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1300만원이고 여름/겨울엔 왜 400만원으로 1/3수준으로 떨어지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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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고산지대에도 4계절이 있는데요. 여름철에는 인도양에서 '몬순(monsoon)'이라는 계절풍이 올라와서 비가 자주 오고 저지대에선 비바람이, 고지대에선 눈보라가 칠 때가 많습니다. 기온은 여름인 만큼 올라가다보니 눈이나 얼음이 녹아서 빙하가 흐르고, 눈사태도 자주 일어나고, 크레바스도 더 넓어지게 됩니다. 그런만큼 에베레스트 같은 고산을 오르기엔 연중 제일 안 좋은 계절이죠. 그래서, 에베레스트 같은 히말라야 지역의 등반은 주로 몬순이 오기 전 (pre-monsoon : 봄)이나 몬순이 지나간 후(post-monsoon : 가을)에 하며 이 시기에 대부분의 등반대가 몰리게 됩니다.
한편, 겨울철엔 안 그래도 고산지역이라 기온이 낮은데다 계절까지 겨울이 되니 엄청난 혹한(영하 40도 이하)의 날씨가 계속되니 일부 뛰어난 산악인 외에는 거의 등반을 하지 않게 되고 이 때문에 히말라야에서 동계등반을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봄/가을 등반보다 가치를 더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등반에서는 등반하기에 날씨가 제일 나은 몬순 전후에 대부분의 등반대가 몰리게 되므로 이 시기에 입산료가 비싼 것이며, 겨울철에는 등로가 단단히 얼어붙어 안정되어 있으므로 혹한만 극복할 수 있다면 등반이 가능하기도 하니 일부 등반대가 이 시기에 등반을 하기도 하며, 몬순 시기(여름철)에는 악천후에다 등로까지 불안정하니 등반 하기에 연중 최악의 조건이라 이 시기에 등반을 하는 팀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봄/가을엔 입산료가 비싸고, 여름/겨울엔 입산료가 싼 것이죠.
20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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