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이란 고체에 부착한 지저분한 것을 액체로써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임상검사에서의 지저분한 것이란 시약류(試藥類)와 생체시료(혈액이나 요<尿> 등)이다. 시약인 경우, 물이나 용제(溶劑)로 비교적 간단하게 세정(洗淨)할 수 있다. 그러나 생체시료(生體試料)인 경우, 지저분한 것 가운데에는 단백이나 지방 등 여러 가지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러한 것들이 부착된 유리기구의 세정은 곤란하다. 그래서 씻어내는 액(液)은 지저분한 것의 입자(粒子)를 잘 용해해서, 고체(유리기구류)에서 떨어지기 쉽게 할 필요가 있으며 통상 세제(洗劑)를 사용한다. 세제의 세정효과(洗劑效果)를 올리기 위하여 규정된 농도, 온도, pH로 사용한다. 또 물로 빠지는 오물은 미리 수세(水洗)해둔다. 지저분한 것이 기구에 달라붙지 않게끔 세제액(洗劑液) 중에 기구를 하룻밤 담가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 지저분한 것이 떨어지기 힘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각기 다른 용기에 나눠 넣는다. 세정(洗淨)후 세제(洗劑)의 잔존(殘存)을 없애기 위해서 수세(헹금)를 완전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욱이 유리기구인 경우, 정기적으로 황산처리(黃酸處理)를 실시하여 기구의 청정(清淨)을 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