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일단 라 리가의 클럽 체제는 epl과 많이 다릅니다.

epl은 감독이 선수 영입 및 리그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권한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물론 구단주나 보드진의 힘이 강한 경우 감독이 원치 않는 선수 이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요)

그 뒤를 단장, 회장 등이 지원하고 구단주가 돈을 대는 형태이죠.

하지만 라 리가 쪽은 좀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라 리가 클럽에서는 회장의 힘이 막강합니다.

클럽이 나아갈 방향, 선수의 영입과 방출 등 클럽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권한은 모두 회장에게 있습니다.

감독은 그야말로 선수의 훈련과 전략 전술 등을 수행하는 것이지 경기 외적인 부분에는 크게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이 회장이라는 직책이 구단주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구단주는 단지 구단을 소유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사람이지만(물론 어느정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클럽을

바꿀수도 있겠지요.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처럼요)

라 리가의 회장직은 소유의 개념은 아니고 대표자의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아시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쏘시오 체제라는 것인데요.

이 쏘시오란 서포터라고 생각하시면 편한데요, 원래 라 리가는 따로 구단주가 없이 쏘시오체제로 출범했습니다.

쏘시오들이 임원을 뽑고 이들이 쏘시오회비와 스폰서들의 준 자금으로 클럽을 운영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인해 많은 팀이 운영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아무래도 자금지원이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결국 구단주 체제를 받아들입니다. 많은 클럽들이 매각되지 않고 버티려 했으나

현재까지 쏘시오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클럽은 아틀레틱빌바오,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뿐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물론 구단주 체제하의 팀들의 서포터들은 여전히 쏘시오라고 부릅니다.)

이 쏘시오 체제를 가진 팀에서는 4년에 한번 회장 선거를 하는데요, 쏘시오 임원진 중에 영향력이 있는 후보들이

경쟁하여 선거를 통해 회장에 선출되는 것입니다.

이 투표에는 모든 쏘시오가 참여하는 것은 아니고 무작위로 선출된 쏘시오들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결론짓겠습니다.

*회장의 역할&의미 :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은 구단주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구단의 전반적인 운영을 하고 클럽이 나아갈 방향

을 제시하는 것(과거 지단,피구,베컴 등으로 대표되는 갈락티코 정책도 당시 회장인 페레즈의 작품입니다.

이 정도로 권한이 막강합니다) 이 회장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적자금의 충당 :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자금은 쏘시오들이 내는 연회비와 스폰서 수입, 입장료, 각종 구단 물품 판매 수익 등으로 충당됩니

다. 하지만 워낙에 거대한 클럽이고 인기가 높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의 확보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적 자금을 회장이 댈 경우 어떤 이익을 얻는 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임기는 4년이고 투표는 무작위로 선정된 쏘시오들의 표로 결정됩니다.

제가 기억이 불분명해서 투표에 관련된 부분은 확실치가 않네요. 하지만 질문자분께서 원하는 핵심적인

질문인 회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충분한 답이 되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