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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백두산 기자] 세계에서 가장 긴 크리스마스 시즌을 가지고 있는 필리핀의 ‘BER 몬스’가 지난 9월부터 시작됐다. 'BER몬스'는 9월(September), 10월(October), 11월(November), 12월(December)의 끝 3음절인 'ber'을 모아 지어진 명칭이다. 필리핀에서는 9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장되는데 '1년 동안 번 돈을 크리스마스에 투자한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이 시기에 소비가 급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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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 몬스’는 흥이 넘치고 축제와 파티를 좋아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BER 몬스’가 시작된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체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필리핀 사람들은 ‘BER 몬스’기간 동안 크리스마스를 미리 즐기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돼 있다고 한다.
필리핀통계청에 따르면 이 기간의 소비량은 같은 해 1분기와 비교하면 약 20% 증가한다.
이는 이 기간에 늘어나는 수입도 한 몫한다.
필리핀은 12월에 한 달 분의 월급을 추가로 받는 '법정상여금'이 있어서 근로자들은 매년 12월24일 전까지 '13월의 월급'을 받는다. 1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상관없이 받을 수 있고, 만약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지급하지 않으면 노동부에 신고할 수 있다.
또한 필리핀에는 해외 근로자가 많아 이들이 보내온 ‘해외 근로자 송금’도 ‘BER 몬스’의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필리핀은 중국, 인도, 멕시코 등과 함께 세계 4대 해외 인력 송출국으로, 필리핀해외근로자(OFW) 송금이 총 GDP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 근로자 송금은 필리핀의 주요 외화 소득원으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필리핀 내 해외 근로자 송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매년 12월에 송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2017년 12월 해외 근로자 송금액은 총 30억4600만 달러(한화 약 3조4523억 원)로 1월 대비 27% 상승한 수치다.
'BER몬스'가 시작되는 9월이 되면 의류와 가전용품, 장난감 등 여러 관련 매장들도 할인정책을 쏟아낸다. 이 시기에 가장 많은 소비 되는 제품들은 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한 LED 랜턴과 전구, 식료품, 선물용품 등이다.
필리핀 에너지부에 따르면 필리핀 전기요금은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리핀 소비자들은 전기세에 부담을 느껴 LED 전구에 대한 수요가 높다.
또한 크리스마스이브에 필리핀 사람들은 ‘노체부에나(Noche Buena)’라 하여 온 가족이 모여 함께 하는 식사자리를 갖는다. 스파게티, 하몬, 리엠뽀, 푸토붐봉, 비빈카 등 다양한 음식을 차려 함께 나누는 문화가 있다.
선물용품으로는 의류, 장난감, 소형가전, 포장용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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