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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소확행' 1위 '아이 재운 후 TV 시청'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석민기자 송고시간 2018-03-16 16:57

워킹맘 350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주로 '혼자만의 시간' 즐기기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 삶의 행복지수 높여 '워라밸' 가능하게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小確幸)'. '소확행' 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에세이 ?<랑겔 한스 섬의 오후(1986)>에서 산뜻한 면 냄새가 나는 흰 러닝셔츠를 머리부터 뒤집어쓸 때,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소확행을 느낀다고 했다.

그렇다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쁘게 살아가는 워킹맘들의 '소확행'은 뭘까?

한국워킹맘연구소에서 30대~50대 워킹맘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워킹맘의 소확행 1위는 '아이를 재우고 갖는 혼자만의 시간(53%, 1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나만을 위한 작은 소비(24%, 87명)'가 가장 많았으며 이 외에도 '취미 생활 즐기기(12%, 42명)', '아이와의 시간 보내기(7%, 23명)', '멍 때리기(2%, 8명)' 등이 있었다.

'혼자만의 시간에 많이 하는 행동'으로는 '드라마나 예능 등 TV 시청(66%, 124명)'이 가장 높았으며, '차 마시기(11%, 31명)', '독서 및 다이어리 작성(10%, 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워킹맘의 소확행인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아이의 협조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워킹맘들은 '나만의 소확행을 방해하는 요소' 1위로 '아이(79%, 276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 '시간 부족(13%, 45명)', '경제적 어려움(5%, 17명)', '체력 고갈(3%, 9명)' 등을 꼽았다.

'소확행을 지키기 위한 나만의 노력'이라는 질문에는 평소 '소확행 리스트를 적은 후 하나씩 실천하기(49%, 170명)'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긴 했지만 '아이 빨리 재우기 위해 노력하기(46%, 161명)'도 비슷하게 나온 만큼 '아이'로 인한 워킹맘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은 "워킹맘들은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커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나만의 위한 시간을 통해 소확행을 찾아보고 이를 하나씩 느껴보는 것도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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