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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시대…반려동물 시장 수혜주 찾기 분주

2020년 6조 육박…"단기 테마보다 중장기적 관심 필요"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7.03.16 15:43:21
[프라임경제] 1인가구와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려동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반려동물 관련주를 단기 테마보다는 중장기 트렌드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2012년 17.9%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2015년 21.8%로 급증했다.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457만 가구, 1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행정자치부에서 국내 인구를 5100만명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셈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불과 3년 만인 2015년 두 배인 1조8000억원까지 뛰었고,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으로 커졌다.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펫코노미란 애완동물을 의미하는 '펫'에 경제의 이코노미를 합친 말로 반려동물 연관 제품 매출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려동물시장 해당 주가 '우상향' 곡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017810), 사조산업(007160), 레이언스(228850) 등이 반려동물 수혜주로 꼽힌다. 통계청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반려동물 수가 1000만을 넘어 해당 종목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레이언스는 X-Ray 의료기 등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세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X-Ray 장비 'My Ve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3.68% 증가한 984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16일 오후 3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레이언스는 전일대비 2.07% 빠진 1만8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2일 종가기준 1만7100원에 비해선 9.29% 상승했다. 

애완동물 습식사료 브랜드 '러브잇'을 선보이고 있는 사조산업도 올 초 대비 6.25% 주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풀무원도 유기농 사료인 아미오를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었고 CJ제일제당(097950)은 오프레시, 오네이처를, 동원F&B(049770)는 '뉴트리플랜', 롯데네슬레코리아는 '퓨리나'라는 상품으로 경쟁에 나섰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장도 증가세"라며 "늘어나는 수요가 있으니 2~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PET IT'…앱 중심으로 확장

이처럼 반려동물 관련주로는 대표적으로 사료, 백신 등이 꼽히지만 이 밖에 의료서비스, 호텔, 반려동물을 위한 TV와 로봇, 반려동물의 행동파악과 안전 점검을 위한 폐쇄회로(CC)TV, 분실방지 칩 등 다양한 시장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에서도 PET IT(반려동물 정보통신기술)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O2O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각종 서비스 앱 등이 펫 IT에 속한다. 

국내 PET IT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반려동물 활동 모니터링을 위한 '펫 웨어러블' 기기와 앱을 중심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일례로 SK텔레콤(017670)은 지난 2015년 반려견 건강 관리 라이프웨인 펫핏(Petfit)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반려견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체크하는 스마트 앱세서리(앱+액세서리)다. 

또한 KT(030200)는 국내 최초 팻 케어 포털 '왈하우스(Wal House)'를 출시했다. 왈하우스는 외출 후 집에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에게 반려인의 사진과 목소리가 담긴 메시지를 TV로 전송해 준다. 

◆호텔·카페·병원 등…파생산업 급증

이 밖에도 반려동물 관련 호텔이나 애견 카페, 훈련 시설, 병원 등 파생산업들도 급증하고 있다.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몰들도 반려동물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티켓몬스터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이 2015년 1월 대비 2016년 1월에 43% 증가했고, 올해 1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반려동물 관련 사업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상용 연구원은 "중소업체는 물론 대기업들도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성을 인식하고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전체 반려동물 관련 사업의 증가와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려동물 시장의 사이클은 인간화(Humanization)를 넘어서서 고급화(Premiumization)로 이동하고 있다"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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