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린다. 왼쪽부터 김정은, 김여정, 리설주. /그래픽=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린다. 왼쪽부터 김정은, 김여정, 리설주. /그래픽=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린다. 그들은 북한에서 어떤 존재일까.
우선 대중은 그들의 나이를 가장 궁금해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1984년생이다.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리설주는 1989년생으로 추정된다. 김 부부장의 경우 1987년, 1988년, 1989년 등 출생연도에 관한 얘기가 많지만 분명한 것은 3인방 모두 30대에 접어든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북한이 지난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전격 선언하며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채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앞선 지도자들에 비해 대담하고 과감한 면모를 갖고 있는 30대 '젊은 지도자'들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회와 적극 대화에 나서고 있고, 리설주는 남편의 대외 행보에 적극 동참하며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 부부장도 북한 내 고위인사들이 참여하는 자리는 빠지지 않고 있다.

◇'집권 6년차' 김정은,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사진=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사진=뉴시스

김정은 위원장은 2011년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후계자로서 권력을 넘겨받고 12월30일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됐다. 이듬해 노동당 1비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올라 김정일의 직책을 모두 세습했고 2016년에는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는 김정일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속도감 있는 과정이다. 1942년생인 김정일의 경우 33살이 되던 1974년에 후계자로 확정된 이후 1991년 인민군 최고사령관, 1993년 국방위원장에 올랐지만 완전히 권력을 승계한 것은 김일성이 사망했던 1994년, 그의 나이 53세부터였다.

우리나이 29세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 김 위원장은 어느덧 집권 6년차를 보내고 있다. 최고지도자로서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일보다 권력의 정점에 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재 북한 인민들에게 '자애로운 어버이'라고 불릴 만큼 현재 탄탄한 권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설주는 2012년 7월6일 모란봉악단 밴드의 시범공연이 열린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처음 김 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도 김 위원장과 동행하며 퍼스트레이디임을 확인시켰다. 리설주가 24세에 일어난 일이다. 

리설주가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의 방중에 함께 하는 등 대외 행보에 나서고 있는데 북한은 젊은 리설주를 서방국가의 '영부인'처럼 보이도록 공식행사에 자주 등장시켜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강조하고 있다.

◇'백두혈통' 김여정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김여정. /사진=임한별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부인 리설주,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김여정. /사진=임한별 기자

김 위원장의 여동생 정도로만 알려졌던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은 지난 2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에서 확인됐다. 서열이나 나이로도 한참 위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먼저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등 깍듯한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북한 매체에서 전면적으로 모습을 비친 적이 많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 때 멀찍이 떨어져 걷거나 꽃다발을 건네받는 모습 정도만 공개될 뿐이었다. 올해 건군절(2월8일) 열병식 때도 그랬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특사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서 자신의 오빠보다 먼저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했고 남측 특사단과의 만찬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실세로서의 위상을 드러냈다. 최근엔 지난 9일과 20일 각각 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와 전원회의에도 참석하며 '백두혈통'으로서의 권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