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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강원도의 힘

[ The Power of Kangwon Province ]

해설

홍상수 각본·연출작. 서로 불륜관계에 있던 남녀가 각각 강원도로 여행을 가지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한 번도 만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즉 강원도는 우리들 자의식이 빗어내는 시공간의 은유로서 같은 시간, 동일 공간에 있는 두 남녀의 여행은 묘한 대칭을 이루며 그것은 역행과 역설임을 암시한다.(정중헌, 『우리 영화 살리기』, 늘봄, 1999, p.122)

한국영화의 형식미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영화로 홍상수는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줄거리

대학 강사이자 유부남인 상권(백종학)은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 지숙(오윤홍)과 사랑에 빠져 있다. 그러나 현실을 극복하지 못한 그들은 헤어지기로 한다. 이별의 상처를 안고 지숙과 상권은 같은 시간, 각자 다른 일행과 강원도를 찾는다.

지숙은 친구들과 함께 강릉행 야간열차에 오른다. 강릉역, 오색약수터, 낙산 바닷가, 낙산사의 그들. 설악산 언저리에서 지숙은 눈이 예쁜 여자와 마주친다. 산기슭에서 발견한 금붕어를 묻어주고 그날 밤, 민박을 안내해준 낯선 경찰관과 술을 마신다. “어떤 사람이 산 정상에서 추락했대. 본 사람은 없고 비명 소리만 들렸대.” 경찰관이 조난인지 살인인지 알 수 없는 사건을 들려준다.

교수 임용 청탁을 위해 교수의 집에 찾아간 상권은 조니워커 블루를 내밀고 돌아선다. 그리고 후배의 제안으로 둘은 야간 침대열차를 타고 강릉으로 향한다. 비룡폭포, 케이블카, 대포항, 낙산사를 여행하는 두 사람. “그 친구랑 여기도 왔었다” 지숙과 함께 했던 강원도 여행을 회상하는데 상권은 비룡폭포 어귀에서 길을 묻는 눈이 예쁜 여자를 만난다. 그날 낯선 나이트클럽에서 의무처럼 여자를 사고 무미건조한 섹스를 한다.

서울 늦은 밤 인사동, 드디어 교수에 임용된 상권은 늦은 밤 지숙을 불러낸다. 오랜 이별 끝에 재회한 둘은 여관에 있다.

이른 아침, 자신이 한때 다니던 출판사를 찾아가는 상권. 지하실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금붕어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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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공처 정보

내 생애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선! 한 세기를 관통하는 한국영화사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은 책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에서부터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까지, 시대에 남을만한 한국영화 1001편을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하였다. 영화평론가와 대학교수, 관련 단체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의 원로 100명이 작품을 선정했으며, 각 작품에 대한 글은 본격적인 비평보다는 영화에 대한 평단의 반응과 언론자료들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한국영화사를 일궈낸 영화감독, 배우,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아우른 이 책을 통해 시대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걸작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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