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는 누구 “김일성 종합대학원 나온 엘리트”… 예술단 출신 소문도

홍진수 기자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로 확인된 리설주는 지난 7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함께 모란봉악단 시범 공연을 관람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타났다.

처음 리설주는 얼굴이 알려진 적이 없는 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인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이후 김 제1비서가 리설주를 잇따라 공식행사에 대동하면서 김 제1비서의 부인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리설주가 김 제1비서 옆에 서서 함께 박수를 치는 모습이나 퇴장할 때 따라나가는 모습 등은 전형적인 ‘퍼스트 레이디’의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일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 제1비서와 함께 참배를 할 때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군 고위간부들과 달리 매우 당당한 자세를 보여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또 화사한 양장 투피스 차림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도 눈에 띄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 7일 평양에서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왼쪽 사진)으로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이어 15일 김 제1비서의 경상유치원 현지지도(가운데)에 노란색 물방울무늬 원피스차림으로 수행해 시선을 모았고, 24일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오른쪽)에서는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단들을 상대했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 7일 평양에서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왼쪽 사진)으로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이어 15일 김 제1비서의 경상유치원 현지지도(가운데)에 노란색 물방울무늬 원피스차림으로 수행해 시선을 모았고, 24일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오른쪽)에서는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대표단들을 상대했다.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러나 리설주의 정확한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리설주의 나이는 현재 27세, 키는 1m64 정도이며 김일성종합대학 대학원까지 졸업한 엘리트로 확인되고 있다”며 “본가는 청진시 수남구역으로, 아버지는 청진시 대학 교원이며 어머니는 수남구역 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단원 출신이라는 소문도 있다. 북한 내부에 정통한 한 대북소식통은 “리설주는 인민보안부 협주단 등에서 예술인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김 제1비서와 결혼하면서 김일성종합대학 특설반에서 6개월 정도 퍼스트 레이디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악단 활동 등의 경력을 토대로 모란봉악단의 결성을 주도하고 이 악단의 공연 전반을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모란봉악단이 짧은 스커트를 입은 가수를 등장시키고 미국을 상징하는 영화 <록키>를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공연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리설주가 이 악단의 공연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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