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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민영환에 대해
호락호락하지않은바보 조회수 1,427 작성일2017.06.07
민영환이 반대유서를 남겼다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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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늑대
바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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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전 의정대신 조병세를 대표로 늑약체결 반대하는 민영환을 비롯한 대신들은 늑약 체결 철회를 주장하고 늑약 체결에 앞장선 을사오적(이완용, 이근택, 박제순, 이지용, 권중현)과 늑약 체결을 찬성한 주요 친일파 대신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공동 상소를 고종에게 전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궁궐을 포위한 일본 헌병에 의해 이들의 입궐이 좌절되고 대표단이 해산당한 뒤 민영환은 평리원(대한제국 법원)에서 왕명 거역죄로 견책되고 11월 29일, 조병세 등과 평리원 감옥에 갇혔다 석방되지만 이미 국운을 되돌릴 수 없음을 느끼고 비분강개하며 귀가합니다.


1905년 11월 30일 오전 6시 경, 자신의 명함 앞 뒷면에 자필로 유서를 쓴 민영환은 칼로 자신의 목을 찔러 끝내 절명 순국했는데 이 때 그의 나이 불과 45세였습니다.


민영환이 남긴 유서는 모두 3편으로 대한제국 인민과 대한제국 주재 외국 외교 사절 그리고 고종 황제에게 올린 것으로 내용은 모두 달랐습니다.


이중 대한제국 이천만동포에게 남긴 유서가 널리 알려졌습니다. 유서 전문, 독음, 해석입니다.





警告 韓國人民 遺書


 경고 한국인민 유서


 경고 한국 인민 유서


嗚呼!國恥民辱乃至於此


 오호! 국치민욕내지어차


□ 오호라!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바로 여기에 이르렀으니


我人民行將殄滅生存競争之中矣


 아인민행장진멸생존경쟁지중의


□ 우리 인민은 장차 생존 경쟁 중에 모두 진멸하리로다.


夫要生者必死 期死者得生 諸公豈不諒


부요생자필사 기사자득생 제공기불량


□ 대저 살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죽고 죽기를 각오하는 자는 살 것인데 제공은 어찌 헤아리지 못하는가


只泳煥徒以一死仰報皇恩 以謝我二千萬同胞兄弟


 지영환도이일사앙보황은 이사아이천만동포형제


□ 영환은 다만 한 번 죽음으로써 황은에 보답하고 우리 이천만 동포 형제에게 사죄하려 하노라.


泳煥死而不死 期助諸君於九泉之下


 영환사이불사 기조제군어구천지하


□ 영환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구천에서도 제군을 도울 것이니


幸我同胞兄弟千萬倍加奮勵


 행아동포형제천만배가분려


□ 바라건대 우리 동포 형제들은 천만 배 더욱 분발하여


堅乃志氣 勉其學問 結心戮力 復我自由獨立


→ 견내지기 면기학문 결심육력 부아자유독립


□ 의지를 굳건히 하고 학문에 힘쓰며 마음과 힘을 합하여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한다면


則死者當喜笑於冥冥之中矣


→ 즉사자당희소어명명지중의


□ 죽은 자는 마땅히 어두운 저승에서라도 기뻐 웃을 것이로다.


鳴呼 勿少失望


→ 오호 물소실망


□ 오호라 조금도 실망하지 말지어다.


訣告我 大韓帝國二千萬同胞


→ 결고아 대한제국이천만동포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작별하며 고하노라.


http://mpva.tistory.com/1899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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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민영환 유서 및 사료 - 본인 소장 역사책 정독, 민영환 유서 사진 - 독립기념관 국가보훈처 홈페이지 및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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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
수집 4위, 패션잡화 29위, 의류 2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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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민영환이 자결하면서 유서를 남겼는데 그 일부내용입니다.


영환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구천에서도 여러분을 기필코 돕기를 기약하니, 바라건대 우리 동포 형제들은 억천만배 더욱 기운내어 힘씀으로써 뜻과 기개를 굳건히 하여 그 학문에 힘쓰고, 마음으로 단결하고 힘을 합쳐서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은 자는 마땅히 저 어둡고 어둑한 죽음의 늪에서나마 기뻐 웃으리로다.



영환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구천에서도 여러분을 기필코 돕기를 기약한는 부분이


인상적이네요.죽어서도 우리의 독립을 꿈꾸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선생의 기개가


절절하게 묻어나오는 대목입니다.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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