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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청계천 유역의 환경문제가 무엇이 있을까요?(내공70)
anim**** 조회수 2,458 작성일2005.06.09

내공 70겁니다!!!!

 

제발 빨리 올려주시고 정확한 자료좀 올려주세요~~!!!

 

급합니다!!!!

 

어서요오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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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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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환경문제

 

환경(environment)은 인간의 물질적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공기․물․식량 등을 제공해주며, 자연의 상징적 경관은 인간생활의 심미감을 고양시킨다. 적합한 환경의 확보는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상징적으로 ‘존재론적’ 안전감을 제공한다(최병두, 2002: 180). 이러한 차원에서 환경은 삶의 질과 이어져 있다.

지배담론(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연구지원단, 2003)에 따르면, 청계천 복원의 목적이 본래의 생태적 환경을 복원하여 인간중심의 친환경적 도시공간을 조성하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시장과 그 측근들은 청계천 복원을 ‘환경복원’ 혹은 ‘역사생태복원’으로 성격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서울의 발전단계는 이젠 환경적 쾌적성의 구현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청계천 복원은 이를 달성하는 주요 수단으로 간주한다. 환경복원으로서 청계천 복원의 핵심은 청계천을 ‘자연 하천’으로 되살리는, 즉 ‘청계천의 재자연화’를 제시하고 있다(조명래, 2003: 9). 이를 통해 ‘삶의 질’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그런데 대항담론의 주창자들(조명래, 2003: 17-19)은 이러한 주장을 한 마디로 반환경적이라고 비판한다. 지배담론의 생산자들에게 있어 청계천 복원이란 ‘원래의 상태로 회귀’가 아니라 현재의 도시적 상황에 걸맞은, 그리고 서울시가 현재 할 수 있는 역량의 범위 내에서 실시되는 도시환경의 개선 혹은 개량사업으로, 특히 시장임기동안 할 수 있는 가시적 정비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항담론의 주창자들은 복원을 기술공학적 관점으로 다루는 업무가 집행체계의 중심을 이루는 것은 이러한 ‘복원’에 대한 이러한 해석의 반영으로 본다.

하지만 청계천이 서울의 역사생태공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나 기능은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며, 그런 만큼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복원의 의미와 방법은 더욱 간단한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대항담론에서 설정하는 청계천은 서울의 도심하천생태계를 복원해내는 중심축이다. 그래서 청계천 복원의 핵심은 서울의 생태공간에서 청계천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기능을 살려내는 것에 있다. 그러기에 복원의 범위도 청계천 자체에만 국한하지 말고 청계천과 이어진 상류지천의 유역(流域)은 물론 주변의 토지이용 전반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어 가는 것까지 포괄할 것을 강조한다. 청계천 복원은 반환경적인 도심부에 자연의 생명이 돌아오게 하고, 나아가 서울 대도시 공간 전반에 생태성을 되살아나는 계기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복원의 시간적 범위도 시장임기에 국한시키지 말아야 하며, 그 복원의 내용도 그에 걸맞은 포괄성과 광역성을 띠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항담론의 주창자들의 시각에서 지배담론의 복원안은 불완전하거나 단순한 도시개발사업에 불과한 것으로 비추어진다. 특히 서울시는 복원의 현실적인 여건과 역량을 들어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복원의 틀을 강조하지만, 대항담론의 생산자들은 그러한 시간적․제도적 틀을 벗어나 긴 호흡으로 시장이 누가 되든 시민들이 함께 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복원사업을 가져가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배담론이든 대항담론(조명래, 2003: 8-9)이든 서울 시민들의 이익을 고려하고 있다. 복원과 관련하여 일반 시민들은 그들의 삶의 주위에 청계천을 배치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삶의 질’이라는 차원에서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 대두된 청계천 복원담론은 두 가지 점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담론적 호소력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복개된 청계천의 엄청난 규모로 인해 복원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극하였다. 둘째, 복원될 청계천의 모습에 대한 풍성한 상상력과 논란을 자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시민들이 ‘청계천 복원’이란 단어를 받아들일 때는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청계천이 그 이름에 걸맞게 맑은 물이 넘실대며, 도심을 흐르는 그림 같은 하천을 연상한다. 이 이미지는 청계천 본래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서울 도심에서 재현되어야 할 청계천의 조경적․경관적 모습이다. 실제 서울시가 작성해 배포한 초기 복원도는 서울의 양재천 물길과 청계천 주변을 컴퓨터로 합성한 그림이다. 여기에는 출렁이는 물길, 나무들이 가지런히 도열한 산책로, 자동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천변도로(川邊道路), 잘 꾸며진 고수부지 등이 담겨져 있다. 청계천의 이러한 모습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와 지지는 높은 것 같다. 이미 마치 급격한 성장기를 치른 사회에서 도시민들이 갖는 과거와 자연에 대한 향수와 같은 것이다. 동시에 중산층이 도시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지는 환경과 자연에 대한 취향과도 같은 것이다.

요컨대, '삶의 질‘과 이어져있는 환경과 관련하여 지배담론과 대항담론은 ‘보전’이라는 차원에서는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항담론의 표현을 빌린다면 한 쪽은 ‘형식적’이고, 다른 한 쪽은 ‘실질적’이라는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200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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