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처음엔 익제 이제현의 약력을 묻는 것인줄 알고 열심히 적어나갔습니다.
다 적고 글 올린 후 다시 보니 이재현을 묻는 것이었네요...
이재현 검색을 계속 해봤는데
한시 작가라는 명칭이 붙는 이재현은 다음과 같은 책의 목차에만 오로지 딱 하나 나와있습니다.
목차
1. 최치원의 시세계/구본기
2. 박인범.최광유.최승우의 한시연구/강혜선
3. 정지상론/박수천
4. 김부식의 삶과 시/김성언
5. 임춘론/강석중
6. 이인로의 한시작법과 시세계/이종묵
7. 김극기 연구/여운필
8. 이규보의 시세계/민병수
9. 진화론/김성기
10. 김?론/이경우
11. 홍간 한시의 연구/성범중
12. 이재현의 시세계/박경신
13. 최?의 의식과 시세계/양태순
14. 문사평론/심경호
15. 이곡 시 연구/정원표
약력은 이 책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출판된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가니까 그곳을 열람하면 되겠지요...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려요....
시인으로서의 이재현은 있습니다.
바로 이 분이요.
1956년 3월 10일 충북 보은 출생
1989년 7월 월간 ≪동양문학≫ 詩 부문 등단
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원
한국문인협회회원
민예총 충북작가회의 회원
농민문학회원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빛들의 층계> 한누리미디어 1988
시집 <잊고온 그리움처럼 가슴엔 풀꽃물이 번지고> 미리내 1993
없다 가진 것이라고는 회오(悔悟)의 가슴 하나
바람이 대(竹) 밭을 스치듯 살을 베고
피는 흐리지 않고 눈물만 장강(長江)되어 차다
촉수 하나 몰래 세워두고 산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사랑의 음파를 기다리며
빈 가슴 한 구석으로 풀잎 같은 슬픔이 떨고 있다
소박데기 누이의 삶을 닮아 서러운 세월을
한 줄기 여린 햇살에 그리움의 조각배 하나
달랑 띄어두고 기도의 목숨이 차다
없다 새벽 찬 물살에 가슴 절이는 일 밖엔
옥창(獄窓)에 내 걸린
하나 남은 가슴마저 바람에 내주고
꽃대궁 하나 세우려는 눈물의 기도가 뜨겁다
어부사시사 - 이재현
아까부터 늙은 어부가 느린 걸음으로
바다를 한 평쯤 오려서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난 밤 손맛 좋게 건져 올린 붉은 입술
황 돔 서너 마리를 놓고 혼잣말로 하는 얘기는
자꾸만 지느러미 치고 까부르며
헐렁한 그의 품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구시렁대는 그는 세월의 여울목 던졌을
낡은 이빨을 뱃머리에 박아도 두었을 테고
이빨과 이빨 사이로 미쳐 못 달아난
불가사리 같은 저 가난을 떨칠 수 없던
낡아 폐선이 된 조상의 손때가 좋게 밴
돛대 기우는 곳으로 물고기 두 엇 그려 놨을
그 물고기 헤엄쳐 나와 오려 둔 바다를
덥석 물고 달아나는 해거름 녘 노을이
만선의 꿈 그 기旗를 흔들어도 보았을
밤이면 늘 바다가 이리 뜨거운 건 아니라고
긴 밤을 핏대만 세우 던 물살을 말뚝에
묶어두는 새벽녘이면 그물코 헤진 틈새로
남세스럽게 빠져나가는 살 발린 물고기
여울로 도는 몽정의 밤이 그리 뜨거웠을까
사랑하는 그대에게 - 이재현
나 그대에게 할 말이 있었네
가슴 속 깊이 간직했던 소중한
샘물처럼 솟아나는 해맑은 사랑
사랑한다는 그 말을 못하고
떠나온 그 길이 참 멀기도 하여
나 그대를 잃고 난 후
돌아서지 못하는 가녀린 한숨은
울음조차 말라버린 강이었네
사랑하는 그대에게 고백을 드리네
진작에 사랑을 몰랐던 걸
이제는 헐렁한 가슴 드러내고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네
참 멀리도 떠나온 후에야 그 사랑
너무 늦었을까 말할 수 있겠네
2013.10.02.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