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야생의 경우를 살펴 보겠습니다.

질문자님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세계의 모든 야생동물은 귀가 쳐진 놈이 단 한녀석도 없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으로 인간과 함께 한 개들을 보면 다른 개과 동물들과 달리 귀가 크고 누운 녀석들이

있지요. 이런 것은 유전학적으로 봤을 때 '퇴화'를 의미합니다.

무슨 얘기냐하면....예를 들어 진도개의 경우에 귀가 서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진도개도 근친을 많이 시키면 구열이 쳐지고, 귀가 커지거나 작아지면서 커지는 경우엔 눕기도 하

지요. 또한 머리가 띨빵한 녀석들도 나옵니다. 이 말씀을 왜 드리느냐?? 그것은...

전세계의 견종들 중에 귀가 누운 놈들은 100% 인간에 의해 개량되어 가축으로 된 녀석들이라는 것입니다.

리트리버는 조렵견&사역견이요, 그레이트 피레니즈는 짐을 끄는 개, 코커 스페니얼은 사냥개 등등...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개들중에 귀가 누운 녀석들을 보면 대부분 어떤 한가지의 목적을 위해 특화된

견종이란 얘기입니다. 구열이라 함은 입술을 얘기하는데 이녀석들도 개량된 견종들은 구열이 쳐져서

침을 질질 흘리죠. 사람이 입을 벌리고 있으면 침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죠 ^^

즉 다시 말해서 야생에서 살던 개라는 동물이 사람의 필요에 의해 사육되어 지면서 특별한 목적을

가지는 녀석들로 태어나기 위해 (리트리버라면 순하고 사람을 따르고 사냥물을 회수해 오는 것이 목적)

혈통 고정을 시킨다는 이유로 근친을 시키고, 순한녀석끼리 붙히고 인브리딩(in-breeding)을 통하여

애비와 딸 사이에서 자견을 뽑고 등등등.... 수많은 근친(3촌 이내)과 계통번식(4촌)을 통해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퇴화가 되는 것이지요. 사람들로 치면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여러가자 증후군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해서 귀가 누운

것은 자연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퇴화현상'입니다.

대충 이해가 가실련지요? ^^ 이러한 퇴화현상으로 오는 것이 자연계 동물에게는 없는 유전병과 만성

고관절이 생기는 것이지요. 몇몇 견종의 대표적인 유전병이 '고관절' 이지요. 이것은 근친을 통해서

신체가 퇴화되어 생기는 또다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