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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도, 청개구리 공원을 깨끗이
2017-02-24 17:41:29최종 업데이트 : 2017-02-24 17:41:29 작성자 : 시민기자   박효숙

우리 동네에는 청개구리 공원이 있다. 예전의 장안구 율전동 124번지 일대의 밤밭저수지를 밤밭청개구리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하고, 2012년 준공식을 가졌다.
수원의 청개구리 보존과 서식지 복원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으로 조성된, 청개구리 공원은 밤밭저수지 일대 2만5천㎡ 규모로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목교가 설치되고, 인공섬에 육각정자 등이 만들어져서 2012년 10월 21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하여 준공식을 가진 이후, 지금껏 잘 관리되어 주민들의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우리 동네 율천동에서는 새로 부임한 이상희 율천동장의 지휘 아래, 각 봉사단체에서 봉사원들이 모두 모여, 동 직원들과 함께 청개구리 공원의 환경조성을 위한 공원 정화와 공원 지킴이행사를 가졌다.
오랜만에 직접 가서 본 청개구리 공원은 그곳에 거주하는 시민들 뿐 만 아니라, 주변의 동네 시민들이 자주 찾는 약수터와, 꽃창포 미나리 등이 자라는 생태습지와, 어린이 숲속놀이시설,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밤밭저수지와 습지에 수원청개구리가 돌아오고, 율전동 일대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원 이름을 '밤밭청개구리공원'으로 명명했는데 이웃 주민들은 그냥 청개구리 공원으로 부르며, 공원 옆에 주택과 여러 아파트 주민들은 아침마다 나와서 공원을 산책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봉사자가 귀띔을 해 주었다.
오전 내내 봉사자들이 폐비닐과 쓰레기 그리고 소각용 밀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 하였는데 모두 1톤 트럭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날씨가 추워도, 청개구리 공원을 깨끗이_1
'밤밭청개구리공원'에 방치 된 폐비닐

쌀쌀한 날씨에도 모두 나의 동네를 깨끗이 치운다는 생각으로, 추위도 잊은 채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보니, 왜 청개구리 공원이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는지도 알 것 같았다.  청개구리 주변의 주민들의 주말농장이 있었는데 주변에 비료포대나 폐비닐등이 많이 버려져 있었고, 공원 주변의 산책로에, 더러는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어 냄새도 많이 나고, 산책 나온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광경이 목격되기도 하였다.
봉사자들 대부분이 버리는 사람들의 의식을 탓하며, 쓰레기를 누가 버린 것인지를 추적하여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율천동의 이상희 동장은 일단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이번은 깨끗이 치워주고 다음번에는 그 동네 주민들도 환경정화 운동에 동참시키겠다는 말로 봉사자들을 격려 해 주었다.
항상 청소 봉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누구는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또 누군가는 그 쓰레기를 치워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날씨가 추워도, 청개구리 공원을 깨끗이_2
추운 날씨에도 공원 환경정화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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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도, 청개구리 공원을 깨끗이_3
주민들의 노력으로 깨끗한 청개구리공원이 유지된다

그 동네에 사는 봉사자는 아침에 산책을 하려고 나오면, 아직도 집안의 음식물쓰레기를 낙엽더미 속에 묻어 버리고 가시는 할머니를 간혹 본다는 말을 하였다. 그 분은 자랑삼아 자신의 집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는 자랑까지 하는 것을 들었다며, 악취가 난다면 아마 그래서 일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예전에는 일부러 거름이라며 그렇게 하던 노인들이 꽤 있었지만, 요즘에도 그렇게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른 사람은 아파트 관리실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이 제로로 나오는 집들은 의심해 조사해야 한다는 말까지 하며, 아직도 그런 세대가 있다는 것에 흥분을 감추지 않는다. 
또 다른 오염물은 애완견의 배설물이었다. 공원 여러 곳에서 애완견의 분비물이 악취를 풍기고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의 수고로 간신히 깨끗한 청개구리공원으로 거듭나게 되어 오늘 하루가 보람이 있었다. 

그동안은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조금 멀다고 생각하여 '밤밭청개구리공원'으로 산책을 나서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무료 주차장도 조성되어 있어, 저녁 식사 후 산책코스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청개구리 공원이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 날씨가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공원을 깨끗하게 치우고 환경정화에 힘쓴 여러 봉사자들과 율천동 직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우리 동네에 청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원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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