시지 말고 빠른 시간에 가까운 한의원을 찾으셔서 상담해 보시고 치료하시면 의외로 쉽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을겁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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