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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지 않았다?!
53kp**** 조회수 8,426 작성일2013.09.27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게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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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 고 말하지 않았다 >


1616년 5월 5일의 교령이 나온 며칠 후 로마 교황은 그 교령 안에 전혀 이름이 언급된 바 없는 갈릴레이를 접견했

 

다. 갈릴레이가 코페르니쿠스의 우주론을 완전하게 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은 로마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

 

또 그 일에 대해 반대하지도 않았다. 다만 갈릴레이가 그것을 절대의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그러

 

나 바로 그 바라지 않던 바를 갈릴레이는 그후 여러 해에 걸쳐 증명도 하지 않은 채 주장해 버렸다. 1633년의 재판

 

은 그 때문에 열렸던 것이다. 그때의 재판 기록은 지금도 남아 있다. 그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갈릴레이는 공정하고

 

도 적절한 처우를 받았는데, 종종 인용되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 그리고 기록을 보아도 분명하

 

지만, 갈릴레이는 애당초 압력을 받기 전에 먼저 주장을 철회했다. 갈릴레이가 유죄가 된 것은 불복종이라는 죄목에

 

따른 것이지 이단이라는 죄목-교회가 이단이란 죄목으로 처단하기를 바랐다면 손쉬운 일이었을 테지만- 때문은 아

 

니었다. 또한 갈릴레이는 앞으로 태양 중심의 우주론을 우주의 현실이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금지당하기는 했

 

으나 천문학적, 수학적 작업 가설로 주장, 논의, 부연하는 것까지 금지당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연구를 더 진척시

 

킬 수 있는 길은 오히려 의도적으로 열려 있었다고 교회사가인 발터 브란트뮐러는 쓰고 있다('갈릴레이와 교회. 오류

 

의 권리', 레겐스부르크, 1982). 갈릴레이가 재판 기간 중에 감옥에 있었고 고문을 받았다는 따위의 말은 다 후세에

 

만들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 확실히 갈릴레이는 재판받는 동안 이단 심문소의 수인 처지였으나 독방에 들어갈 필요

 

는 없었다. 바티칸 궁전 안에 주거를 할당받고 자기 하인의 시중까지 받을 수 있었다. 갈릴레이는 재판이 끝나기도 전

 

에 피렌체 대사관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받았다. 어쨌든 갈릴레이는 피렌체 아카데미의 수학자였으며, 영사이자 피

 

렌체 2백인 참사회의 멤버였고, 로마에서도 토스카나 공작의 비호를 받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법정은 갈릴레이에게

 

형식적인 금고형을 선고했지만 갈릴레이는 실제로 감옥에 들어갈 필요 없이 재판이 끝나자마자 로마를 떠날 수 있었

 

다. 그로부터 한동안 시에나 대주교 밑에서 지내다가 만년의 몇 년은 피렌체 근교의 알체체트리 촌에 살면서 연구를

 

계속했다. 그곳에서 집필한 최후의 대저작이 '두 개의 과학에 관한 대화'로서 갈릴레이는 기계물리학의 기초를 세웠

 

다.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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