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20살 딸...
비공개 조회수 3,932 작성일2018.01.04

제 딸은 99년생 올해로 20살이 되었습니다.

몇일전 새벽1시가 넘었는데도 들어오지 않아 아빠가 화를 내면서 얼른 들어 오라 했어요.

오자마자 설전이 시작됐어요.

아빠 왈,"지금 시간이 몇 시고,정신이 있나 없나"

딸 왈,"새벽 1시15분이요"(아주 당당하게 눈  똑바로 뜨고)

아빠 왈,"뭘 잘했다고 눈 똑바로 뜨고 말하는데"

딸 왈,"내가 뭘 잘못했는데요"

.

.

.

.

아빠 왈,"니 맘대로 할 거 같으면 대학학비고 뭐고 니가 알아서 하고 나가 살아라. 니가 그래도 부모밑에 살면 아빠가 정한 규칙은 지키면서 살아야지. 나도 한 발 물러나서 12시까지 들어오는 걸로 해라.한달에 한 두번정도만..."

딸 왈,"전 사회생활 없어요?? 요즘 얘들 다 이러고 살아요. 그럼 나만 앗싸(아웃사이더)돼요."

이렇게 한시간 가량 이 말 저말 난무했습니다.

중간중간 제가 둘 사이에서 중재를 했지만 둘 다 똥고집이더군요.

오늘 딸애랑 조용히 얘기를 했습니다. 그전에 옆집 앞집 애들 얘기도 수집해 보고,네이버에 올라온 글 들도 봤습니다. 근데 경악했습니다.

한치도 부모에 대한 배려가 없더군요. 걱정하면서 기다릴 엄마 생각 좀 해 달라. 힘들겠지만 12시까지 들어오도록 해라. 점차 니가 학교 생활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늦어지면 그땐 아빠도 이해할 테니 그 전엔 자중하도록 해라. 술도 적당히 마셔라.

시알도 안 먹히네요. 자기 친구들은 늦게 들어가는 친구가 많고, 대부분에 아이들이 다 그렇다면서  놀다가 혼자 오는게 얼마나 싫은 줄 아냐면서. 나가서 살거랍니다. 친구 4명이서 얘기를 했다네요. 다 같은 학교에 붙어서 투룸 얻어서 ... 에고 한숨 밖에 안 나옵니다.

외고 나와서 지금 대학도 남들 다 좋다하는 곳에 다닐 예정입니다. 자주성도 강하고 독립심이 강한 편인데 예전부터 노는 걸 엄청 좋아 했어요. 불과 몇 달 전까진 좋은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그런것이 다 이기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3 개 답변
3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비공개 답변
초수
막 스무살되서 친구들과 해방감에 아마 스무살 초반에는
술자리도 많고 늦게 들어오고하는게 정상입니다..그러다가 또 조금만 지나면 시들해질텐데 거기서 그렇게 딸과 싸워버리시면 오히려 반발심에 더 나가놀게 불보듯뻔합니다.. 이미 늦으신거같네요..
또 공감이 되는 부분은 친구들과 놀다가 부모님의 독촉으로 혼자 집들어가는거 그거 진짜 별거 아닌거같아도 그 나이대는 엄청 서럽고 부모님한테 분노감까지 느끼거든요 내가 이 집구석 나가고만다면서 .. 그냥 초반엔 좀 내비두세요 놀도록

2018.01.05.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2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비공개 답변
은하신
안녕하십니까

저는 어지간 하면

어린 자녀 입장에서 글을 적습니다.

왜냐하면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지요

많은 수의 경우 부모님들은 아직 1990년대에 살고 있고 지금이 2018년이란 사실을 잊고 사는 분들이

많더라 입니다

허나

이번 답글은

따님 편을 들어 주기 너무 어렵습니다.

아버지가 그리 꽉 막힌 인간 벽창호는 아니라 보입니다.

솔찍히 20살 딸가진 입장에서 밤 12시까지 통금을 정했다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스토리 입니다.

아마 딸이 11시쯤 전화를 해서 오늘 쪼끔 늘어지는 분위기다 1시간 정도 오버 하겠다 라고

하면

야단 몇마디 하고 말 스타일이지 당장와 이년아 내가 니 대가리 잡고 끌고 올까? 라고 할 분은

아니라 보입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새벽 1시 넘어서 자녀가 들어오면 걱정하는게 부모 마음이고

그걸 알고 있는 속있는 자녀라면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서 안심을 시키는게 당연지사 입니다.

그럼에도 딸의 행동은 안하무인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칩니다.

요즘 대학생이 다 저렇게 한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딸이 조금 현실에 대한 인지가 느리다 보입니다.

공부도 잘했겠죠 그리고 똑똑하겠죠

허나 헛똑똑이 입니다.

미국 유학생활에 제가 느낀점도

부모의 일절의 간섭이 싫다면 독립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로 독립을 하느냐 하면 20살 짜리 학생들이 자기돈으로 아파트 렌트 비를 내고

생활비를 전부 자기가 벌어서 충당합니다. 심지어 부모님에게 얼마를 보내는 애들도 있어요

이런 애들의 경우 부모님도 100% 노 터치 입니다. 물론 마약 이나 알콜 중독 등으로 가면 개입하죠

반면

부모의 집에서 부모가 해주는 밥먹고 부모로 부터 경제적 지원으르 받는 학생들은

부모에 대한 존중이 우리나라 학생들 저리 가라 입니다.

통금을 아버지가 설정해 주고 어기면 외출 금지 라는 그 친구들이 치를 떠는 벌이 떨어집니다.

용돈을 받기 위해서는 하다 못해 모잉머신이라도 돌려야 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자유 와 경제적 지원을 둘다 얻고 싶어 합니다

어느 투룸 임대 업주가 4명에게 방을 빌려줄것이며

임대 보증금이 적어도 1천만원은 나올건데 두당 250의 돈은 어디서 나올거며

월세가 못해도 50 이고 관리비 및 생활비 다하면 한달에 못해서 100만원의 돈이 필요할건데

그 돈은 어떻게 벌것이며

등의 구체적 계획 없이 단지 자유가 좋고 놀고 싶다 라는 감정이 앞서는 아직 너무 어린 딸입니다

방법은 하나 입니다.

놔두세요

어떤 도움도 주지 말고 어떤 지원도 하지 말고

한발짝 뒤에서 지켜보세요

딸이 도움을 청하기 전에는 도움을 주지 말고

딸이 나쁜길로 빠지는게 아니라면 딸의 선택을 믿고 기다려 보세요 엄청 힘들것입니다.

맞습니다. 지켜 보는 부모마음은 양초가 녹듯 녹을것입니다.

허나 그렇게 해야 합니다.

만약 그런 고생을 다 경험하고도 생존하고 스스로 살아간다면

그딸은 독립한것입니다. 하나의 사람으로써요

만약 고생 끝에 두분에게 손을 내민다면 다시 잡아주시고 다시 도와주시고 안아주세요

그때는 지금 같이 왈가닥으로 나오지는 않을것입니다.

딸을 망치고 싶다면 계속 잔소리 하고 계속 쪼아 붙이세요

그럼 어느순간 사라질 것입니다.

딸을 끝까지 응석받이로 키우고 부모가 을 인 가정으로 살고 싶다면

독립한다 할때 붙잡고 끝내 독립한다할때 보증금 지원해주고 주기적으로 찾아가 청소해주고

반찬 만들어 보내고 용돈 보내고 하세요 평생 질문자님에게 당연한듯 기댈것입니다.

스스로 날아보고자 라고 하는 자식이라면 한번 날게 지켜만 보세요 한발짝만 뒤에서요

2018.01.04.

  • 채택

    지식인 채택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shgw****
영웅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자주성, 독릭심이 강하면 자기 주장을 꺾을 줄 모르는 성격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강하게 나가면 청개구리마냥 오히려 더 반발을 일으키며 반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큽니다.

어렸을 때는 세상 모르고 부모님 양육 아래에서 컸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었고 세상이 어떤지 알게 되었으니 자기 주장을 꺾을 생각이 없을 겁니다.


따라서 부모님들의 대처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딸 아이가 반항하고, 말 안 듣고, 말 함부로 하는 것들이 분명히 마음에 안드실테죠. 이럴려고 얘를 이렇게 키워났나 싶기도 하고 화도 나실테죠.

하지만 억울하고 분하셔도 대처법을 바꾸셔야 합니다.

아직도 딸 아이를 초딩때나 중딩때 대하셨던 양육방법처럼 엄하게 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발심만 부추길 뿐입니다.


가장 먼저 부모님들은 딸 아이가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아직도 어리게 보이시겠지만, 그래도 인정할건 인정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대화법을 바꿔야 합니다.


자기주장을 꺾을 생각이 없으니 회유법을 통해 부모님의 생각이 자기 생각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화를 내거나 성급하게 말씀하지 마시고,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딸 아이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딸 아이가 말하려고 하면 우선 부모님이 먼저 말하겠다 하고, 그 다음 말하라는 식으로 규칙을 정하는 겁니다.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는 룰을 적용하는거에요.

그렇게되면 양쪽다 화를 내거나 성급하게 말을 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생기게 되고, 질문자님 사연처럼 잘못한 것을 알고 있어도 딸 아이가 막무가내로 화를 낼 수도 없을 겁니다.


그렇게 하나 둘씩 바꿔가면 설득, 회유를 해야합니다.

이 방법은 시간이 조금 걸리는 방법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효과는 엄청 커질거에요!

하지만 참지 못하고 예전과 같은 방법으로 대화를 하시면 대화의 진전이 있기는 힘들겁니다.




p.s. 참고로 딸 아이 친구들이 그렇게 좋은 친구들은 아닌 것 같네요.... 귀가를 늦게하는 애들도 많지만, 일찍 귀가를 하는 친구들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따님은 좋지 않은 부류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남자친구를 만나거나..... 뭐가 되었든 분명한건 요즘 애들이 막 나간다고들 하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앗싸가 된다는 따님의 의견은 핑계거리로 말한 것이거나, 아니면 따님 주변에는 그런 친구들밖에 없기 때문일겁니다.

2018.01.04.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