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화면 캡쳐) |
16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장학영'이 올랐다. 그는 지난 14일부터 이름이 오르내렸다. 좋은 일이 아닌 대한민국 스포츠에서 최악의 사건인 승부조작으로 이름이 나타난 것이다.
장학영은 현역 후배 축구선수에게 승부조작에 가담할 것을 제안했지만 그 선수가 이를 거절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 선수가 몸담고 있는 팀은 바로 경찰청이 운영하는 팀이었다.
승부조작의 사례는 너무 많고 매우 충격적이다. 4대 구기라고 할 수 있는 축구, 농구, 야구, 배구에서 모두 일어났다. 감독이 연루된 사례도 있었다. 경기의 내용에 따라 돈을 받는 경기 조작 사례도 있었다.
과거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관계자들은 종목의 특성상 그것이 불가능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승부조작 실태가 드러나자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도 경악했다.
장학영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분히 팬들과 후배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잘못된 길에 들어섰기에 그의 이름은 더럽혀졌다.
여창용 스포츠칼럼니스트는 "이번 사건은 아직도 승부조작을 통해 스포츠를 어지럽히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증거다. 다행히 선수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경찰과 구단에 신고하며 현명하게 처리했지만 유혹에 넘어가는 선수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구단과 연맹이 여러 차례 교육을 실시하고, 승부조작 신고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이를 발본색원할 대책이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검찰, 경찰 등의 사법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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