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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국엔 왜 무라카미 하루키같은 작가가 없나
오스카 조회수 15,722 작성일2014.11.11
한국엔 무라카미 하루키같은 작가가 없나요

하루키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그의 문체때문일까요 아니면 스토리때문일까요
아니면 그의 지식? 세상을 보는 눈? 

한국엔 그런 자질을 가진 작가가 존재하지 않나요? 위대한 작가란 한나라에 한명도 없을 정도로 희귀한 존재겠죠 그런데 일본엔 있고 한국엔 없다는게 어떤의미인가요 이웃나라엔 분명히 존재하는데, 만약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지금까지 써왔던 글을 쓸수있었을까요 그리고 그 글이 빛을 발했을까요 
질문외에도 여러분이 생각하는 한국의 작가에 대한 견해나 하루키 외에 저명한 작가들의 공통점 등 뭐라도 의견을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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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
영웅
리그오브레전드, 소설, 문예 창작, 평론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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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아직 한국 문학은 세계적 수준에 못미치고 있죠. 반면에 일본은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라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했고,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노벨상 후보자도 있는 나라입니다. 이런 극명한 차이가 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몇가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번역 문제
고은 시인이 매년 후보자에 오르지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한 이유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이 번역 문제입니다. 일단 한국어 특성상 외국어로 번역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누리끼리하다' 같은 색에 대한 표현을 번역하기 난해하다는 문제가 있고, '한', '정' 등 한국적 특성도 번역하기가 어렵지요. 물론 이런 문제들은 번역의 수준만 높아지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한국 번역 시장이 제대로 자리잡은 것이 고작 20~30년에 불과합니다. 일본은 번역의 역사가 100년에 달하고, 중국은 그것보다 훨씬 더 깁니다. 한국은 100년간 겨우 3500종의 책을 번역했습니다. 갈 길이 상당히 멀죠. 그래도 점점 번역되는 책이 늘어나고 있고, 번역가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으니 언젠가는 한국 문학도 세계적 수준에 오르게 될 겁니다.

2. 출판 시장과 독서량 문제
현재 한국 출판 시장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입니다. 출판사들은 물론, 국내 1위 서점인 교보문고조차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한국인의 독서량 문제와 연결됩니다. 현재 한국 성인의 독서량이 OECD 꼴찌이고, 전세계적으로는 160위권에 속합니다. 한달에 한권조차 읽지 않는 수준이니 말 다 했죠. 노벨 문학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프랑스도 한달에 열권의 책을 읽을 정도고, 문학상을 배출한 다른 국가들도 한달 독서량이 최소 5권은 됩니다. 독서량은 그 국가의 문학적 수준을 알 수 있는, 일종의 잣대입니다. 지금같은 독서량으로 한국의 문학 수준이 비약적으로 높아지길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수요가 없는 시장에 제대로 된 공급이 될리 만무하지요.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작가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로써는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세계적 작가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3. 지나친 한국적 색채
노벨 문학상 수상작들을 보면, 전세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 편이죠. 하지만 한국 문학은 한국인들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절의 아픔, 남북분단, 유신시대의 문제 같은 소재와 한국인만의 정서, 표현들을 다른 국가의 사람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문학이 국가적 틀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지나친 한국적 색채는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도 얼마든지 무라카미 하루키에 버금가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박경리의 <토지>나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보다 질적으로 낮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세계적 명성이 부족할 뿐이죠. 그래도 한국 문학 수준이 차츰 차츰 올라가고 있고, 20~30년 정도 지나면 한국 문학도 세계적 반열에 오를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여러 작가들도 그렇게 말하고 있고요.

이상입니다.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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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우리나라 작가계에대해 이런 안타까움을 가진분이 있네요 ㅎㅎ


제가생각하기엔 이러한이유가있습니다. 일단 소설시장이 발전하지못하면 소설가들도 발전하지 못한다는것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1. 우리나라는 소설을 문과가 쓴다???

일단 첫번째로 우리나라는 크나큰 고정관념에 잡혀있습니다. 바로 소설은 문과쪽이 쓴다라고 대부분 사람이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오히려 소설의 질을 더 안좋게 만드는원인이며 국내소설시장에 눈을 돌리게되는 이유중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외국소설에서는 예를들어 소설쪽에서 쓰는단어로 떡밥, 그리고 회수가 완벽합니다. 수학의 논리적인 요소가 크다고할수있는데요, 작성자분과 많은 소설을 읽는분들은 알겁니다. 우리나라소설은 어? 왜이렇게 주인공이 행동하고 성격이 갑자기 이럴때만 이러고 이럴땐 또 성격이이러고 상황은 또 왜갑자기 이렇게 흘러가고 이인물은 무슨근거로 이런행동을 하고....이런 내용을 자주 접하였을것입니다. 이런것자체가 소설에서의 수학적 논리성이 떨어진다는것입니다. 소설은 문과가 쓰는가?? 이것은 소설에서의 논리성을 알려드리기위해한 말이구요. 이과도 마찬가지인건 아실겁니다. 왜냐하면 수학=수능을 위한 과목, 수능치고나면 버리는과목. 외국에서는 수학을 절대 그렇게 가르치지않습니다. 수학은 논리적사고를 키우는 뛰어난 과목인데, 한국에서는 이걸 사람들이 기피하는 과목, 즉 논리성 발전에도 기여도 외국에비해 못하고잇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소설이 외국에비해 떨어지는이유입니다. 이게 억측처럼 보이시겠지만, 모든것은 기본을 쌓아나가 높은것을 이루는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논리성은 소설에서의 필수요소고요. 이런사소한것하나하나가 문화를 키우거나 한국처럼 망하게하는 큰요소입니다. 한국 소설을 보시면알겁니다. 수학뿐만아니라, 다른과목 역사,세계사,사회,과학 등등 이런것들에서 여러가지 관념과 지식등에대해서도 수업, 문과 이과로 과목을 나누어 사람을 아에 반장애로만드는 정책. 이런 기본적인것들이 모두 엄청난영향을 미칩니다.


 2.우리나라사람은 글을 쓸줄모른다.

1번의 이유와 비슷하게, 우리나라는 어렸을때부터 스스로 무언가를 할기회를 주지않고, 수동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이것은 곧 자기가 하고 자기가 주도하는 능력을 키우지못하는 결과를 이끌어냅니다.

한국에 아주 뛰어난 자질을 가질 사람이 많겠죠. 하지만 20년동안 시험을 잘치기위해 수동적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이 뛰어난 자질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되었을것같습니까?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살아왔기때문에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스토리를 생각해내어 글을 쓰는것자체가 이미 불가능합니다.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사람들도 몇자적다가 자포자기한사람들도 많을것입니다. 떠오르는것자체가 없기때문이죠. 그러므로 소설에서뿐만아니라 항상 표절표절 양산형소설 양산형노래 등등

고로 무라마키 하루키가 한국에서 태어나고 평범한집안에서 좋은대학에만 가기를 위해 공부만해왔다면 지금까지 써왓던글은 어떻게되었을까? 정말신이 글을쓰라고내린사람이였다면 이상황에서도 뛰어난작품을썻을것같습니다 ㅎ


3.한국의 작가에 대한견해

한국의 작가에 대한견해를 쓸만큼 작가가 없는것같습니다

이름있는 연예인들이 글을 씁니다. 작가가 글을써서 책을내봐야 땔감으로 바로쓰게될것입니다 ㅎ

예를들어 김아무개씨라는 작가가 글을쓰고 재밌는책을 내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에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는 작성자분도 이책을 사진않을것입니다.

소설책이 나왔습니다. 누가 살것같습니까? 소비자들이 어떤사람들일지 생각해보십시오

주변에서 소설책을 산다는 사람을 보았습니까?

정말 재밌는 책이 나왔는데 아무도 읽어주지않습니다.

여기서 어떤 연예인이 책을 냈습니다, 또는 인기있는 드라마의 원작이 사실 소설이였습니다.

이런책들은 그나마 이익을보겠지만 이런 작가들이 국내에 얼마나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작가들이 쓴 책들은 인기있는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인기있는 드라마는 어떤것입니까

돈없는 여자가 돈많은 남자 만나서 잘사는 이야기겠지요

이런 이야기만 잘팔리는 시장인데 아무리 하루키처럼 뛰어난 작가들이 한국에 있다고쳐도 소설을 쓰는사람은 없을것입니다.

무명일때 첫책을 출간하려면 천만원이상이 소비되고, 천만원이상을 소비해도 사는사람이없어서 돈만 날리고 읽어주는사람도 적어서 하루키처럼 뛰어난책을 써도 빛을 발하지못할것입니다. 이런것이 지속되서

책을 쓰려는 사람은 이미 현실을 깨닫고 책을쓰려던 작가의 꿈을 미리 접습니다.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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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기본적으로 전 하루키가 대단하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님이 말씀하신대로 한국에 하루키수준의 위대한 작가가 단 한명도 없다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조정래님의 글만 봐도 하루키 수준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퇴마록의 이우혁님이 쓰신글 또한 꽤나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수있죠.


문제는 한국 출판시장 규모가 너무 작다는대 있습니다.


한국 출판시장규모는 일본에 약3/1 수준도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런 작은시장규모때문에 마케팅도 적게할수밖에 없고 국제적으로 책을 번역할 자금력도 딸리는것입니다.


시장규모와 자금력만 충분하다면 우리나라 작가들중 유명작가들의 글도 하루키의 글처럼 유명해질수 있습니다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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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특정상 번역하면 한글에서의 그 느낌이 잘 전달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영향도 어느정도있을거같아요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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