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팬서의 등장은 전혀 뜬금없지 않았습니다.《시빌 워》의 초반부에서 어벤져스 멤버들은 크로스본즈의 테러 활동을 저지하던 도중, 크로스본즈를 제압하는 것에 실패해 의도치 않게 건물 하나를 폭파시켜 와칸다의 외교사절단을 희생시키게 됩니다. 와칸다에서 시도한 공식적인 첫 외교활동이었던 탓에, 당시 와칸다의 국왕이었던 티차카는 크게 분개하며 어벤져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게 됩니다. 어벤져스의 차후 활동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기 위해 비엔나의 UN 회의장에 찾아간 트차카와 트찰라는 의문의 남성이 저지른 폭탄 테러에 휘말리게 되고, 폭발의 근원지에 가까이 있었던 트차카는 그대로 사망하고 말죠. 한편, 이 용의자가 버키인 것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트찰라는 분노하여 버키를 반드시 죽일 것을 맹세하지만, 실제로는 버키인 척 위장한 채 폭탄 테러를 저지른 '헬무트 제모'라는 소코비아인의 소행인 것을 알게 되어 지금까지 자신이 버키를 의심한 것을 사과하며, 사죄의 의미로 와칸다에서 버키를 치료해줄 것을 약속하게 됩니다. 

이 쿠키영상이 시사하는 바는 두 가지입니다. 버키는 와칸다에게 있어 단순히 '은혜 입은 손님' 그 이상의 존재로서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누명을 쓴 채 수배된 갈 곳 잃은 버키를 트찰라가 받아들여 사실상 와칸다의 새로운 시민으로 대우해주는 모양인데, 그 덕인지 버키는 와칸다의 전통 의상을 입은 채 와칸다 최고의 과학자인 슈리가 직접 와칸다에 대한 것들에 대해 지도받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두번째는, 버키의 머릿속에 내재되어있는 세뇌가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쿠키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본편에서 슈리는 자신의 연구소로 실려오는 애버릿 로스 요원을 보고는 '두번째로 백인을 치료해본다'라고 언급을 하게 됩니다. 즉, 애버릿 로스가 오기 이전부터 버키는 이미 치료가 완료된 상태였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