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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기자가 다시 한국에 와서 정진영을 만나고, 그때 김사복의 행방을 묻습니다.
정진영은 전화번호도 가짜라서 이름도 가짜일 거라고 그런 사람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뒤에서는 어떤 사람이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 정부 측에서 나와.. 그 사람도 김사복의 행방을 좇아.. 독일 기자가 누구랑 접선하는지 뒤를 캐고 다니는 안기부 요원이라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왜 자기 이름을 안 알려줬는지 살짝 유추해볼 수 있죠..
만약에 제대로 된 전화번호를 줬다면..
독일 기자와 연이 계속 닿아.. 만섭(송강호)은 우리나라 내부 사정 얘길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위르겐 기자는 기자 정신 때문에라도 계속 우리나라에 왔을 테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취재하며 위험한 일을 겪을 수도 있겠죠..
물론 이름을 물어보는 순간에 여러 가지를 고민했을지 의문이지만,
만섭은 그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야 할 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동시에 위르겐에게도 진실을 밝혀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같이 끔찍한 일을 겪었지만, 이런 인연으로 또 한 번 겪여 서로가 또 한 번 위험한 일을 겪지 않게..
스스로 인연을 차단하면서 그에게 씁쓸한 작별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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