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NC 왕웨이중·베렛, 찰리·해커 위용 넘을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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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왕웨이중, 로건 베렛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를 전면 교체했다. 실력 외에 '젊고 신선한'(Young & Fresh) 성품까지 고려해 새로 뽑은 두 투수가 KBO리그에 연착륙 할 지 관심을 모은다.

NC는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부터 외국인선수를 잘 뽑기로 유명했다. 지난해까지 5시즌을 뛴 에이스 에릭 해커는 물론 제프 맨쉽, 재크 스튜어트,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까지 대부분 KBO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앞서 찰리는 2013년 신생팀 NC 에이스로 활약하며 189이닝을 소화, 11승 7패 평균자책점 2.48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5.88로, 역대 NC 투수 1위다. 해커는 5시즌 통산 56승 34패 평균자책점 3.52로 NC 마운드를 책임졌다. 2015시즌 무려 204이닝을 던졌고 19승 5패, WAR 5.64를 기록했다.

NC가 불과 창단 2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외국인투수다. 토종 선발진이 자리를 잡기 전, 외국인투수들이 버텨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해커는 파트너가 매년 바뀌면서도 5년 동안 꾸준히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는 해커도 없다. 팀워크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구단 방침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NC는 실력은 당연하고 팀과 한국 문화에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인성까지 갖춘 선수들을 물색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출신의 로건 베렛(28)과 밀워키 브루어스 출신 왕웨이중(26)이 포착됐다. 둘 모두 20대로, 잠재력이 터지기 직전인 나이다. 특히 왕웨이중은 KBO리그 최초로 뽑은 대만 선수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NC의 스프링캠프와 동시에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나란히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베일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35구를 투구했다. 코칭스태프는 볼 끝이 좋고 오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왕웨이중은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위주로 30구를 던졌다. 포수 박광열은 커터를 칭찬했다.

무엇보다 한국어 공부에 열심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장 지도자들은 외국인선수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적응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카우트 눈에 띌 정도면 사실 실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끝난 선수들인데도 부진하는 이유는 적응 탓이라는 이야기다. 왕웨이중은 주변에서 들리는 한국말을 바로바로 휴대폰에 적어가며 연습한다는 소식이다. NC 새 외인 투수들의 적응 문제를 걱정할 필요 없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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