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흐름을 보는 것이지 곁가지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면 곁가지는 사람마다 주장이 다르고, 증거를 믿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완전무결성을 요구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를들어, 1000명이 진짜로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밤거리를 지키는데 한두명이 거기에 끼어서 도둑질을 했다고 해서 그 1000명이 독적집단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그 난리에 광주 시민 중에 불법을 저지른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려니와, 북한 주체사상을 주장하다가 시위에 참가하게 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당시 상황이면 광주에서 터지지 않았다면 부산이든 다른 도시에서 터졌을 일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박정희 전두환 반대파가 여기저기 있을 때입니다. 그런 사람 한 둘 끼어 있다고 해서 광주시민 전체가 빨갱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북한의 조종에 의해서 폭동을 일으켰다는 것은, 국민은 소, 돼지라서 아무 생각도 못하고 남이 충동질하면 목숨 걸고 뛰어 든다는 극우 보수주의 사고방식이 전제된 생각입니다.
일반인도 민주주의가 뭔지 안다는 전제 하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니 뭐니 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내용을 보면 대부분 단편적인 증거입니다. 종합적인 증거가 되려면 전체와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박정희 전두환 시대는 죄가 없어도 빨갱이라고 뒤집어 씌워서 사형시키는 건 밥먹는 일만큼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누가 주동인지 역사에 남기지를 못했습니다. 한 두가지의 의심일 뿐이지 전체에 대한 확증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당시 독재정권이 속으로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싶었겠지만 증명하지도 못했다는 거지요. 이것은 미국과 독일 등의 문서와도 일치합니다.

즉, 역사는 전체가 맞으면 한 두가지 맞지 않는 것이 있어도 전체를 주제로 삼아야 하며, 한 두가지 맞다고 해서 전체를 틀리다고 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99명이 민주주의를 원하다가 정부와 충돌이 생겼다면 민주주의가 주제여야 합니다. 한 두명이 끼어들어서 다른 짓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민주주의는 주제가 아니다라고 한다는 것은 역사를 보는 눈이 좁은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우리 조상 중에 중국이 좋아서 사대주의에 빠진 사대부가 꽤 있다고 해서 우리가 역사 이래로 영원히 중국의 식민지였다고 생각하면 옳은 것입니까? 그 외의 다수가 독립국이라고 생각하는데도 말입니다. 이게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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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실화 -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힌츠페터와 김사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