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유치원 명단, 맘카페 들썩..국민청원까지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10.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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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화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비리 유치원 명단으로 인해 맘카페와 엄마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거리고 있다. 명단공개 이후 국민청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장 의원은 지난 11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총 1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적발금액은 총 269억원이다.


이들 중 일부는 유치원 교비를 명품 백, 개인 차량 기름값, 종교시설 헌금, 아파트 관리비 등으로 공금 횡령을 했다. 숙박업소, 성인용품점, 주류판매업소 등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유치원 회계증빙서에 첨부해 개인계좌로 입금하는 방법으로 이용했다.

박용진 의원은 "명단을 보면 유치원 교비를 갖고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 숙박업소에서 사용하며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샀다"며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비를 내는데 수천만원을 쓰고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 값, 차량 수리비, 자동차세, 아파트 관리비까지 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어떤 곳은 관내 유치원의 절반이 넘는 곳을 감사했지만 다른 곳은 10%도 못한 곳도 있었다"면서 "이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정기감사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립유치원 비리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국민의 혈세는 투명하고 바르게 쓰여야 하며 당연히 제대로 된 감사를 받아야 한다"라며 "다양한 비리 사례를 보면서 저 역시 분노한다"며 "아이들과 관련된 문제이니만큼 소신을 갖고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리유치원 명단 공개에 자녀를 둔 엄마들은 목록에 포함된 해당 지역 유치원 정보를 공유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비리유치원 처벌 강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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