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추석선물 풍속도] 구색 다양화…환경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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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추석선물 풍속도] 구색 다양화…환경 생각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9.0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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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금·HMR·반려동물용품·주방용품 등 이색 선물세트 출시
추석 선물세트 포장지도 재활용 박스나 친환경 재질 도입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명절 선물 세트의 풍속이 변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이색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선물 박스 등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패키지를 도입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추석을 앞두고 다른 유통업체에서 판매하지 않는 반려동물용품, 가전용품, 순금 등 이색 추석 선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편의점업계는 다른 유통업체에서 판매하지 않는 이색 추석 선물을 판매하면서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 관련 맞춤형 선물들이 주목된다.

편의점 CU는 최근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홈쿠킹이 새로운 여가 활동으로 인기를 얻음에 따라 올 상반기 품절 대란을 일으킨 소형 주방기기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가수 윤아가 사용해 해외 직구 열풍이 불었던 ‘윤아 와플기’와 ‘윤식당’에서 배우 정유미가 손쉽게 만두를 튀기던 모습이 방영돼 전국 품절을 일으킨 ‘델키 튀김기’를 판매한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추석 선물도 준비했다. CU는 온라인 프리미엄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의 인기 상품 ‘하울팟 애견집’과 ‘하울팟 애견 해먹’ 각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사람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로 만든 반려동물 프리미엄 건강 간식 ‘더리얼 레시피 비프로프’·‘오리 고구마 케이크’·‘강아지 아이스크림’ 등도 준비했다.

편의점 GS25는 올해 추석을 맞아 순금·안마의자·명품·가전 상품 등 다양한 이색 선물을 선보인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올해 순금 코인 3.75g~50g(25만9000원∼308만원)·골드바 카드 0.5g~3.75g(6만∼24만9000원)·행운의 열쇠·복돼지·금수저 등 총 26종의 순금 상품을 판매한다.

또 부모님들께 안마의자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바디프랜드·코지마 안마의자 5종을 판매한다. ‘버버리 디태처블 후드 퍼 트리밍 패딩코트’와 버버리 클래식 체크 캐시미어 머플러’를 비롯해 페라가모, 발렌시아가, 마크제이콥스 핸드백, 보테가베네타 반지갑, 페라가모, 듀퐁 벨트 등 다양한 명품도 마련했다.

1∼2인 가구가 간단히 명절 상차림을 즐길 수 있는 간편식도 선보인다. 궁중버섯불고기, 모둠전, 소고기버섯잡채, 삼색나물이 대표적이다. 호주 청정우 부챗살과 채끝 스테이크를 1인분씩 급속 냉동 포장한 한끼 스테이크 실속세트(부챗살+채끝 10개)와 프리미엄세트(안심+등심 10개)도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은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명절 분위기도 변화한 만큼 가정간편식과 디저트를 강화했다. 대표상품으로는 PB 가정간편식 ‘소반선물세트’, ‘도쿄 밀크 치즈 팩토리’의 프리미엄 쿠키세트 등이다.

펫팸족을 위한 애완용품도 마련했다. 주요 상품은 반려동물들의 분리불안 해결 및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상품인 ‘케이스타 놀이터’와 반려동물과의 캠핑을 위한 ‘애완용 펫 텐트’다.

이외에도 홈카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쿠진아트 와플메이커’, ‘에어프라이어’ 등 관련 주방 가전 상품도 마련하며 실용 상품에 대한 구색을 강화했다.

편의점 미니스톱의 경우, 작지만 큰 만족감으로 힐링을 원하는 직장인과 젊은 세대를 위해 소확행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와인을 최적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보보스와인냉장고, 스마트폰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싱크라운 매직&베이직 패키지, 시호 스무디 20팩, 매그넘 아이스크림 세트 등이다.

롯데마트 리사이클 박스. 사진=롯데쇼핑 제공.

이색 선물을 선보이는 것 외에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명절 기간 증가하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리사이클 박스를 사용하는 등 달라진 모습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제품 제작 단계부터 포장재를 줄이고자 선물세트 포장재를 리폼해 고급 수납용 박스로 사용할 수 있는 ‘리사이클 박스’를 개발했다. 이 박스는 과일 선물세트 박스의 덮개 부분을 뒤집어 재조립할 수 있도록 접이 선과 칼선을 추가했다. 또 수납 박스의 하단이 되는 밑 부분 옆면에 사용자 기호에 따라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단선을 삽입했다.

롯데마트는 ‘리사이클 디자인’ 박스를 올해 추석 선물세트 중 충주사과세트(16입)와 충주사과천안배세트(사과 7입·배 6입), 유명산지나주배세트(12입 내외) 3종 1만 세트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 설 명절부터는 전 상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이번 추석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친환경 포장을 도입했다. 정육·굴비·청과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재 및 폐기물 없는 재활용 포장재의 비율을 높였다. 정육의 경우 보냉가방을 장바구니 또는 쿨링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굴비의 경우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선물박스를 사용했다. 청과 포장의 경우 내장재 스티로폼 소재를 생분해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분리수거가 가능해 폐기물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포장을 추구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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