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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를 대추차로 대비하자
기관지를 보호하는 대추차
2010-09-08 08:44:29최종 업데이트 : 2010-09-08 08:44:2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께서 가을마다 대추를 수확하여 말려두신다. 시골에 커다란 대추나무가 두 그루나 있어 그 양은 가족들이 나누어 먹기에 충분한 양이 된다. 
냉동실에 작년에 수확한 대추가 있어 '이제 햇대추가 나올 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이 '대추로 차를 담가야겠다' 생각했다. 

임신하고 나서는 출근해서 아침마다 즐겨 마시던 커피를 못 먹게 되었다. 
의사는 하루에 1~2잔은 괜찮다고 했지만 뱃속 아기에게 좋은 것만 먹어도 모자라는 시간에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을 굳이 먹고 싶지 않아 먹지 않는다. 대신 시어머님이 정성스럽게 담아주신 매실차를 마신다. 대추차를 담그면 매실차와 번갈아가며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차를 담그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대추를 꿀에 재우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다. 대추를 깨끗이 솔로 하나하나 닦아 물기가 없어지도록 말렸다. 건조시킨 대추이기 때문에 대추살과 씨가 딱 달라붙어있는데 칼을 이용해서 대추살만을 발라냈다. 씨에 붙은 살까지 최대한 발라내려니 손가락이 얼마나 아프던지 나중엔 손가락을 구부리기조차 힘들었다. 
살을 발라낸 대추를 돌돌 말아 최대한 얇게 썰었다. 대추에서 끈적끈적한 당분이 나와 칼이 점점 들지 않았지만 최대한 얇게 썰어야 향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추를 한켜 넣고 꿀을 넣고 또 대추를 한켜 넣고 꿀을 넣고 해서 한병을 만들었다. 이제 대추와 꿀이 잘 섞여지길 바라며 서늘한 곳에 잘 보관해 두었다.

쌀쌀한 날씨를 대추차로 대비하자_1
대추살 발라내기
쌀쌀한 날씨를 대추차로 대비하자_2
얇게 썰어 놓기
쌀쌀한 날씨를 대추차로 대비하자_3
꿀에 재우기
 
동의보감에서는 '이것은 달며 독이 없다. 속을 편안하게 하고 비(脾)에 영양을 공급하며, 오장을 보하고 12경맥을 도와주며, 진액(津液)을 보하고 9규(九竅)를 통하게 한다.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러가지 약을 조화 시킨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것은 바로 '대추'이다.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대추는 많은 효능이 있다. 겨울철 목이 칼칼하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몸이 차고 떨릴 때는 뜨겁게 끓여 마시면 수족 냉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며 대추의 효과가 더 많이 작용한다. 
또한 대추는 천연 수면제라고도 할 만큼 불면증에 좋다고 한다. 자양 강장, 이뇨 작용과 함께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피로회복, 무기력해소, 노화방지에 좋으며 대추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피부를 희게하고 주근깨를 없애준단다.

시간이 지나 꿀과 대추가 잘 섞이면 뜨거운 물에 한 숟가락 풀어 먹으면 참 맛좋고 향좋고 건강에 좋은 '차'가 될 것이다.

기관지, 대추차, 매실차, 이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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