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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그래도 지구는 돈다의 완결이요.
비공개 조회수 6,572 작성일2006.05.15

 

 

제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를 인터넷에서 다운받고 봤거든요.

 

이해가 정말 안가는데. 마지막에 주신록이 막 뛰어오잖아요.

 

그럼 거기서 완결이 끝난건가요?↓이부분이요.

 

것도 아니면 내가 들고 있는
이 비행기를 되찾기 위해서인지 우리 뒤를 쫓아 뛰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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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 (2002년 12월 19일 목요일 새벽 4시 45분) -

 

 

 

이게 완결인가요? 그럼 이데랑 산이는 어떻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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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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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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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거 끝 아니에요 ㅡㅡ;

 

다운받아보시면 잘려요...차라리 카페에서 보시지..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방금 확인하구 왔는데

 

그거 아니던걸요...에필로그가 포함 되있습니다.

 

그렇게 해가지고 엔드가 있는자리에 에필로그가 있어요.

 

소설 흐름에서는 그게 끝이지만 에필로그가 있답니다...

 

에필로그는 로하가 죽을때 시점의 이야기죠.

 

올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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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은 동생을 쫓아오는건지, 아님 날 쫓아오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들고 있는
이 비행기를 되찾기 위해서인지 우리 뒤를 쫓아 뛰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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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후~하고 숨을 내 뱉으면 하얀입김이 앞으로 길게 뿜어져 나간다.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두 녀석이 보였다.


신나게 무언갈 떠들어 대는 이데녀석과
그런 이데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있는 산이녀석......


내 눈은 그 녀석들을 기억해두고 싶은모양이다.
녀석들에게 향한 시선이 좀처럼 거두어지지 않는걸보니.......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녀석들은 내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몸의 중심을 잡으며 난간 위에 섰다.
높은 곳에 올라서니 세상이 내 발 밑에 있다.



뛰어내리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더이상 그 꿈이 날 힘들게 하지 않겠지........?


용서 받을 수 있겠지.......?
자유롭고 편안해질 수 있겠지........?




바람이 내 얼굴을 스쳐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널 데리고 가줄께.........'




눈을 감고 바람이 향하는곳으로 몸을 맡기려할때
내 머리를 크게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뭐하는짓이야? 그렇게 죽고싶어?
죽고 싶으면 사람이 안 보이는 곳에 가서 죽든지!! 왜 사람 놀래키는거야?"





넌 누구지.......?

어디에서 나타난거지..........?

나 가야하는데 왜 나타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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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래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스웨터를 입고, 목도리와 장갑을 챙겼다.


떠나기 전, 산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허스키한 녀석의 목소리가 내 몸을 울리며 지나간다.






'자냐.....'

'음.....'

'나도 이제 자려고.........'






나......
영원히 잠들지도 몰라, 산이야.........


그런데 왜 아무말 안하는거야.........
내가 이대로 가버려도 상관없어........?



훗-

살고 싶은거냐, 아로하........?






'어래.... 잘 챙겨줘야해.... 워낙에 덤벙거리잖아......
그 애만 보고 있어도 행복했는데........ 듣고 있어?'

'으응.......'

'이제야 용서받을수 있겠다.... 내가 얼마나 미웠을까.....
너도 그렇지.........? 지금이라도 용서해라.............'

'...으응.......'









용서해..........
아니, 날 증오하고 원망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날 떠나지 않아서 고마워....
내가 먼저 떠날수 있어서 다행이야.... 너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수 있지...?
........어래녀석....... 부탁한다.......'






우리 어래.........
보기보다 많이 여리니까 잘 보살펴줘야해........

산이 너라면......
마음 놓고 갈 수 있을것 같아........


나, 실망시키지 않을꺼지..........?




그리고.......
정말 마지막 부탁인데..........


나 같이 못난 놈........ 잊어줘............
니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나란 존재 잊어줘............



부탁이야........


제발........ 제발 잊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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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해질때까지 달렸다.
모든 기억이 내게서 떠날때까지 미친듯이 달렸다.


시간이 흐르자,
잠들었던 세상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젠 내가 눈을 감을 차례다.



200m 앞에 커다란 차가 전력질주하며 달려오는게 보였다.
그 차와 나의 간격이 점 점 좁아지고 있었다.


잡고 있던 손잡이를 왼쪽으로 틀어 그 차를 향해 달려들었다.


경적소리와 함께 쾅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내 귓전을 울렸다.
그리고 내 몸이 오토바이에서 벗어나 붕 뜨며 날아가는게 느껴졌다.




하늘을 나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꽤........... 기분 좋은걸..........?



이제......
이 답답한 세상에서 벗어나는구나.......




자유를 더 느끼고 싶었지만 내 몸은 빠르게 땅으로 떨어졌다.
눈을 감기 전, 사천이가 내게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웃으면서 내게 손을 내민다.
손을 뻗어 잡은 사천이의 손은 미소만큼이나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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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해짐을 느끼며 눈이 감기고, 어둠이 날 덮쳤다.
내 꿈에 항상 뒷 모습만 보이는 꼬마가 또 나타났다.


꼬마와 함께 그 꼬마가 그리고 있는
그림들도 하나,둘씩 내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그림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항상 투덜거렸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그림을 그리던 꼬마가 뒤돌아 날 향해 미소지었다.


처음보는 얼굴이지만, 익숙하다.
그리고 한쪽 가슴이 쑤셔왔다.



초롱 초롱한 눈으로 날 응시하던 꼬마가 입을 열었다.




"드디어 완성했다"




다시 한번 날 보며 웃더니, 꼬마의 모습이 서서히 흐려지며 사라졌다.
난 꼬마가 드디어 완성했다는 그 그림 앞으로 걸어갔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가는 내 모습........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차에 부딪혀 공중에 떠 있는 내 모습......



그리고 마지막 그림은.......

바닥에 떨어진 내가 하늘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모습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난 무엇을 그렇게 갈망했던 것일까.......?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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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은 무엇을 담았을까........?

난...... 무엇을 기억하는걸까.............?






그리고 왜..............

왜 눈을 감았을까........................?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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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어도......... 세상은 변함없겠지..........?

내가 없어도......... 지구는 돌고 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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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어도......... 이 빌어먹을 지구는 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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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소설이랑 글이랑 구분하시기 쉽게 해드리려고 했어요.)

 

여기까지 입니다.

 

마지막 지구는 돈다는말 감동적이죠?

 

저 에필로그 보면서 울었어요...

 

이제 이해 가시는지요~~? 저 이소설 보구 첨으로 죽는게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도 한번 죽어보고싶다(미친생각 -_-;) 라고 생각도 했구요.

 

답답한 세상을 떠나 죽음이란 자유를 상상하기도 했답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면 쪽지로 보내주세요 언제든지 환영이랍니다.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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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 출처

    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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