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첫 대만 출신 선수…좌완 선발에 평균 구속 151㎞
NC가 지난 27일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출신의 왕웨이중(26·사진)을 총액 90만달러에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KBO리그를 밟는다.
유영준 NC 단장은 왕웨이중 영입을 마친 뒤 “우리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왕웨이중이 ‘좌완’이라는 점이 NC가 그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였다.
유 단장은 “스카우트 팀이 고른 후보군 중에서 왕웨이중이 유일한 좌완 투수였다”고 말했다. NC는 1군 리그에 처음 참가한 2013시즌부터 좌완 선발투수에 대한 목마름이 컸다. 지난 시즌에도 구창모에게 기회를 많이 줬지만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왕웨이중은 평균 구속이 151㎞에 이르는 강한 직구를 바탕으로 커터, 싱커,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011년 19살 때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계약해 2014년에는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에서 활약했다. 통산 22경기 18.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16경기에 나와 410.1이닝을 소화하며 26승21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거뒀다.
왕웨이중의 영입으로 NC는 ‘볼거리’가 있는 팀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강팀의 반열에 오른 NC이지만 흥행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지난 시즌 홈 72경기에 총 53만1121명의 관중이 찾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7377명이었다. 왕웨이중으로 올 시즌 팬몰이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의 첫 KBO리그 선수라는 점이 내게 매우 특별하다. 그렇지만 동료와 팀 그리고 팬을 위해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야구가 다르지 않다”며 “NC가 강한 팀인데 내 역할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