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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기타노 다케시라는 감독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요. 내공 100
wiwi**** 조회수 13,309 작성일2003.01.31
얼마전에 기쿠지로의 여름이라는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거든요.

이 사람의 다른 영화도 꼭 보고 싶은데 비디오샾에 별로 많진 않더라구요.

작품 목록은 대강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들인지 찾기는 쉽지 않은 거 같거든요?

영화 내역과 활동 내역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데 도움 부탁드립니다.

복사는 곤란해요. ^^ 저도 충분히 찾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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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 국내 개봉작인 소나티네, 하나비, 키즈리턴 외에 거의 대부분 봤습니다. 물론 경로는 DIVX로 구요. 현재로는 해외 쇼핑몰을 이용해서 DVD 나 비디오 테잎을 이용하지 않는 한 감상 불가입니다. 그나마 아직은 자막 때문에 차라리 DIVX가 나을 수 있겠네요.

기타노 다케시의 작품은 기본적인 정서를 드러내는 방식이 대부분 '폭력' 이기 때문에 질문하신 분이 감상하신 기쿠지로와는 상당히 다른 작품들이 대부분입니다. 먼저 기타노 다케시의 폭력 삼부작이라고 불리는 그남자 흉폭 하다, 3-4 X 10월(영제BOILLING POINT), 소나티네 세 작품은 기타노 다케시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작품들입니다. 이중 국내에서 소나티네는 비디오, 또는 디브이디로 관람 가능합니다만, 나머지 두 작품은 모두 디빅을 구하셔야 합니다. 특히 3-4 X 10월은 영자막 밖에 없기 때문에 감상에 약간 불편을 겪으실 듯 하네요. 어쨌든 이 세 영화는 모두 기타노 다케시의 초기작인데 '그 남자 흉폭하다'의 경우 다소 어설프지만 폭력신들을 아주 인상적으로 묘사한 것들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몽둥이로 두들겨 패는 장면에서 느릿한 왈츠곡들을 틀면서 슬로우 모션을 쓴다던가, 주인공 형사의 리얼한 폭력장면들, 특히 마지막 창고신에서 총격전 끝에 모두 죽는 장면은 쿠엔틴 타란티노가 저수지의 개들을 찍으면서 차용해서 상당히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전체 극의 내러티브는 아직 미숙한 티가 많이 나죠.

다음 보일링포인트의 영제는 끓는 점이라고 해서 적당히 해석이 되는데 원제는 잘 해석이 안되죠. 그냥 무의미하게 지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독 본인이 그랬으니까 넘 복잡하게 생각 않하는 게 좋을 듯 하네요. 이 영화는 두 얼간이가 동네에서 두드려 맞고 다른 도시에 있는 야쿠자 형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는 내용인데 기타노 다케시는 여기서 남색을 하는 변태 야쿠자 형님으로 비교적 짧게 출연합니다. 후반부에 출연하지만, 매우 인상깊죠. 이 야쿠자는 갖은 기행을 일삼다가 지역의 보스를 죽인후 허무한 죽음을 맞습니다. 특히 그의 무표정한 모습은 상당히 깊은 인상을 줘요. 이 영화에서부터 폭력성과 함께 그의 영화 특징인 서정성이 부각됩니다. 무표정한 인물을 가만히 오래 카메라로 잡다가 연기를 시작하는 방식도 이때부터 많이 쓰이는데 '기쿠지로'에서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런 장면들이 상당히 특별한 느낌을 주더군요.

마지막 삼부작인 소나티네는 기타노 다케시가 만든 최고 걸작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줄거리를 가집니다. 동료의 계략으로 곤경에 빠진 무라까미 일파(야쿠자)가 섬으로 도피해서, 아이들처럼 놀다가 죽고, 주인공은 복수 한 후에 자살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가 커다란 감동을 주는 이유는 바닷가에서 무라까미 일파가 즐겁게 노는 장면 때문입니다. 이건 정말 보지 않으면 별로 표현이 안되네요. 이 장면은 여러 영화에서 차용됐습니다. 우리 나라 영화에서도 킬리만자로의 뭐.. 더라 아무튼 박신양이 바닷가에서 즐겁게 노는 장면에서 쓰인 적이 있을 정도니까요.
내용이랄게 없는 영화입니다. 다만 이들이 바닷가에서 벌이는 장난들은 기타노다케시가 보여준 서정성 중에 가장 인상깊은 것들로 남았고, 특히 미소를 띄면서 자신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는 꿈은 묘한 여운을 남긴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꼭 한 번 보시길 권합니다.

이 외에 우리나라에서 구해볼 수 있는 그의 영화는 하나비와 키즈리턴이 있겠네요. 사실 하나비 같은 경우엔 매우 폭력성이 짙으면서도 서정성 또한 상당하지만, 소나티네 만큼의 평가는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베를린 영화제에서 수상했죠. 평론가들은 언제나 영화상은 한 발 늦다고 하는데, 그게 딱 맞는 경우에 속합니다. 사실 하나비와 키즈리턴 같은 경우 이제야 기타노가 감독다워졌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사실 이전 작품들 보면, 평균적인 감독들이 만든 영화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비교적 롱샷이나, 원샷으로 가는 장면도 많고, 문법적인 편집 양식에서 많이 벗어나있죠. 기타노는 감독 수업을 쌓아본적이 없이 찍어왔기 때문에 그래서, 초기작들에서는 이런 면모가 상당히 드러납니다. 그에겐 그만의 개성을 쌓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배우를 비추다가 시간을 두고 배우가 연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초기의 그의 미숙함 덕분에 생긴 것입니다. 지금은 그만의 것이 됐죠.
하나비는 결국 또 주인공이 자살하는 비극적이고, 극단적인 정서를 감추지 않지만, 키즈리턴 같은 경우는 매우 희망적인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기타노가 등장하지 않고 젊은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두 사람은 각각 복서, 야쿠자로 자신의 길을 가다가 좌절하고, 다시 만납니다. 감독은 처음으로 이들이 희망의 말을 하는 것으로 끝내는데, 기본적인 영화 구성으로 따지자면 이 영화가 보통 관객에게 가장 보기 편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타노가 처음 일본내에서 본전을 건진 영화가 이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를 관통해 오기 이전에 또 다른 걸작과 졸작이 각각 한 편 있는데 그것이 91년작 '그 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와 '모두들 하고 있냐'라는 두 작품입니다.
그 해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는 굉장한 호평을 받은 영화로서, 기타노가 '기타노 오피스'라는 개인 영화사를 차리고 영화작업에 매진하게 한 가장 중요한 영화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서핑을 하는 벙어리와 여자가 나오는데, 아주 이야기가 잔잔하죠. 감독 초반이었던 기타노에게서 거장의 면모가 보이는 작품입니다. 기타노 다케시는 정적이 흐르는 장면에 아주 탁월한 면모가 있는데, 아마 코미디에서도 이러한 장면을 상당히 많이 사용합니다. 서정적인 장면 묘사가 대부분이고, 대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얼마전에 한글 자막이 나온걸로 압니다. 디빅을 구하셔서 보셨으면 하네요.

반면 '모두들 하고 있냐'는 황당무개한 코미디 영화인데, 흥행 비평 모두 비참한 참패를 면치 못했고, 기타노 자신도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실패작임을 인정하는 작품입니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온갖 성적인 상상에 사로잡혀있는데, 그래서 차를 사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마지막엔 파리가 되고, 똥이 되버리고 아무튼 황당무개합니다만 별 재미도 없더군요. 다르게 해석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당분간 평가받기는 곤란한 영화 같습니다.

자 이제 가장 최근의 영화로는 기쿠지로의 여름 부터 브라더, 그리고 DOLLS 라는 영화 까지 세편이 있습니다. 기쿠지로의 여름은 설명안해도 알 듯이, 기타노 다케시의 코미디언으로서의 면모가 아주 잘 담긴 작품이죠.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를 모두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는 거의 같은 배우들과 작업합니다. 항상 그 배우가 그 배우란 느낌을 줄 정도인데요, 그래도 기쿠지로에서는 다른 배우가 많이 등장한 폭에 듭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은 사람들은 트럭 운전사, 문어아저씨, 수박아저씨, 호텔 지배인, 그리고 로봇 춤 추는 아저씨와 연인 등등 너무나 많은데요. 모두 기타노 사단에서 코미디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중 로봇 춤 추는 아저씨의 연인으로 나온 여자는 기타노와 동거한다고 해서 굉장히 유명해진 탤런트죠. 문어아저씨나 수박아저씨는 만담쑈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기타노 다케시의 홈페이지에 가셔서 공연일정 살펴보시면 자주 볼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브라더'의 경우 그냥 그렇고 그런 조폭 영화로 별다른 평가는 못 받았지만, 기타노 최초의 해외 합작 영화가 됐습니다. 제의도 먼저 영국쪽에서 들어와서 합작으로 만들었는데 기타노는 그냥 '동양인이 더 멋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한 마디로 설명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여기서 기타노는 온갖 멋을 다 잡고 나오는데 다른 작품에 비해서 재밌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기타노 다케시의 '조폭'영화가 한계에 온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작품은 DOLLS 라는 작품인데 이 작품은 지난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지만 대단히 혹평 받고 내려간 작품입니다.
저도 홈페이지에서 예고편만 보았는데요. 원색을 사용한 대단히 일본적인 화면을 선보여서 관심을 끌었지만, 비정상적인 두세개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데, 관람한 분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을 사랑에 대입한 어처구니 없는 영화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혹평을 가한 분들이 대부분 그의 열렬한 추종자였으니 뭐, 많이 다른 것 같긴 하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건 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일하는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가 있겠네요. 히사이시 조는 기타노 다케시와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끼 하야오 두 사람에게만 곡을 주는 걸로 유명한데, 사실 기타노 영화의 서정성은 히사이시 조에게 힘입고 입는 부분이 정말 크다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영화소개 정도로 끝내기로 하죠. 작품을 보고 싶으시다면 일본 영화 관련의 초고속 통신망 제공의 동호회들이 가장 적합합니다. 이런 곳에서 요청하시는 게 가장 좋을 듯 싶네요. 저도 기타노 다케시 굉장히 좋아합니다. 앞으로 많이 감상하시기 바래요.^^

200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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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o****
평민
레슬링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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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도인가?

하나비란 영화도 처음 소개되었고요..

그후론 99년(일본한국 동시개봉)엔 배틀로얄 2002년(울나라엔..일본엔99년개봉)엔

기쿠지로의 여름이란 작품이 소개되었지요..

사실 기타노 다케시 씨는요... 전직 코미디언 이었습니다만..

어느날 어떤 감독에 영화에 조연 출연 !! 그영화 대박!!+인기 급상승

그후론 주연 배우로 여러 영화에 출연 출연마다 대박나찌요..

그리고 80년대후반쯤에 영화감독으로 대뷔

특유의 유머러스한 성격이 영화에도 묻어나오고있죠...

그건 그 잔인한 배틀로얄에도 나오고있습니다

배틀로얄보면 체조하는장면있죠? 그장면하구...

쿠키먹으며 죽는장면.... 그건 기타노 다케시씨의 유머러스한모습이 드러나는 것이죵

글구 지금현재 우리나라엔 다케시 감독영화 딱 세편드러왔습니다..

하나비←나비란뜻같았습니다

배틀 로얄←이건 레슬링 룰이죠 한명만 살아남는다는...

가쿠지로의 여름←다케시 감독의 유머러스한 면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영화라 할수있죵

글구 하나비는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인연이있죵...

하나비를 시작으로해서 우리나라에 일본 영화&애니 메이션이 드러오기 시작해꺼든요..

주연 각본맡은영화 순서대로 하면요..

89년에 그남자 흉폭 하다(제목은 이러치만.. 역시나 갱스터 영화 아닙니다)

90년에 3-4 X 10月(저두 못봤습니다^^;;)

91년엔 그해 여름 가장 조용한바다

93년엔 소나티네

95년엔 모두들~ 하고있습니까!

96년엔 키즈 리턴

97년엔 하나비(HANA - B)

99년엔 님이 젤 잼께 보셔따던 기쿠지로의 여름

2000년엔 브라더 란영화가나왔지요...

↑이상 각본&주연을 한 영화들 입니당

글구!!! 기타노 다케시씨요!!! 한국인 재일 교포3세 입니다!!

↑하부지가 한국인


하나비는 불꽃놀이라네요.... 암튼 지적 ㄳ..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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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fd****
중수
꿈, 해몽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네이버 검색어로 기타노 다케시를 검색 해봤습니다.
<웹문서>에 1456건이 수록되어 있구요, <디렉토리>로 한건을 발견했습니다.
<일본웹>페이지에서 86건을 검색할 수 있구요, <뉴스>로 검색하니
197건의 다케시씨의 관련 뉴스가 검색되더군요.
<백과사전>에는 그의 전기가 수록되어 있었구요, <이미지>라는 검색을 하였더니
46장의 이미지가 검색되었습니다.
<지식iN>에는 총 10건의 다케시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있었구요,
<국어사전>에는 기타노 다케시가 없다는 사실....당연하죠?
<영어사전>에서도 기타노 다케시를 검색할 수 있다면 이상하겠죠?
<지도 검색>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군요...
그렇다면 다케시의 모든것은 국어사전과 영어사전 지도검색을 제외한
웹문서/1456건, 디렉토리/1건, 일본웹/86건, 이미지/46건, 뉴스/197건, 백과사전/1건,
지식iN/10건 이므로 검색할 수 있는 다케시의 정보는 총 1797건 이군요.

복사는 곤란하고 다케시씨의 모든것을 알고 싶다구요?
위에서 검색할 수 있는것을 다 읽어보고도 궁금증이 안풀리십니까?

정보가 더 필요하시다면 지속되는 검색을 해야 하겠구요,
더 쉽게 정보를 얻고 싶다면 다케시씨와 가장 가까운 연관을 맺으시는게 빠르시겠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일본어를 습득하여 일본사이트 내 그의 팬클럽에 가입을 하시는 방법을
시도하심이 어떨런지요?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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