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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음악하다 집안거덜난다는 랩듣고 궁금해졌는데요..
비공개 조회수 281 작성일2015.12.12
음악을 하면 집안이 거덜날정도로 돈이많이드나요?
그냥 제 짧은생각으로는 신디나 이런 음악장비를 사고나서 작업을 계속해서 음반이나 음원을내거나
소속사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홍대에서 노래를 하거나.. 그렇게 돈을 벌거나 인지도를 올리고.. 그러는게아닌가요?
티비로 항상 성공한 인디가수들 가수들 래퍼들만 봐서그런지 잘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분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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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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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음악 관련 종사직을 지망하진 않지만 음악을 되게 좋아하고 학교 전공 중 하나를 음악을 택하고 공부중인 중3 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음악 장비를 사는 것부터 돈이 엄청나게 깨집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끼가 보이지 않는 이상 처음부터 기획사에 들어가는게 쉽진 않겠죠? 그리고 들어간다고 해도 정식으로 곡을 내기 전까진 수입도 못 얻고요
버스킹을 꾸준히 한다고 해도 그 지역 사이에서 얼굴 알리는 정돈되도 그것만으론 돈 벌인 당연히 안되겠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기획사를 들어가기 전엔 자기가 혼자 작곡하고 작사하고 레코딩까지 해야겠죠?
여기가 문제 입니다.
그나마 버스커버스커 처럼 통기타 드럼 베이스로 이루어진건 쉬운데 님이 랩 비트를 작곡하거나 좀 악기가 많이 들어가는 가요 느낌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아이디어도 안 떠오르고 막막해지죠...

일단 레코딩을 혼자 한다고 쳤을 때 비용을 설명해드리자면
최소한의 장비만 따져도 작곡 프로그램, 신디나 키보드, 마이크, 그리고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합니다.

키보드 대충 30만원, 다이나믹 마이크 싼거 10만원,
오디오 인터페이스 대충 15만에서 20만원, 그리고 작곡 프로그램.. 이건 토렌트 같은게 가능하니 빼겠습니다.

그럼 이 정도만 해도 대충 60만원이죠
여기서 좀 더 퀄이 높은 음악을 만드려면 실제 악기가 있는게 좋겠죠? 저 같은 경우는 드럼 베이스 기타 기타를 쳐서 드럼은 그렇다 치고 기타는 이미 통기타 40만원짜리 할인할 때 25만에 사고 일렉 35만인가 45만에 샀습니다. 마이크는 9만원 대에 오디오 인터페이스 할인할 때 14만원인가 구했구요. 그리고 기타 소리를 똑바로 다양하게 낼려면 이펙터가 있어야 겠죠... 한개에 최소 10만원이죠... 근데 충분한 세트 모을려면 5 6개는 있어야겠죠? 아니면 멀티 이펙터를 사던가.
쨌든 저는 일렉이랑 통기타 말곤 전부 제 돈 모일 때마다 쏟아부어서 ㅋㅋ 진전이 느리긴 하지만. 어쨌든 장비 구비에만 돈이 많이 듭니다.

작곡은 드럼 치실줄 모르신다면 일단 최소한 garage band는 쓰시면 안 됩니다. 프로그램을 직접 노트를 찍을 수는 cubase, flstudio 같은게 초보자에게 좋겠죠?
fl은 특히 초보들이 입문하기 위한 힙합에 좋습니다.
에이블톤과 로직은 좀 어럽구요. 그리고 그 프로그램들을 쓰실줄 모를테니 연구할 시간도 필요하구요.
전 fl쓰는데 아직 연구중입니다..ㅋㅋ

결론적으로 작곡 작사해서 노래 만들어서 돈 버는거 쉬운 일 아닙니다. 랩퍼 같은 경우는 마이크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작은 키보드 정도만 있어도 mixtape처럼 하면되니 나은편이긴 하지만 다른 모든 직종처럼 경쟁 쎄구요.
수많은 유명한 사람들도 처음부터 보면 무명기간이 많고 그중에서도 실력이 있지만 마땅히 터진게 없어서 안 터지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할려면 집안이 거덜나기보다 음악을 하면 정규적인 일정한 혹은 최소한의 수입을 흔히 월급 같은개념이 없다보니 돈 벌기가 힘들다는 말이 많겠죠.

EXID도 무명 시간이 많았고 블랙넛도 솔직히 쇼미4 멊었으면 지금처럼 아주 대중적으로 뜨진 않았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전부터 인정받고 있었지만요.

쨌든 직업을 음악 관련 종사직으로 삼는건 정말로 고민많이 하고 결정해야된다 생각합니다. 저도 그냥 집에서 아직 간단한 힙합 비트 작곡하고 학교에선 허접한 재즈 작곡하는 수준 밖에 안되서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정말 음악 좋아하고 작곡을 독학하고 있는 입장에서 최근 들어 음악 세계의 엄청난 벽? 난관? 관문? 경쟁률? 등을 더욱 느끼면서 제가 아는 한 최대한 조언해드리고 싶어서 긴글 써봤네요.

음악 열심히 하시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악가를 하라 하지마라 하는건 주제 넘는 일이니 뭐라 말씀 드릴순 없을것 같네요

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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