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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시 작가 이재현의 양력이
yoss**** 조회수 2,111 작성일2013.10.02
 한시  작가 이재현의 양력이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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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날개
달신
시 8위, 미술 40위, 재즈, 뉴에이지 음악 17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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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익제 이제현의 약력을 묻는 것인줄 알고 열심히 적어나갔습니다.

다 적고 글 올린 후 다시 보니 이재현을 묻는 것이었네요...

이재현 검색을 계속 해봤는데

한시 작가라는 명칭이 붙는 이재현은 다음과 같은 책의 목차에만 오로지 딱 하나 나와있습니다.

 

 

한국한시작가연구

한국한시학회

태학사 1995.07.01

목차

1. 최치원의 시세계/구본기
2. 박인범.최광유.최승우의 한시연구/강혜선
3. 정지상론/박수천
4. 김부식의 삶과 시/김성언
5. 임춘론/강석중
6. 이인로의 한시작법과 시세계/이종묵
7. 김극기 연구/여운필
8. 이규보의 시세계/민병수
9. 진화론/김성기
10. 김?론/이경우
11. 홍간 한시의 연구/성범중
12. 이재현의 시세계/박경신
13. 최?의 의식과 시세계/양태순
14. 문사평론/심경호
15. 이곡 시 연구/정원표

 

약력은 이 책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출판된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가니까 그곳을 열람하면 되겠지요...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려요....

 

시인으로서의 이재현은 있습니다.

바로 이 분이요.

 

태암 이재현(李在賢)
1956년 3월 10일 충북 보은 출생
1989년 7월 월간 ≪동양문학≫ 詩 부문 등단
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민예총 충북작가회의 회원
농민문학회원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빛들의 층계>    한누리미디어  1988
시집 <잊고온 그리움처럼 가슴엔 풀꽃물이 번지고>    미리내  1993 
 
 
그런데 이분의 시를 보면 마치 정형시조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같은 분이 아닐까 해서 시도 올려 봅니다.
 
질경이 꽃 - 이재현

없다 가진 것이라고는 회오(悔悟)의 가슴 하나
바람이 대(竹) 밭을 스치듯 살을 베고
피는 흐리지 않고 눈물만 장강(長江)되어 차다

촉수 하나 몰래 세워두고 산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사랑의 음파를 기다리며
빈 가슴 한 구석으로 풀잎 같은 슬픔이 떨고 있다

소박데기 누이의 삶을 닮아 서러운 세월을
한 줄기 여린 햇살에 그리움의 조각배 하나
달랑 띄어두고 기도의 목숨이 차다

없다 새벽 찬 물살에 가슴 절이는 일 밖엔
옥창(獄窓)에 내 걸린
하나 남은 가슴마저 바람에 내주고
꽃대궁 하나 세우려는 눈물의 기도가 뜨겁다

 

 

어부사시사 - 이재현

아까부터 늙은 어부가 느린 걸음으로
바다를 한 평쯤 오려서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난 밤 손맛 좋게 건져 올린 붉은 입술
황 돔 서너 마리를 놓고 혼잣말로 하는 얘기는
자꾸만 지느러미 치고 까부르며
헐렁한 그의 품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구시렁대는 그는 세월의 여울목 던졌을
낡은 이빨을 뱃머리에 박아도 두었을 테고
이빨과 이빨 사이로 미쳐 못 달아난
불가사리 같은 저 가난을 떨칠 수 없던
낡아 폐선이 된 조상의 손때가 좋게 밴
돛대 기우는 곳으로 물고기 두 엇 그려 놨을
그 물고기 헤엄쳐 나와 오려 둔 바다를
덥석 물고 달아나는 해거름 녘 노을이
만선의 꿈 그 기旗를 흔들어도 보았을
밤이면 늘 바다가 이리 뜨거운 건 아니라고
긴 밤을 핏대만 세우 던 물살을 말뚝에
묶어두는 새벽녘이면 그물코 헤진 틈새로
남세스럽게 빠져나가는 살 발린 물고기
여울로 도는 몽정의 밤이 그리 뜨거웠을까

 

 

사랑하는 그대에게 - 이재현

나 그대에게 할 말이 있었네
가슴 속 깊이 간직했던 소중한
샘물처럼 솟아나는 해맑은 사랑
사랑한다는 그 말을 못하고
떠나온 그 길이 참 멀기도 하여
나 그대를 잃고 난 후
돌아서지 못하는 가녀린 한숨은
울음조차 말라버린 강이었네
사랑하는 그대에게 고백을 드리네
진작에 사랑을 몰랐던 걸
이제는 헐렁한 가슴 드러내고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네

참 멀리도 떠나온 후에야 그 사랑
너무 늦었을까 말할 수 있겠네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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