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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영화 책으로 있나요?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14,107 작성일2004.12.25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영화 책으로 있다던데
책도 영화랑 제목이 같은지요?! 있으면 어디서 구하는지 알고싶어요
여러 서점 뒤져봐도 제목으로는 검색이 안되네요 꼭 구해서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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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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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드라마영화, 수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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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 양억관 옮김

283 쪽 | 2004년 10월 15일
작가정신
ISBN : 8972882429

책소개
연애를 테마로 한 단편소설집. 독창적인 캐릭터와 간결한 문체, 묘하게도 가슴을 울리는 독특한 연애소설 9편을 엮은 이 소설집은 표제작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동명의 타이틀로 영화화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생을 관통하는 듯한 유머,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로 사랑을 재정의하고 있다.

나오키상 심사위원, 단편소설의 명수, 간사이 사투리로 쓴 연애소설로 유명한 작가 다나베 세이코는 이 9편의 단편소설 속에서 인생과 연애를 향유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실로 흥미롭게 묘사해놓았다. 뜨악하고 사랑의 환상과 거리가 먼 우리 일상의 연애사를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예리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다나베 세이코
소설가, 수필가. 1928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쇼인여자전문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4년 <감상여행>으로 제50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고, 1987년 <꽃 같은 옷 벗으니 휘감기네>로 여류문학상, 1993년 제10회 일본문예대상, 1993년 <비뚤어진 일차一茶>로 제2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1994년 제42회 기쿠치칸상, 1998년 <도돈보리에 비 내리는 날 헤어지고 처음>으로 요미우리문학상, 이즈미교카문학상, 이하라사이카쿠상을 수상한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국민 작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옛날. 새벽>, <여자의 해시계>, <부처의 마음은 아내의 마음>, <물고기는 물로, 여자는 집으로> 등이 있다.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관찰과 뛰어난 지성을 유머로 승화하여 소설과 평전, 수필, 고전문학 번역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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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영화로 한국관객 만난 다나베 세이코의 소... [세계일보 김혜정/작가정신 편집장 2004-11-27]

영화로 한국관객 만난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 아직 안 읽었습니까? [세계일보 김혜정/작가정신 편집장 2004-11-27]
저물어가는 늦가을, 한 일본영화가 거둔 소리 없는 성공 스토리가 여기저기 지면들을 장식한다. “사랑받는 독립영화란 이런 것” “일본 독립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관객 점유율 1위 이변” “조제, 아직 안 보셨나요?”


독립 영화계에서 잔뼈 굵은 감독의 섬세하고도 장인다운 연출력, 또 이 반짝반짝 빛나는 영화의 깊은 정취를 알아본 한국 관객들을 향해 엄지를 들고 싶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있게 해준 원작 소설의 작가 다나베 세이코에게 존경을 가득 담아 박수를 보낸다.


2003년 12월, 영화 수출입 일을 하는 지인이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다급한 목소리로 일본에 ‘제2의 러브레터’ 같은 영화가 개봉돼 영화는 물론 원작소설까지 큰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해주었다. 색깔 있고 독특한 일본 소설 찾기에 열을 올리던 나로서는 너무도 솔깃한 화제였다. 일단 책의 제목이 성공의 관건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평소부터 생각해왔기 때문에 제목을 듣는 그 순간, 나는 흥분해버리고 말았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이 얼마나 묘하고 경쾌한 울림을 주는 제목인가. 하지만 찾아본 결과 이 소설은 1985년 작품이었고, 게다가 20쪽 조금 넘는, 정말 아담한 분량의 소설이었다. 아쉽게도 책에 실린 9편의 단편 가운데 한 편이었던 것이다(물론 9편 모두 절로 무릎이 쳐질 만큼 절묘하게 가슴이 스미는 사랑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때 내게 힘을 준 것은 다나베 세이코의 어마어마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작가로서의 관록이었다. 출간된 책만 400여권. 200만부 베스트셀러 ‘신 겐지이야기’의 작가이자 국가 공로자, 소설부터 에세이, 고전문학 번역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일본의 국보급 작가였던 것이다.


번역출판 계약이 이루어지고 난 뒤 다시 한 번 지인의 도움을 받았다.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에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를 초청하라고 적극 권유한 것이 받아들여져 영화제 기간 내 상영이 결정된 것이다. 그 후 부천에서의 뜨거운 반응, 입소문이 올 가을로까지 이어졌다. 부천 상영 후 국내 영화사와 조우한 영화 ‘조제’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출간을 보름 앞둔 날에 들려왔다. 공동 마케팅으로 극장에서 서점으로 오갈 독자와 관객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책 홍보에도 영화가 가진 시각적 효과를 십분 활용하고자 분주히 노력했다. 여기에 남자 주연배우의 내한까지 이뤄지면서 ‘조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날로 높아졌다.


영화를 본 관객의 발길이 서점으로 이어지고, 소설을 읽은 독자들의 발길이 영화관으로 이어지면서, 다나베 세이코의 ‘조제’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와 사이좋게 사랑을 나눠 받고 있다. 원래 원작만한 영화는 없다고들 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영화소설 혹은 드라마소설도 원래 가지고 있던 영상미학이 벗겨져 나간 채 활자화되어 나오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다나베의 ‘조제’와 이누도의 ‘조제’는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만큼 모두 훌륭한 걸작들임을 거부하기 어렵다. “조제, 아직도 안 보셨나요?” 나는 외치고 싶다. “조제, 아직도 안 읽으셨나요?”

200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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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네이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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