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열사’ 김부선씨, 청와대 앞 1인시위

이진주·김지혜 기자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 중인 배우 김부선씨.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 제공

1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 중인 배우 김부선씨.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 제공

‘난방 열사’로 불리는 배우 김부선씨(56·본명 김근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14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님! 전 국민 민생 관리비리 문제로 10분만 만나 뵙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한 시간 가량 시위했다.

김씨는 입장문에서 “수십 년간 감시 사각지대에 있던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는 ‘국민 생활밀착형 적폐 1호’”라며 “먹고 살기 바쁜 국민은 자기가 매달 내는 관리비가 제대로 쓰이고 착복은 없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주거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48.1%나 된다”며 “서울 등 대도시는 60~70%를 넘는 곳이 많다. 모든 국민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님이 직접 나서 달라”며 “재벌·국방·검찰·국정원·언론 개혁 과제도 있지만 국민 절반이 거주하는 공동주책의 생활 밀착형 개혁 과제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문 대통령님께서 직접 관계 부처와 기관에 지시해 아파트 관리비 비리 문제를 뿌리 뽑아 달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공정하고 투명한 공동주택 관리 대책을 마련해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씨는 2014년 페이스북에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모 아파트 일부 가구의 난방비가 실제 사용량보다 적게 부과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성동구청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해당 아파트에서 2007∼2013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조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 종결했다.

김씨는 또한 난방비 과정에서 입주민대표 측이 자신을 집단폭행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해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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