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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병, 가상현실에서 사격훈련 한다

육군 장병, 가상현실에서 사격훈련 한다

기사승인 2018. 08. 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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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VRㆍAR 기반 전투훈련체계 개발 중
12월 개발 마치면 예비군훈련대 등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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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기반 정밀사격훈련 체계. / 제공 = 육군
육군이 가상공간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증강현실의 3차원 지형을 보며 지휘관과 참모들이 지휘결심을 하는 훈련체계를 30일 선보였다.

육군은 이날 오전 육군사관학교 서애관에서 김용우 참모총장(대장)을 비롯한 3성 이상 장군, 체계 개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반의 통합 전투훈련체계 시연행사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는 지난 해 육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수주한 ‘가상현실 기반 실전적 통합전투훈련체계 구축’ 과제의 연구결과를 처음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시연된 VR·AR 기반 통합전투훈련체계는 △가상현실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 △가상현실 기반 전술훈련 시뮬레이터 △증강현실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 △훈련정보 수집 및 훈련효과 분석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가상 현실 속 사격훈련 가능해져

가상현실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는 멀티스크린을 통한 가상환경 속에서 개인화기를 활용한 영점사격, 실내 축소사격, 실거리 사격, 이동표적사격, 야간사격, 전장상황 속 사격 등 다양한 사격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실제사격과 비슷한 반동과 소리를 구현해 현실과 같은 환경을 제공한다.

사격시 기존에 개발된 레이저 조준 방식을 넘어 총기 및 탄종에 따른 정확한 탄도곡선을 적용해 정밀사격훈련이 가능하다.

위치인식 기반의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기술 적용으로 은폐·엄폐 및 상호교전 훈련이 가능해졌다.

현실과 가상공간의 매핑기술을 적용해 거리에 따른 조준지점과 탄착지점의 차이를 정확히 묘사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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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장비(HMD· Head Mounted Display)를 착용한 사격 모습. / 제공 = 육군
◇HUD 고글로 현실감·몰입감 높여

가상현실 기반 전술훈련 시뮬레이터는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에서 훈련절차를 반복 숙달할 수 있는 장비다.

훈련자가 착용하고 있는 모션 센서(Motion Sensor)를 통해 행동이 인식돼 가상공간과 연동돼 현실감 있는 기동 및 사격이 가능하다.

내륙·해안 등 다양한 지형과 지뢰·부비트랩·야생동물 등 실감나는 전장상황 묘사, 야간·강설·강우·안개 등 여러 가지 기상상황을 훈련목적에 맞게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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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장비로 3차원 지형을 보며 지휘통제훈련을 하는 모습. / 제공 = 육군
◇ 3차원 증강현실 기술로 지휘훈련에 사판 사라진다

증강현실 기반 지휘통제훈련 시뮬레이터는 기존 사판(沙板)을 이용하던 지휘통제훈련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지휘소훈련을 3차원 지형에서 쌍방 워게임 시뮬레이션을 하게 한 것으로 실제 지형을 관찰하며 정확한 결심을 할 수 있는 체계다.

훈련정보 수집 및 훈련효과 분석 시스템은 훈련자의 사격 명중률 등을 분석해 문제와 잘못된 습관을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체계다.

육사는 이·공학처 교수들을 중심으로 16명의 연구진을 구성해 지난 해 7월부터 관련업체와 함께 관련 연구를 해왔다.

◇ 12월까지 개발완료…예비군훈련대 등에 적용

육군은 이날 시연된 훈련체계의 개발을 오는 12월까지 마무리 하고, 예비군훈련대 등 과학화 훈련체계에 적용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VR·AR 기반의 통합 전투훈련체계는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 급속한 도시화와 훈련 민원 증가에 따른 제한된 훈련여건을 극복할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육사는 탄도 및 탄착점 정밀성을 반영한 가상현실 정밀사격훈련 시스템과 3차원 증강현실을 이용한 지휘통제훈련 시스템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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