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게스트하우스가 뭐 여행객들끼리 막 이야기하고 한잔하고 그런 자리가 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비수기 시즌에 여행가면 게스트하우스가 텅 비어있을 때도 있구요, 각자 개인일정때문에 술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좀 있습니다(다음날 숙취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못즐기면 ㅎㄷㄷ하죠). 그러니 게스트하우스에서 다른 사람들만나서 하하호호 하는건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런 자리가 생긴다면 잠시나마 참석하는 것이 좋죠.

그리고 대만에서 한국사람 생각보다 잘 안보입니다. 길거리엔 중국말(+대만 현지어)이 거의 들려서 좀 어색할 겁니다. 한자를 읽는 게 불가능한 사람들은 메뉴 주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유명한 가게라면 영문도 병행표기하거나, 종업원이 아주 약간의 영어(또는 한국말)를 하기도 하고, 핸드폰 번역앱을 사용해서 대화하기도 합니다.

보통 대만으로 여행을 간다면 타이베이에 있는  타오위엔Taoyuan 공항을 주로 가게 되는데, 여기서 동선을 결정해야합니다. 타우위엔 근처에 있는 도시이자 수도인 타이베이Taipei에서 여행을 즐길건지, 차편을 바꿔타서 타이난이나 가오슝으로 갈건지... 물론 빠듯한 일정에서는 타이베이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푸드트립을 즐기는 거라면 주로 먹방을 즐길 장소를 미리 검색해서 중간 지점에 숙소를 정하세요. 대신 야간비행기로 대만에 도착하는 상황이라면 공항 근처에 가장 가까운 숙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고, 야간 체크인을 해주는지 미리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야 요즘 뭐 검색하면 잘 나오죠. 호텔스컴바인이든 호텔닷컴이든 트리바고든 뭐든...



전 일정은 잘 짜지않아서... 대만 갔다온 경험자로서 팁 몇개 남겨둡니다.

1. 대만 교통카드인 EasyCard를 구매해서 사용하세요. 교통 이외에 편의점에서도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금으로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해도 되는데 잔돈 계산하는게 좀 번거로울겁니다. EasyCard 구매해서 충전(공항이나 지하철역, 그리고 편의점에서)해서 쓰다가 잔액이 남거든 Taipei 도심지 안에서 잔액 refund받으세요(편의점에서). Taoyuan 공항 편의점에서는 EasyCard를 판매하지만 refund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2. 교통편 안에 있거나 시설안에 있는 상황이 아닌, 길거리를 걷는 상황일때는 햇살이 굉장히 따갑습니다. 햇살을 막아줄 3단우산 하나를 들고다니세요.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3. 매우 유명한 가게들... 국내 방송에서 자주 나온 가게들은 가보면 한글 안내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글로 주문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주문이 좀 쉬울겁니다. 그런데 허름한 가게를 방문할 경우 영어도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허름하고 현지인들만 사용하는 가게를 방문하고 싶다면 말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예상하고 방문하세요. 한글 > 중국어 번역앱들은 생각보다 정확하지 않습니다.

4. 혼자 여행하는 거라면 핸드폰 인터넷을 사용가능한 상태로 만드세요. 로밍을 하는 건 비싸우니까 현지 유심을 구매하거나 Wi-Fi router를 대여해서 사용하세요. 구글지도를 켜놓고 다니면 동서남북 헷갈리진 않을겁니다.

5. 현지의 특정 지점으로 택시를 타고 움직이고 싶다면, 해당 위치의 현지언어로 적힌 주소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영어로 말하거나 폰 지도를 보여주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지도도 영어로 적혀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