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보셨나요?.(스포일러. 강합니다...ㅋ)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하 '조제')은 일단 한 남녀의
만남 부터 헤어짐까지의 내용을 다룬 영화입니다.

츠네오(남자주인공)는 마작게임장에서 알바를 하는 대학생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게임장에서 한 유모차를 끄는 할머니에대해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죠.. 마약운반책이니..유모차안에 금괴가 들었느니 어쩌느니...
그중에 그 궁금증을 참지못하고 그 유모차안을 확인해 보려는 한 아저씨로인해
유모차가 언덕에서 굴러떨어지게되고... 마침 츠네오는 그때 게임장 강아지를 산책 시켜주고 있었는데. 유모차의 할머니가 도와달라고 해서 유모차에 가게되죠..
그 유모차 안에는 뇌성마비(하반신 마비)의 소녀인 주인공 조제가 타고있었죠
할머니는 장애인 손녀가 남부끄러워 유모차로 사람들에게 안보이게 가려서
산책을 시켰던 거구요... 그렇게 해서 두사람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츠네오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임에도 조제의 집에 왔다갔다하며 밥을 얻어먹고는 하죠... 그렇게 두사람은 점점 가까워 집니다... 어느날 조제의 집이 시에서 장애인 지원같은 프로그램으로 집공사를 하게되죠.. 그때 츠네오의 여자친구가 그집에 견학(츠네오의 여자친구는 사회복지사를전공하고파함.)을 오게되어
조제에대해 그 장애인 어쩌구 저쩌구..맨날 말하던 장애인이 저애냐고..
조제는 그말에 상쳐를 받아서 츠네오를 더이상 집에 오지 못하게 하고..두사람은
점점 멀어집니다. 츠네오는 그후에 어렵게 조제를 잊어가던중. 집공사를 했던
회사에 취업을 하게되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제를 찾아갑니다. 조제는 다시 찾아온 츠네오에게 마음에 없는 소리들을 하며 싸우다...
두사람이 서로를 사랑하는것을 알게되죠.. 그리고 츠네오는 조제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의 동거가 1년여 이상 지속되고...

츠네오는 집안 제사때 조제를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제사당일. 둘만의 여행을떠나죠.. 호랑이와 가장 완벽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물고기를 보러. 조제는 그 여행에서 이런생각을 합니다.
'자신은 처음부터 아무것도없는 세계에서 너로인해 행복한 곳으로 오게되었다.
하지만 다시 그곳으로 가도 상관없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어 외로움도 몰랐으
니까.' 라는 생각을 하고... 두사람은 몇달후 이별을 맞이 합니다.
"나 갈께" "잘가" 이런식의...아무렇지도 않은듯한 이별.

츠네오는 이별후 바로 옛 여자친구를 만납니다.
(츠네오의 옛여친은 츠네오와이별후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폐인처럼 살다가
조제와 이별여행을 하기전 츠네오와 우연히 만나게됨.)
옛여친에게 다시돌아간 츠네오는 길거리에서 걷다가 조제와 살던집쪽을 보고
주저 앉아 울며 독백을 합니다.
"이별은 의외로 깔끔하였다. 이별의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아니 사실 단 하나다... 내가 도망친 것이다."
"헤어진후에도 친구처럼 지낼수있는 여자들이 있다. 하지만 조제는 그렇지안다"

라는 식의... 처음에는 순수한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장애인인 조제를 감당하기에
현실이 너무 벅찼던 게지요...
결국 현실의 벽을 극복하지못하고 둘이 헤어진것이지요...

조제는 마지막으로 전동휠체어를 타고 시장을보고 요리를 합니다.
츠네오로인해 세상으로 나올수 있게된 것이지요...

참. 제목에서의 호랑이는 조제가 세상에서 가장무서워하는것(사랑하는사람이생긴
다면 꼭 한번 보고싶었다는...) 물고기는 조제가 가장완벽한 세상속(물속)에서
사는 것 즉 완벽한 행복을 나타내는 상징적인것 입니다.



제가 그냥 이래저래 내용을 대충이야기 하긴했는데...

실제 영화로 보시면... 더 재밌습니다. 두사람이 사랑하게되는것들과.
점점 식어져가는 사랑의모습들... 그리고 이별.

어쨌든.. 본지 꾀 된 영화인데..

정말 슬프고. 사랑에대한 생각을 한번 다시하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