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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왜 감동적이라는거죠?
wndb**** 조회수 54,712 작성일2007.09.12

저는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감동적인 로맨스물을 많이 좋아해요.

새벽에 판도라TV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았습니다.

 

아는 지인분께서 이 영화를 보고 무척 감명이 깊으셨다면서, 같은 일본영화인 '러브레터'를 초월하는 그런 작품인 것 같다는 극친을 하셔서 보게된건데요.

 

저로써는 이 영화가 전혀 감동적이지가 않아서요.

아니, 감동적이지 않다기보단…, 마지막 완결에 대해서 완전히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결국 남자가 (남주인공 이름도 생각이 잘 안나네요-_-;;) 조제를 두고 도망쳤다-라는거잖습니까?

 

 

이별의 이유가 장애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였던, 장남으로써의 부담감이였던, 혹은 조제와의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였건에 두 남녀가 그렇게 헤어졌는데, 단지 그 후에 남자가 펑펑 울었다는 것 하나만으로 감동적이라는건 왠지 모순된다는 느낌이 드네요.

 

 

사실 러브레터도 처음 볼때는 그렇게 감명깊지는 않았습니다만,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가지 설명들을 듣고 (특히 이츠키가 죽을때 부르던 그 노래에 대한 설명), 다시 한번 러브레터를 보고 나서야 진심으로 감명을 받았거든요.

 

 

어쩌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도 그런 영화에 해당하는게 아닐까 싶어서 이렇게 질문 남깁니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질문은 없지만..^^;; 일단 부탁드릴게요.

 

 

 

 

 

 

 

 

 

PS.

영화 내에 깔린 여러가지 복선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신다면 감사내공을..^^;;

예를들어 조제가 무서워하는 호랑이를 봄으로써 세상에 저항(?)하는 그런걸 알게 되었고, 좋아하는 물고기를 (진짜는아니지만;;) 보면서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거나 하는..그런 여러가지 복선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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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 답변 완전 님의 관점에서 느끼는대로 쓰신듯 ㅎㅎㅎ

 

이 영화를 사람들이 감동적이다라고 말하는것은 기존의 사랑을 주제로한 영화가 가지고 있는 비극성

 

혹은 뜨거운 로맨스적 결말을 내재하고 있는게 아닌 일반적인 삶속에서 일어나는 지극히 평범한

 

소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너무나 평범하고 자극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님이 그냥 밋밋한 영화로 생각하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게되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감추고자 하는 추악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순수할지도 모를 본연의 마음을 엿볼수가 있습니다

 

장애인과의 사랑을 시작한 남자주인공은 사랑만있으면 장애인과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수 있을 거라 생각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현실에 지쳐가게 되면서 그 둘은 자연스러운 이별을 준비하게 되고~

 

결국 남자는 여자를 뒤로한채 쓸쓸히 떠나가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바라던 로맨스적이거나 비극적인 결말이 아닌 평범한 이별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아..저럴수밖에 없는 남자의 마음이란.." ,"아..저렇게 보낼수 밖에 없는 여자의 마음은 어떠할까"

 

현실적인 공감대를 이루면서 감동적이라고 말하게 되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ㅅㅅ

 

(참고로 대학교 일본문화 레포트에서 a 맞은 답변입니다  ㅋㅋ)

20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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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z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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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입니다.

물론, 각각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반응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영화평론가나 관객평점들로 보자면 꾀나 높은 평을 얻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상반된 의견이라 하면 장애인과의 사랑이냐? 아님 한 여자와의 사랑이냐? 라는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어집니다. 저로써는 장애인과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린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냥 봤을 때는 감동적이기 보다는 좀 재미있고 특유의 농담이 섞인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속에서 담긴 내용이 깊고 아름답다는 거지요.

 

제가 영화평론가가 아니기에 깊이 내용을 다룰 수는 없겠지만 겉으로만 봐서도 장애인과의 사랑이 아름답다고 볼 수 있겠죠.

 

평범한 사람과 장애인은 분명 다르지만 서로 조금씩 알아가면서 사랑을 느끼고 그리고 서로 이해해주고 결국 다르지 않다는 것이겠죠.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장애인을 떠났지만 하지만 가능성을 남긴 채 떠나간 것이죠.

장애인은 이제 다른 남자와 새로운 사랑을 싹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이죠.

 

감독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사랑을 묘사하는 것은 사람의 성장을 묘사하는 것이고 또 삶을 묘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특히나 저는 남자가 여자를 업은 채 바닷물에 서 있던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200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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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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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참 재미나게 그리고...

그 둘의 사랑을 안타깝게 지켜봤는데요.

둘의 사랑은 남자쪽이 좀 비겁하게.....떠나서 아쉬웠던거 같아요...

 

저는 그 둘이 끝까지 이어졌으면 했지만..

헤어져서 더 애틋하고 여운이 더 남는거 같던데요.

 

영화의 감동이라는게 사람마다 좀 다를수도 있고.

평점이나 별점을 부여하신분들이 대중이 낸 전체적 의견이라고 보기는 좀 그렇기 때문에

질문자께서 어떻게 보셨느냐가 더 중요한거 같네요..^^

 

 

200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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