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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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두드러기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 최미라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14 15:28  | 조회 : 103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9월 14일 (금요일)
□ 출연자 : 최미라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두드러기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 최미라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일산 백병원 피부과의 최미라 교수,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미라 일산백병원 피부과 교수(이하 최미라):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요즘에요. 제 주변에도 그렇고, 이렇게 이유 모를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가렵고 두드러기처럼 뭐가 올라온다, 이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게 오래 가다 보면 만성 두드러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야기도 듣기도 했는데요. 만성 두드러기라는 게 어떤 건가요?
 
◆ 최미라: 네, 일단 두드러기는요. 모기에 물린 것처럼 피부나 점막에 빨갛게 되거나 하얗게 부풀어 오르면서 심하게 가려운 피부질환인데요. 전체 사람들 다섯 명 중의 한 명의 비율로,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할 만큼 매우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겪으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피부가 가렵거나 화끈거리거나 부풀어 올랐다가 대부분 하루 이내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저절로 좋아지는 게 다른 피부 질환과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고요.
 
◇ 김명숙: 아, 별다른 치료 안 해도요?
 
◆ 최미라: 네. 그래서 이런 두드러기가 매일 반복해서 6주 이상 반복이 되면 저희가 이것을 만성 두드러기라고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이 만성 두드러기와 일반 가려움증, 비교를 어떻게 할 수 있어요? 일반 가려움증도 긁다 보면 없어지고, 그러잖아요?
 
◆ 최미라: 네, 두드러기의 가장 큰 특징이 모기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고요. 이것이 저절로 하루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다른 피부 질환 같은 경우는 시간이 가도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차이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말씀을 듣다 보면 그렇게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닌가요?
 
◆ 최미라: 가려움증 자체가 사실 환자분들에게 매우 피곤한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은 물론 하루 안에 가라앉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치료를 반드시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계속 이런 상태가 6주 이상 이어진다고 하면 병원을 한 번 찾아보는 게 좋겠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렇다면 이런 만성 두드러기 환자들이 요즘 늘어나는 추세인가요?
 
◆ 최미라: 최근에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가 있는데요. 2010년에는 한 2.6% 정도 됐는데, 2013년에는 3.5% 정도 됐고요. 그래서 4년간 한 30% 이상 증가했다고 나타나고 있어서 한 번쯤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다면 만성 두드러기 환자가 왜 이렇게 늘고 있다고 보세요? 생기는 원인이 뭘까요?
 
◆ 최미라: 네, 아직까지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조금 답답한 면이 있는데요.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 중에 가장 잘 연구된 것은 자가 면역 기전이라는 것입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건가요?
 
◆ 최미라: 면역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고요. 내 몸이니까 사실 내 몸을 공격하면 안 되는데, 내 몸을 스스로 공격한다는 뜻에서 자가 면역성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우리 피부에는 히스타민이라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 비만세포라는 세포가 전신에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물질이 들어와서 비만세포를 자극하면, 히스타민이 나오게 되고, 그러면 그 결과 두드러기가 나타나게 되거든요. 만성 두드러기는 어떤 원인인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 몸에서 비만세포를 저절로 자극하는 물질이 생겨서 지속적으로 두드러기를 일으키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네, 저는 얼핏 듣기에는, 일반인이라 잘 모르니까요. 몸의 컨디션이 안 좋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 최미라: 그래서 스트레스나 컨디션 같은 경우도 물론 영향을 미칠 수는 있고요.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으시고, 오히려 자가 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만성 두드러기가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오히려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시는 경우도 있어서 면역력 저하에 관해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이 만성 두드러기 증상을 완화하는 가장 적절한 치료법이라고 할까요? 예방법이 있나요?
 
◆ 최미라: 아직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요. 예방법도 나온 것이 없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치료법은요?
 
◆ 최미라: 원인을 아직 찾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요. 치료의 목표를 두드러기가 생기는 원인을 다 찾아서 없애는 것이 아니고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치료를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증상에 따라서 적절한 약물을 선택해서 단기적으로 치료하시면 될 것 같고요. 또 중요한 것은 두드러기가 올라오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증상이 있을 때만 복용하시는 것이 아니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꾸준히 복용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꾸준히 라면 어느 정도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 최미라: 저희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서 분석을 해본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저희가 1년 가면 한 20% 정도 좋아진다고 되어 있고요. 5년 가면 절반 정도 완전히 없어진다고 되어 있거든요. 없어질 때까지는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1년 정도라면 그야말로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거네요. 그러면 완치가 가능한 건가요?
 
◆ 최미라: 사실 만성 두드러기는 시간이 가면서 좋아지는 병이기 때문에요. 저희가 완치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호전될 때까지는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치료를 한 것이 당연한 거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기 때문에 놔두면 없어지겠지, 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다른 증상이 있나요?
 
◆ 최미라: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말고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한데요. 특히 급성 두드러기 같은 경우에는 어지럽거나 숨을 쉴 때 색색 소리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혀나 입술이 붓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거든요. 그럴 때는 반드시 병원에 오셔서 응급처치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그 외 만성 두드러기는 사실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라서 치료를 꼭 하셔야 하나,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것 자체가 사실 예측하기가 힘들고요. 심하게 가렵기 때문에 피로감이나 수면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 반드시 치료를 적절히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저도 사실은 최근에 그런 경험이 있었거든요. 이유도 없이 귀밑으로 해서 목 부분이 간질간질하더니 가려워서 긁으면 뭐가 빨갛게 올라오고요. 그래서 피부과를 가봤더니 특별한 원인은 없고, 약 바르면 나을 것 같다고 그러셔서 약을 바르니까 호전이 되기는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가다가 가끔씩 이런 증상이 나타나더라고요. 걱정할 것은 아닌가요? 요즘에 이런 환자가 많다고 하기는 하더라고요.
 
◆ 최미라: 환절기라 조금 많으신 것 같고요. 지금 말씀하신 증상은 두드러기보다는 오히려 습진에 조금 더 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에 환자분들도 말씀하시는 경우에 두드러기 났다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진짜 두드러기가 아니라 다른 습진인 경우도 꽤 있어서 계속 증상이 지속되시는 경우에는 두드러기인지, 다른 피부 질환인지, 보시기 위해서 피부과 한 번 내원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사실 요즘에 그와 관련해서 노출되는 부위가 있잖아요. 목 부분이라든가, 목 뒤라든가, 손등, 팔뚝, 이런 곳에 그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고 하더라고요.
 
◆ 최미라: 그래서 목 뒤나 팔뚝 같은 경우는, 사실 두드러기는 전신에 날 수가 있고요. 목 뒤나 팔뚝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 같은 경우는 날씨가 최근에 싸늘해지면서 조금 건조해졌기 때문에 건조한 것 자체가 피부에 장벽을 조금 무너뜨리기 때문에 피부 보호막이 약해져서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생기는 건조 습진일 가능성도 있어서요. 그럴 때는 치료가 달라지니까 한 번쯤 병원에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만성 두드러기 같은 경우는 1년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고 하셨는데, 주로 약물과 주사, 이런 건가요?
 
◆ 최미라: 네, 보통 기본적인 치료는 항히스타민이라는 안전한 약물을 복용하게 되고요. 피부과 약물들이 독하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예전에 썼던 항히스타민제들이 약간 졸린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시면 나른하고, 졸린 느낌이 있어서 독하다고 생각하시는데요. 사실은 한 살, 두 살 된 아이들도 먹는 약이라서 독한 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졸린 느낌을 다들 좋아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약물들을 그렇게 졸리지 않고 효과가 좋은 약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걱정하지 마시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사 말씀하셨는데, 잘 낫지 않는 만성 두드러기에서 한 달에 한 번 주사로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도 나온 것이 있어서요.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병원에 한 번 오시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별로 그렇게 크게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특별히 치료받는 분들이 1년이라는 장기 기간,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그다지 없을 것 같기는 한데요. 혹시 있나요?
 
◆ 최미라: 두드러기 같은 경우는 원인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요.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다들 걱정하시지만,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드셔도 약물은 대부분 안전하기 때문에 그 점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 환자에 따라서 왜 악화되는지도 다르고, 상당 기간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하신 후에 개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물에 의한 두드러기를 실제보다 과도하게 평가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필요 이상으로 음식물을 금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오늘 또 만성 두드러기 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은 조금 마음을 편안히 갖게 되실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많이 염려는 안 하셔도 되고요. 다만 약물치료,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많은 분들이 또 피부 트러블, 가려움, 두드러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문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선 7982번 쓰시는 분, “76세인 아버지께서 10년 전에 암 수술 받으시고부터 온몸이 가려워서 지금까지도 고생 중이십니다. 많이 긁어서 피가 날 정도로 심하신데, 검사를 하고 약을 드셔도 그때뿐이고, 가려운 데 좋다는 알로에도 드셔 봐도 안 되더라고요.” 온몸이 가려우시다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왜 그런 걸까요?
 
◆ 최미라: 지금 보내주신 사연만 들어서는 정확하지는 않은데요. 보통 연세가 드시면서 전신에 가려운 피부 소양증은 연세가 드시면서 잘 생기실 수는 있거든요. 정말 피부 병변 없이 가렵기만 하신 건지, 아니면 저희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모기가 문 것처럼 부풀어 오르면서 가려운 건지를 일단 확인해보셔야 될 것 같고요.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말씀드린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약을 꾸준히 복용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 없이 그냥 가려우신 경우에는 연세가 드시면서 피부가 약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때는 보습제 많이 사용하시면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그렇군요. 지금 보습제를 말씀하셨는데, 일반인들도 평상시에 목욕하고 나서 간단한 샤워 후에도 이런 환절기 때는 보습제를 꼭 발라주는 게 좋겠죠?
 
◆ 최미라: 네, 원칙적으로는 목욕하시고 3분 이내에 전신을 다 바르시도록 되어있기는 하고요. 저희가 몸이 약해지면 영양제 먹듯이, 피부에도 영양제 준다고 생각하시고, 보습제 꾸준히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흔히 말하는 보디로션이라고 하는 것, 보습제, 꼭 발라주시면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9213번 청취자분, “안녕하세요, 저는 47세 다둥맘입니다. 지난 4월부터 두드러기가 시작돼서 동네 피부 병원에서 약을 먹기 시작해 한 달여 동안 먹었습니다. 그래도 가라앉지 않고 해서 큰 대학 병원에 진료받고, 약을 또 한 달여 동안 먹었지만, 역시 낫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금씩 나오게 되면 연고를 바르고, 심하다 싶으면 약국에서 약을 사다 놓고 먹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낫지를 않고 몇 달 동안 지속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라디오 듣다가 갑작스럽게 문자 넣어봅니다.” 하셨네요. 약을 먹고도 잘 안 된다고 하시네요?
 
◆ 최미라: 네, 4월부터 두드러기가 나셨으면 이미 만성 두드러기가 되신 것 같고요. 만성 두드러기 같은 경우에는 바르는 약을 쓰신다고 하셨는데, 바르는 약보다 먹는 약이 기본으로 우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먹는 약 치료는 단계에 따라서 약을 추가하기도 하고, 약 종류를 아예 바꿔보기도 해서 잘 낫지 않으실 경우에는 그때그때 드시는 것보다는 병원에 내원하셔서 약을 꾸준히 드셔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보통 1년 가면 20% 정도 좋아진다고 되어 있거든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약을 드셔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몸의 어디 이상이 있어서 나는 건가, 걱정하시겠지만, 다른 전신 질환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요. 걱정하지 마시고, 본인한테 잘 맞는 약을 찾으셔서 꾸준히 복용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네, 한 달 드시고, 또 한 달 드시고, 그러고 나서 안 낫는다고 너무 염려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장기간으로 치료하겠다는 마음으로 약을 복용하시는 게 좋다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아까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성적인 경우에는 주사도 필요하다고 하셨나요?
 
◆ 최미라: 최근에 주사도 나온 약이 있어서요. 한 번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또 3480번 쓰시는 청취자분, “아이 낳고 나서부터 입술 주변이 갈라지고, 벌겋게 부풀어 올라옵니다. 사계절 내내 입술 때문에 고민입니다. 보습제도 발라보고, 피부과에서 주는 약도 먹어보는데 안 되네요. 자궁이 안 좋으면 입술이 안 좋다던데, 정말 그런가요?” 또 이런 얘기도 있나요?
 
◆ 최미라: 저도 오늘 처음 들어보는데요. 자궁이 안 좋으면 입술이 안 좋다는 것은 책에서는 못 본 것 같고요. 입술이 부풀어 오르시는 것은, 제일 입술의 많은 문제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입술염입니다. 보통 한 쪽에 물집이 생겼다가 딱지 앉고 이런 것이 반복되는 거고요. 그런 것이 아니라 입술 전체가 갈라지는 거면, 입술에 워낙 닿는 물질이 많기 때문에 입술에 입술염이 잘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확히 어느 위치에 생기는지, 증상이 어떤지는 사실 제가 봐야 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술 피부에는 사실 피지샘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오래 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보습제를 많이 발라주시고요. 원인에 따라 바르는 약이 조금 달라질 수 있으니까 한 번 오시면 제가 다시 잘 봐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벌겋게 부풀어 오르지는 않아도 이제부터 입술이 건조해지기 시작하잖아요? 갈라지기도 하고, 입술을 자꾸 뜯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러면 너무 아파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요. 그냥 두면 안 되죠?
 
◆ 최미라: 네, 잡아 뜯으시는 것이 사실 제일 안 좋은 습관이고요. 침도 바르면 안 되고요. 침 바르시면 오히려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립밤을 꾸준히 써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입술에도 역시 보습제처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 몸 진짜 어디 하나 구석구석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중하지 않은 데가 없는 것 같아요. 다 관심 가져달라고 난리인 것 같아요. 오래 살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분들이 계속해서 질문 보내주고 계신데요. 1022번 쓰시는 분, “몸에 군데군데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예전에도 두드러기 때문에 병원에 다녀온 경험에 있는데, 혹시나 해서 이번에는 며칠 여유를 두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드러기가 보일 때마다 일단 피부과를 찾아가는 게 좋은 걸까요?” 그러셨네요.
 
◆ 최미라: 급성 두드러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고요. 급하실 때는 약국에서 일반적인 두드러기약을 구입해서 사드실 수 있어서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기는 한데요. 만약에 전신에 심하게 생겼거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숨이 차는 증상이 있으시면 반드시 병원에 오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또 이런 증상이 한 달 반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만성 두드러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병원에 한 번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네, 병은 소문내라고도 하고, 또 아플 때는 미루지 말고 즉각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참고 기다리지 말고요. 피부도 마찬가지겠죠? 5345번 청취자분, “어머니께서 동창 모임을 하고 오신 다음 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평소에 안 먹던 코스 요리를 먹고 와서 생긴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시던데요.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특정한 음식이 있는 건가요?” 하셨네요. 이것은 음식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식중독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다른 원인으로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도 있나요?
 
◆ 최미라: 네, 두드러기로 오셨을 때 가장 많이 여쭤보시는 질문이 음식이랑 관계가 있느냐고 하시는 내용이 많은데요. 사실 두드러기는 음식과 관련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특히 급성 두드러기 같은 경우는 갑각류나 땅콩같이 두드러기를 잘 일으킨다고 알려진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꽤 있기는 한데요. 음식물 자체에 의한 게 아니고, 음식에 들어있는 식품 첨가제나 다른 화학 성분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식품 알레르기 검사로 확인되지 않은 음식물에 대해서 무조건 피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나 만성 두드러기 같은 경우는 음식과 연관성이 더 낮기 때문에 원인으로 생각하는 음식에 대해서 일부러 피하시거나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평소에 안 먹던 요리를 먹고 와서 이렇게 이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음식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들 하실 것 같아요.
 
◆ 최미라: 보통 식중독이 아닐까 걱정을 하시는데요. 식중독은 음식에 정말 독소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동반되고요. 단순히 피부 두드러기만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두드러기 쪽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렇게 또 다른 점이 있네요. 0418번 청취자분, “만성 두드러기 때문에 늘 고민인 50대 주부입니다. 남편을 저를 볼 때마다 알레르기인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제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기는 하거든요. 만성 두드러기와 알레르기가 정말 연관이 있는 건가요? 없는 건가요?” 하셨어요.
 
◆ 최미라: 만성 두드러기가 알레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닌데요. 절반 정도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고 되어 있고요.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가장 많이 동반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무조건 걱정하실 것은 아니지만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시거나 다른 천식,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신 경우에는 만성 두드러기가 조금 더 오래 지속되시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병원에 오셔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환절기에 몸도 챙기는데 그 가운데 피부도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 또 이 시간에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와 관련해서 9월에 피부 건강의 날이 있잖아요. 그날을 맞이해서 피부 건강 엑스포가 열린다고 들었어요. 오늘부터라면서요?
 
◆ 최미라: 네, 그렇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두드러기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저희 대한피부과학회 주최로요. 오늘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3호선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드러기에 대한 강연이나 퀴즈쇼도 진행되고요. 저희가 찾아가는 피부과 프로그램 통해서 피부질환 상담도 해드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일산 백병원 피부과의 최미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미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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