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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 택시운전사
비공개 조회수 122,782 작성일2017.08.10
제기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보고 왔는데 마지막에 쿠키를 넣는 장면에서 피터가 이름하고 전번을 써달라고 했는데 왜 딴 사람 이름하고 전번을 쓴건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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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학생
수호신
2018 엔터테인먼트, 예술 분야 지식인 로맨스, 멜로 영화 3위, 영화 1위, 영화 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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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기자가 다시 한국에 와서 정진영을 만나고, 그때 김사복의 행방을 묻습니다.

정진영은 전화번호도 가짜라서 이름도 가짜일 거라고 그런 사람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뒤에서는 어떤 사람이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즉, 정부 측에서 나와.. 그 사람도 김사복의 행방을 좇아.. 독일 기자가 누구랑 접선하는지 뒤를 캐고 다니는 안기부 요원이라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왜 자기 이름을 안 알려줬는지 살짝 유추해볼 수 있죠..



만약에 제대로 된 전화번호를 줬다면..

독일 기자와 연이 계속 닿아.. 만섭(송강호)은 우리나라 내부 사정 얘길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위르겐 기자는 기자 정신 때문에라도 계속 우리나라에 왔을 테고,

또 다른 이야기들을 취재하며 위험한 일을 겪을 수도 있겠죠..



물론 이름을 물어보는 순간에 여러 가지를 고민했을지 의문이지만,

만섭은 그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야 할 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동시에 위르겐에게도 진실을 밝혀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겁니다.


같이 끔찍한 일을 겪었지만, 이런 인연으로 또 한 번 겪여 서로가 또 한 번 위험한 일을 겪지 않게..

스스로 인연을 차단하면서 그에게 씁쓸한 작별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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