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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코타츠 고타쓰의 역사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4,822 작성일2016.04.14

코타츠는 언제 발명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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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신
세계사 45위, 삼국지 30위, 역사학 86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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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츠는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전에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코타츠는 무로마치 시대에 이로리(囲炉裏)에 이불을 단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로리는 상에다 화로를 놓은 물건인데요. 지금도 이것을 이용한 음식점이 존재합니다.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smartgamja/220578200458>

이것이 현재 쓰이는 이로리의 모습입니다.

모양이 다르니 이름도 현재와는 좀 달랐죠. 무로마치 시대에는 히타츠(火闥), 에도시대에는 히타츠(火燵)라고 불렸습니다. 똑같이 히타츠 아니냐고 하시면 골룸; 에도시대의 명칭인 히타츠의 燵라는 글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일본식 한자로서, 코타츠 때문에 만들어진 한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름에 쓰려고 한자까지 만들다니, 대단하죠? ㅎㅎ

코타츠라는 이름이 생긴건 상의 위와 아래에 이단으로 화로를 만들어서 발을 집어 집어 넣을 수 있게 만든 것을 호리코타츠(掘り炬燵)라고 부르면서부터입니다.




이게 호리코타츠입니다. 방바닥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화로를 넣는 방식이죠. 에도시대의 호리코타츠는 이런 아담한 사이즈가 아니라 커다랗게 만들어서 많은 인원이 사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도 우리나라의 고급 일식집이나 고깃집 같은데 보면 이런 식으로 발을 넣을 수 있게 좌석이 만들어진 경우가 있는데, 이게 전부 이 호리코타츠의 흔적입니다.

에도시대 중기에 이르면 오키코타츠(置き炬燵)라는 것이 생겨납니다. 이것은 기존의 호리코타츠와는 달리, 상과 화로 부분이 분리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근대 이후로 넘어가서 메이지 시대인 1909년에 이르면, 동경 우에노의 영국인 도예가인 버나드 리치가 자택에서 호리코타츠를 만듭니다. 이것이 가정용 가구를 이용한 최초의 코타츠가 됩니다. 작은 호리코타츠와 걸상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죠.

이 당시의 코타츠는 석탄 같은 것을 썼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중독 같은 문제도 있었고, 재를 청소하는 것도 큰일이었습니다만, 시가 나오야(志賀直哉)나 사토미 돈(里見 弴) 같은 작가들의 수필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본 전국으로 보급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연탄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코타츠에 들어가는 곤로 부분이 연탄곤로로 바뀐 연탄코타츠가 보급되기 시작합니다. 당연하지만 이때도 연탄 냄새라든가 일산화탄소 중독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코타츠 전용의 연탄이 만들어지기도 했고, 조개탄을 사용한 조개탄코타츠가 1960년대까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탄이든 조개탄이든 화재라든가 일산화탄소 중독이 고질적인 문제였죠.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코타츠가 드디어 만들어지게 됩니다.

적외선을 열원으로 이용한 전기 코타츠는 전후 고도 성장시대에 호쿠리쿠 전력이라는 회사의 사원이었으며, 이후 북일본 방송 사장이 되는 요코야마 료이치의 손에 의해 1956년에 등장해서 주류가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1957년에는 현재의 코타츠처럼 상의 아래쪽에 열원이 들어가게 되는 형태의 코타츠가 만들어집니다. 현재에도 가전제품으로 유명한 메이커인 도시바에서 전기 야구라코타츠(電気やぐらこたつ)라는 이름으로 발매를 시작한 이 제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됩니다.

이후 발열체가 되는 니크롬선이 발열 가능한 전구를 이용한 석영관히터로 바뀌는 변화를 거쳐서 마침내 현재의 코타츠가 완성됩니다.




요런 식으로 말이죠.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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