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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잔 고 승동표 화백 탄생 100주년 특별전

10월 31일까지 전북대 박물관서 전시
새로 찾은 2점, 전조선 학생미술전람회 특선작 공개

‘한국의 세잔’으로 불리는 운봉(雲峰) 승동표(1918~1996)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이 지난달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1일까지 전북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남호 전북대 총장과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승수 전주시장, 승 화백의 차남인 승수근 선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승 화백의 탄생 100주년 특별전을 축하했다.

승 화백은 우리나라에 100여 점을 비롯해 북한에 60여 점, 일본에 1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북대 직원인 승 화백의 자제 승수근 선생은 2013년 서양화 75점과 드로잉 33점, 유품 등 총 149점을 지난 2013년 전북대 박물관에 기탁했다.

그의 화풍은 폴 세잔(Paul Cezanne)과 같은 후기 인상주의 화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렬한 색감과 붓 터치, 대상물의 간략화, 두껍고 견고한 외곽선 표현 등에서 후기 인상주의 화풍을 느낄 수 있다.

 

승동표 작품 '학교 풍경'
승동표 작품 '학교 풍경'

이번 특별전에서는 승 화백의 화풍이 잘 나타난 서양화와 드로잉 30여 점을 선보인다. 새로 찾은 작품 2점도 공개한다. 1936년 제1회 전조선 학생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수상한 작품의 원색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조선일보에 게재된 흑백사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승 화백은 우리나라 근·현대 화가이자 교육자였다. 평안북도 정주 오산고보 출신인 그는 우리나라 서양화의 선구자였던 임용련 선생의 제자였고, 같은 학교 출신인 이중섭의 후배였다.

1938년 일본 유학을 통해 선진적인 미술 교육과 당대 화풍을 다각도로 습득했다. 4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임용련 선생의 후임으로 오산고보 미술 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 1·4후퇴 때 남한으로 피신하면서 이산가족이 되었고, 남한에서 새로운 삶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 남한에서는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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