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고속철도가 경남쪽은 복선전철로, 전남쪽은 단선 비전철로 놓이는데 대해 지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사진)은 23일 “남해안고속철도 보성~임성리 구간과 순천~보성 구간을 단선비전철이 아니라 복선전철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해안 고속철도는 부산에서 목포(임성리)까지 모두 6개 구간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거리가 290㎞다. 이 가운데 영남 쪽 부전(부산)~마산 구간은 복선전철화로 공사 중이며, 삼랑진~진주, 진주~광양까지는 이미 복선전철화로 개통됐다.
반면 호남 쪽 광양~순천 구간은 복선전철로 개통됐지만, 순천~보성 구간(45㎞)은 단선비전철 상태이며, 보성~임성(무안) 구간(82.5㎞)은 단선비전철로 공사 중이다.
특히 보성~임성 구간은 복선으로 설계돼 2003년 착공됐으나 2007년 공사가 중단된 뒤, 2015년 11월 공사가 다시 시작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주 의원은 “남해고속철도 6개 구간 중 영남 쪽은 모두 복선전철화 시키고, 호남 쪽 3개 중 2개는 단선비전철로 건설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시정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호남 쪽도 복선전철화 하지 않으면 되레 비효율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남해안고속철도가 이대로 개통되면 부산에서 순천까지는 전동차로 오다가 순천에서는 디젤열차로 갈아타고 임성까지 가야 한다”며 “영호남 모두 복선 전철로 깔아주는 것이 ‘국토균형발전’면에서도 합당하고 열차운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주의원은 “현재 목포에서 부산까지 경전선으로 7시간 이상이 걸리지만 복선 전철이 놓이면 100분대로 두 지역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