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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임태희 국회의원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jby8**** 조회수 5,888 작성일2008.04.07
18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출마자 정보를 보다가 임태희 분당을 후보의 자료를 보왔습니다. 예전 당 대변인 시절 임태희 의원이 보낸 편지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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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임태희의원이 보낸편지 전문입니다.

한나라당 당원에게 보낸 편지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저에게 보내 주셨던 관심과 격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먼저, 2005년 을유년 새해를 맞아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실정에 대한 비판 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합리적인 보수의 소리를 대변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저는 대변인을 시작하면서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귀로 듣고,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의 입으로 말하는 대변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습니다

저는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실망하는 국민들이 70%를 상회하고 있음에도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30%를 밑돌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자 했습니다. 나머지 40%의 사람들이 ‘한나라당 선택’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를 파악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집권의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정에 대한 독한 비판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합리적인 보수의 소리를 대변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왜냐하면, 한나라당이 말하지 않아도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국정 운영이 기대 이하라는 것은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속이 후련한 비판이 순간적으로 우리 지지층의 기분을 좋게 할 수 있으나, 40%의 중도층으로부터도 사랑받는 한나라당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부·여당의 실정이 아무리 극에 달해도, 우리 한나라당이 이같은 실정에 대해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확실한 미래의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 국민들은 철저하게 한나라당을 외면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대선을 통해 경험하였습니다.
또 다시 두 번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 할 수는 없습니다.

국가보안법, 공론화된 장에서 논리적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한 대처도 이러한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50대 이하의 사람들은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입니다. 또, 먹고 살기 힘들어 북한을 탈출하는 탈북자들이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이 국가 안보의 ‘최후의 보루’인 양 문제를 접근하는 것은 설득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여론이 우리편이었습니다. 국가보안법은 실생활에서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가 많은 법안이 아니므로 국민들은 국가보안법을 꼭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 논리적으로도 우리 한나라당의 개정안이 열린당의 형법보완안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의 논리적 취약성과 함께, 경제를 무시하고 명분만 추구하는 무책임한 실체를 드러낼 수 있는 사항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사위에서 논리적 싸움을 피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설령 여당이 논리적 싸움을 형식적으로 진행하다가 강행처리를 시도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국민의 극심한 반발과 비난을 초래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두려워하지 않아야 했습니다.

이를 감안할 때, 우리는 보다 유연한 자세로 이 문제를 접근했어야 함에도, 과거의 반공제일주의 시각으로 국가보안법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비쳐져 강경보수의 이미지를 안게 되는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4대법안의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강경한 보수의 이미지로는 ‘2007년 대선승리’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4대법안의 처리과정에서 원하든 원치 않았든 한나라당과 우리 박 대표는 강경 보수의 이미지로 비쳐지는 큰 정치적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는 강력하고도 폭넓은 고정지지자를 갖고 있는 박대표의 지지층 확산을 막기 위해서 열린당이 치밀하게 기획한 결과물입니다.

아마도, 열린당은 계속해서 이러한 전략으로 ‘한나라당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강경수구 세력’이라는 이미지로 몰아갈 것입니다. 열린당이 우리 한나라당을 매도하고 몰아세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0% 고정지지층에 만족하고, 고정지지층의 요구에만 부응하는 전략을 선택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강경 보수 이미지의 연장선상에서의 당명개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단순한 이미지 쇄신 정도로는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외연을 확장하고 비젼을 제시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시발점으로서 과감한 당쇄신방안 마련과 노선정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강경 보수 이미지의 연장선상에서의 당명개정은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당명 개정은 당의 제대로된 변화를 담는 최종결정판으로 아껴두어야 합니다.

정부여당의 실정에 의존한 ‘감나무정당’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일부 고정지지층으로부터 욕을 먹더라도 이들을 설득하고, 40%의 중도층을 한나라당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한나라당 스스로가 과감히 다가갈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숨은 보수층 5%와 노무현 정권의 경제실정과 국정파탄에 의존하며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감나무 정당’으로 남을 것인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당이 제대로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저는 경제정책조정위원장, 비서실장, 대변인으로서 숨가쁘게 달려온 4년여의 당직생활을 이제 유능한 분들에게 넘기고, 한 걸음 떨어져 좀 더 객관적으로 당의 나아갈 길을 판단하고 국민여론을 듣겠습니다.

저는 4년여의 당직생활을 통하여 누구보다도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었습니다. 당에 대한 애정이 절실한 만큼 당이 국민들에게 한계가 있는 정당으로 비춰지는데 무한 책임을 느낍니다.

당이 정말로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도록 온몸을 던지겠습니다. 또 다시 대선 실패의 죄를 짓지 않기 위해 당이 제대로된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오로지 당이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에 저의 모든 힘을 모으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걱정과 충고, 격려와 도움을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을유년 한해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05년 1월


한나라당 前대변인, 국회의원 임 태 희 올림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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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한나라당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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