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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철수가 갑자기 왜이리 주목을 받은건가요?
ch**** 조회수 4,086 작성일2012.09.16
 작년 말 쯤인가부터

갑자기 안철수가 정치 뉴스에 많이 나오더니

대선 나오네 마네 하는 상황인대요

갑자기 왜 이렇게 뜬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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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토요판 커버스토리] 
99%의 문재인, 미래의 안철수…
야권 지식인들 선택의 이유

이기수 선임기자·
구혜영·박주연·김진우·박홍두 기자 kslee@kyunghyang.com

문재인 대 안철수.89일 남은 대선 불꽃이 야권에서 먼저 튀고 있다.

지난 16일 뽑힌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사흘 뒤 출사표를 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가을쟁투’가 점화된 것이다.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어느 쪽도 단일화 카드를 꺼내들지 않지만 사람들은 갑론을박을 시작했다.
 
새누리당박근혜 후보와 삼자정립(鼎立) 구도로 재편된 대선은 지지율이 출렁이며 유동성도 커지고 있다.
 
경향신문이 문재인 대 안철수의 범야권 결전을 점치는 지식인들에게 야권 단일후보로서 누가 적합한지,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물었다.
 
마음이 가는 후보가 있다면서도 공개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문재인’

‘그래도 안철수’라고 말하는10여명의 목소리에는 저마다의 이유와 색깔이 있었다.

나는 이래서 문재인을 선택한다

- “99%에 철저하게 속한 사람은 안철수보다는 바로 문재인”

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대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 소설가공지영

“박근혜가 갖고 있는 ‘공주 리더십’을 깰 수 있는 사람은 놀랍게도 왕자 아니죠”

“60 다된 나이에 경상도에서 남편을 저렇게 좋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부인 김정숙씨를 보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믿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머리가 희끗할 때까지

‘경상도 남편’을 좋아하는 아내를 많이 못 봤다는 것이다.

공씨는 ‘우연히’라고 했다.

지나던 길에 경남 양산의 한적한 산골에서 풍산개 3마리,

고양이 2마리,

닭 10마리를 키우며 사는 문 후보 집을 찾은 날이었다.

지난해 가을,

문 후보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이었다.

“왜 문재인을 지지하십니까?”

공씨는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양산 집’을 방문했던 기억부터 떠올리고 싶어했다.

올 대선의 시대정신에 어울리는 후보를 묻자 ‘섬기는 리더십,

자기를 낮추는 리더십’으로 풀고자 한 것이다.

그는

“일부 엘리트가 지배하던 시기는 끝났다.

21세기 리더는 대중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방향과 우선순위만 정해주는 게 맞다”며

“많은 매스미디어가 움직이는 21세기의 엘리트는 민중이고,

답도 민중에게 있다.

왜냐하면 민중이 똑똑하니까”라고 말했다.

소통과 겸손,

99%의 편에 선 리더십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야권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을 놓고 고민하는 게 과거 어느 때보다 가슴 아프고 행복하다”면서도

‘99%에 철저하게 속해 있는 사람’은 안철수 후보보다는 문 후보라고 매김했다.

“묘하게 똑같이 1952년생이라는 것이죠.

” 공씨는 인생 역정에서 ‘박근혜 대항마’로서의 경쟁력과 상징성은 문 후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1952년에 태어나서 박근혜는 유소년 시절을 청와대에서,

문재인은 부산의 피란민촌에서 보냈다”며

“박근혜가 독재의 퍼스트레이디를 할 때 사시 공부하던 대학생 문재인은 저항하다 끌려갔고,

박근혜가1980년대 전두환시대에 남겨진 유산으로 살 때

문재인은 인권변호사로 험한 생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인혁당이나 유신,

독재 이야기를 털고 가는 게 다시 한국 사회의 숙명이라면

문재인의 인생 자체가 역사적 심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공씨는 박 후보가 늪에 빠져 있는 역사인식 문제의 대척점에 문 후보를 위치시켰다.

 진보진영을 아울러 ‘비박근혜’의 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으로 안 후보의 약점이나 보완할 점을 물었다.

“어쩔 수 없는 1%” “엘리트 중의 엘리트”라는 답이 돌아왔다.

“저는 정치 입문하려는 후배나 친구가 찾아오면

‘네가 정치를 진짜 할 거면 위선일지라도 매일 재래시장이나 지하철역 앞에 가서 인사하라’고 합니다.

서민들을 냄새와 몸으로 부딪치는 느낌은 굉장히 다르기 때문이죠.

” 공씨는

“안 후보가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는 제가 잘 알 것 같다”며

“그러나 실제로 시장바닥의 사람들과 단돈5000원이 없어 감옥에 들어온 사람을

교도소에서 만나보면 그 경험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두 사람의 똑똑함으로 끌고 가는 세계는 아니다”라며

“안철수 군단도 좋은 분들이 많다.

면면을 보면 내각에 그대로 가도 좋겠더라.

하지만 가장 큰 약점은 너무나도 엘리트적이라는 점”이라고 짚었다.

“박근혜가 갖고 있는 ‘공주 리더십’을 깰 수 있는 사람은 놀랍게도 왕자가 아니죠.

” 공씨는 “공주의 반대말은 튼튼한 일꾼

특히 노동자”라며

“그래서 박근혜 대항마를 안철수가 아닌 문재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근혜-안철수-문재인의 3각 구도에서 문 후보를

‘서민후보’로 부각시킨 것이다.

▲ 연극연출가 이윤택 “문 후보는 빈민 출신…

대통령의 자리는 머리 좋은 것보다

고행자·실천가라야”

후보와 고교 동기인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도

“안 후보는 부잣집 아들이고 천재 집안,

박근혜가 대통령의 딸이라면 문 후보는 다 닳은 교복을 입고

‘식물성 얼굴’로 살던 도시빈민 출신”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통령은 머리 좋다고 하는 자리이기보다 고행자,

실천가”라며

“안철수가 날아다니는 사람이라면 문재인은 걸어다니는 사람”이라고 비교했다.

▲ 이계안 전 의원 “이상으로만 말할 수 없는 게 정치…

안 후보의 키워드 지나치게 이상적”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계안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치란 게 이상으로만 말할 수 없다”며

문 후보의 정치력과 리더십을 안 후보보다 위에 놓았다. 그는

“정치는 미래를 이끄는 이상과 현실을 어떻게 잘 조화롭게 믹스(조율)하느냐로 본다”며

“안철수는 미래가 6, 현실이 4이고 문재인은 현실이 6, 이상이4이다.

안철수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키워드는 좋은데 지나치게 이상이 높다”고 말했다.

안 후보 쪽에서 말하는 낡음과 새로움의 충돌에 대해 이상과 현실의 잣대로 치환시킨 것이다.

그는

“여전히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팀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바닷물이 맑은 물과 구정물을 가리지 않지 않으냐”며

“포용할 수 있는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이상을 너무 많이 높여 말하면

사람의 인재 풀이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안 원장을 도우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같이하게 되는 사람은 소수이고,

그것부터 안 후보 캠프의 고민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 전 의원은 반대로

“누가 말해도 잘 듣는다”며 ‘경청 리더십’을 문 후보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도자의 제1덕목은 올바른 비전이 있어야 하고 그 비전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참아야 하는데

문 후보는 답이 나올 때까지 참는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야권 단일후보로서 안철수와 문재인의 경쟁력을 ‘오차범위 내’라고 표현했다.

“현재 박근혜라는 사람의 지지보다 여집합(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더 크고,

그 여집합을 누가 모아낼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안철수가 모을 수 있다고 봤는데

문 후보도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컨벤션 효과와 지지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에선 박근혜 후보와의 여론조사 양자대결에서

문 후보가 역전한 숫자(9월17~18일 리얼미터, 문 후보 47.1%-박 후보 44.0%)가 나온 것에 의미를 싣는다.

문 후보도 박 후보를 이기는 파괴력을 보여줘 야권단일후보 경쟁에서 밀리던 명분을 상쇄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안 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던 과거와는 달라졌다.

문 후보가

“민주당의 힘” “의원 128명의 결집”을 앞세우는 것도 일단 전통적 지지층부터 묶고,

안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이 오면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 조대엽 고려대 교수

“안 후보 ‘울림’ 있지만 안된다는 말만 말고 대안적 정치질서 밑그림을 내놓아야”

‘준비가 안된 안철수’로는 안철수현상을 넘을 수 없다는 강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 후보의 국정 비전과 정치력이 검증대에 올랐고,

문 후보가 ‘야권의 답’이 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고려대 조대엽 교수는

“안철수가 좋은 사람이고 바람직한 국가 방향도 책에서 제시했다.

메시아적 울림 같은 것이 있다”며

“하지만 국가권력의 운영 측면에서 정치적 실현 수단을 전혀 가시화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의 정당정치 부정과 비판에 동의하는 면이 있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정당 변화보다 더 혁신적인 것을 얘기하면서도

 어떤 것인지 감을 못잡게 하고 있다”며

“국정 난제를 사회통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도 현재로선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은 안된다는 말만 있고 대안적 정치질서에 대한 그림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안철수는 국민에게 더 이상 묻지 말아야 한다.

임기 내내 묻기만 할 거냐”며

“혁신은 자신의 밑그림이 없는 안철수보다

아직 정당정치에 깊이 빠져있지 않고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는 문 후보가 적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생활진보정당으로 민주당은 바뀌어야…

친노의 비주류 대표성·친서민성은 이어받길”

성공회대 정해구 교수도

“안철수는 한국 정치를 바꾸겠다면서 본인의 출마 외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다.

특히 정당에 대한 생각이 불확실하다”며

“안 후보가 갖고 있는 조직은 자발적이지만,

정당처럼 강하게 뒷받침해주고 현실적으로 묶어주는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문 후보의 과제로는 친노 색깔,

참모 이미지,

제1야당의 수권능력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민주당의 수권능력에는 적색카드가 쏟아졌다.

정해구 교수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크게 쇄신해야 한다”며

“관념적 진보가 아니라 국민들의 구체적 생활을 향상시키는 생활진보정당으로,

노쇠하고 구태의연하지 않은 젊은 정당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만들어가는20·30·40과의 소통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시민후보에게 무너질 

 젊은층의 외면을 받았던

‘늙은 정당’의 충격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공지영씨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문 후보가) 누구를 쇄신해야 할지 찍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다들 문 후보의 몫이자 리더십 평가의 잣대로 봤다.

문 후보의 친노 색깔과 확장성은 시각이 엇갈렸다.

정 교수는 “친노가 완전히 다 부정적인지 모르겠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 성과는 의문이지만 친서민성,

비주류 대표성은 문재인이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문 후보는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한다.

일부 못 참는 친노들과 달리 참여정부 비판에 대해서도 극복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로버트 케네디가 미국에서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처음 한 말이

 아임소리(I’m sorry)다.

은스푼 입에 물고 태어나 서민 모른다라는 말에서 사람들이 오히려 열광했다”며

“문 후보가 한·미FTA의 공과를 확실히 얘기하고 상황은 달라졌다고

설명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말했다.

참모(대통령 비서실장)였기에 책임질 부분과

자유롭게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지영씨는 문 후보가 집권하면 ‘민주정부10년에 이은 시즌3’라고 표현했다.

문 후보가 노무현 정권의 결자해지적인 위치에 있다고 본 것이다.

공씨는

“시즌2까지 소외됐던 노동문제와 한·미 FTA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시즌3에선 경제·인권·남북 문제도 중요해졌다”며

“한 명(안철수)은 완전 제로에서 시작하고,

한 명(박근혜)은 (이명박 정부가) 망쳐놓은 데서 시작한다면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의 노하우 위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에게 참여정부를 이어받아 시작하는 연속성을 부여한 것이다.

반대로 조 교수는 “(친노 문제는) 문 후보가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리더십”이라며

“전적으로 문 후보의 몫”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 민주당으로서는 친노 벽 허물기가 눈앞의 대선 승부처로 드리워졌다.

마지막 초점은 야권후보 단일화로 모아졌다.

“너무 빠를 필요가 없다”(조대엽),

“단일화하러 대통령 출마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공지영),

“적어도10월에는 두 사람이 경쟁하며 국민들의 선택지를 제시해야 한다”(정해구),

“이념·정책을 공조하면서 박근혜의 여집합을 갉아먹어선 안된다”(이계안)며

단일화를 필수 조건으로 봤다.

문제는 승부다.

야당·무당파 지지층에서 안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이 밀리는

문 후보는 역전승을 꾀해야 할 처지다.

문 후보는 당 의원총회에서

“조기 단일화에 연연할 필요도 없고,

경쟁시간이 길면 길수록 점점 우리가 유리해지고 우위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후 안 후보의 검증기간이 표가 움직이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당 쇄신과 내부 결집에 주력하면서 11월쯤 예상되는 단일화 승부수를 맞추겠다는 뜻이다.

나는 이래서 안철수를 선택한다…

“안철수가 야권 단일후보 돼야 ‘과거 대 미래’ 구도로 이긴다”

“청년들이 왜 저렇게 안철수를 좋아할까?”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정책 싱크탱크에 참여하는

경북대 김형기 교수는 올여름 대학생들과 많은 문답을 주고받았다.

‘단순히 젊은이들과 공감한 청춘콘서트 때문인가?

나만 해도 안철수가 그리는 미래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함이 다 해소된 것은 아닌데…’

라고 자문하면서다.

김 교수는

“학생들은 저런 사람이 국가운영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며

“과거 방식으로 보면 불안할지 모르지만 젊은이들은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역동성을 더 주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드 앤드 뉴(Old & New).

“왜 안철수를 지지합니까?”

“안철수의 강점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 돌아온 답은 대체로 출발점이 비슷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치·선거 구도에서 안 후보가 가장 명확히 선이 그어진다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 지지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 김형기 경북대 교수 “문재인 뒤에는 노무현의 그림자…

배타적 틀 넘어서는 통합의 리더십 요구”

김 교수는

“문재인 후보도 좋은 분인데 박근혜 대 문재인이 되면 올드 대 올드”라며

“두 사람이 정책적으로 차별도 있지만 전체 구도는

박정희 그림자와

노무현 그림자의 대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드 대 올드로 보이면 박근혜가 이긴다.

 박정희(보수) 지지자가

노무현(친노) 지지자보다 많고,

과거의 같은 기득권 세력이면 안정적 세력인 박근혜 쪽으로 표가 더 가지 않겠느냐”고 짚었다.

박정희·노무현 패러다임을 넘을 변화의 에너지가 안철수 현상으로,

대선주자 안철수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물의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패러다임과 낡은 정치 극복이 선거 이슈가 됐던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대 이인제’보다 ‘이회창 대 노무현’ 구도가 훨씬 선명하고

양자의 차이를 보여줬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도

“박근혜와 문재인은 먼 과거세력 대 가까운 과거세력의 대결”이라며

“선거전도 참여정부가 덜 실패했느냐,

박정희가 덜 실패했느냐를 놓고 과거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

지난 4·11 총선의 연장선에서 대선도 시작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대표는

“미래로 가고픈 국민들의 열망이 대선 과정에서 무시될 수 있다”며

“박근혜와 안철수는 상대적으로 미래 방향을 놓고 경쟁하는 정책대결 구도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기보다 기대와 열망을 표출하고,

정책과 참여가 통합될 때 대선주자들이 말하는 복지국가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과거 대 미래 구도로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는 시각이었다.

안 후보의 대선 출마 회견장에 동석한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올해 한국정당학회 조사에서 한국의 발전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로 나온 것이

정치권의 무능과 대립이었다”며

안철수 출마의 시대정신으로 ‘정치쇄신’을 주목했다.

“출마 전에 안 후보를 한번 만나 정치개혁을 놓고 대화를 했습니다.

안 후보는 선거 과정부터 최대한 정직한 선거,

돈 안 쓰는 선거를 해야 정치발전이 있다는 확신이 강했죠.

인사 문제만 해도 제가 선거캠프는 청와대 비서실에만 가고 나머지는

전국에서 유능한 사람을 뽑아도 정치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말하자

안 원장이 바로 공감을 표시하더군요.

출마선언 때 전리품 없다는 말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 봐요.

” 김 교수는 “안 후보가 과거의 정치인들처럼

자기 세력을 확장하는 게 정치개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세력 확장) 문제를 객관화시켜 놓고 국민통합과 개혁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을 보고 지지를 결심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정치를 돕고 자원봉사를 하겠지만,

승리하더라도 청와대에 따라가지 않고 학교에 남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대화하면서 안 후보에게 느낀 것은 “진솔함,

사람에 대한 존중,

늘 책을 보면서 생각을 끼고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학교 강의를 줄이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대선 출마 전에 책을 읽는 시간을 더 많이 가졌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 소설가 조정래 “평생의 삶 속에서 헌신·진정성 보여줘 사람들이 신뢰…

시대와 역사의 부름” 출마회견에 동행한 소설가 조정래씨는

“박원순 시장이나 안철수 후보가 부상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평생의 삶 속에서 헌신성과 진정성,

실천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신뢰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과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시대의 요구’ ‘역사의 부름’으로 평가했다.

안철수의 시대정신을 말할 때 또 하나의 축은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안철수의 힘>이라는

 책을 통해 강조한

‘증오의 종언’이다.

안 후보 스스로도

 “선거에 이겨도 절반은 적이 돼 있는 나라”에서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정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통합·융합의 리더십을 스스로의 강점이자 대선 화두로 삼은 것이다.

김형기 교수는

“좌우 갈등적 요소를 줄여서 가겠다는 것은 솔직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듯이 문 후보도 통합적으로 하지 않았고,

그게 정치 실패의 한 원인이 됐다”며

“친노의 패러다임도 통합보다는 배제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도 통합 행보를 취하지만 유신독재를 강고히 하면서 엇가고 있다”며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은 안철수가 해온 경영방식이나 콘셉트에 맞다”고 비교했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 교수는

“기존 정치가 모든 것의 중심에 국민이 있다면서도

 실제로는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과 자파이기주의에 매몰됐다”며

“안 후보가 출마도 정책도 단일화도 ‘국민의 동의’를 중심에 놓는 것은

‘국민에게 쓰임받는CEO가 되겠다’고 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은 소외된 서울시민의 앵거(분노)였다.

많은 세금을 거두면서 무상급식비를 깎으려 하고 정부·여당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보고

뽑아 놓으면 국민을 무시하는 데 대한 앵거였다”며

“무시받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분노가 분출되는 자리가 대선”이라고 봤다.

▲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국민 동의 앞세우는 ‘CEO 대통령’ 될 것…

분노한 민심 보듬는 양극화 해결사 기대”

“궁극적으로 분단 68년,

내부의 심각한 이념 갈등,

신자유주의로 심화된 양극화 갈등을

제도권 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것이죠.

이념,

진영,

지역으로부터 자유로운

안 후보가 정치를 자극하고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되고,

국민대통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봐요.

대의정치,

정당정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안철수와 문재인의 차이도 거기서 시작되는 것이죠.”

이 교수는

 “문 후보가 좋은 품성과 정책도 갖고 있지만 기존 정치에 빚이 많다”며

“개혁과 통합을 하는 데 짐이 되고

그런 과거나 네트워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고 짚었다.

▲ 김민전 경희대 교수

“자기 세력 확장 아닌 정치개혁 뜻에

공감,

중도·무당파 껴안는 표 확장성도 뛰어나”

제3의 길,

중도강화 정치는 안 후보의 대선 승부수이기도 하다.

김민전 교수는

“안 후보의 강점은 중도층이나 무당파에도 강한 표의 확장성”이라며 “야권의 단일후보를 뽑을 때도

안철수는 ‘중도무당파 + 진보파’의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의 참여 동력을 높이는 데도

안 후보가 적합하다고 봤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6월29~30일 조사와

7월27~28일 조사를 비교할 때

안 후보의 지지율은 30.9%에서 48.4%로,

30대에선 29.7%에서 46.4%로,

40대에선 20.3%에서 33.8%로 급상승했다.

안 후보의 정책구상을 담은 <안철수의 생각>이7월19일 나온 뒤 가장 크게 반응한 집단이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강한 저소득층과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안 후보는 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

지난 17일 리서치앤리서치의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에서

문 후보가 43.5%,

안 후보가36.7%로 나타났지만 그 차이는

새누리당 지지층(문 후보 50.6%, 안 후보 25.8%)의 선택에서 갈렸다.

민주통합당 지지자는 비슷하고(문 후보46.6%, 안 후보 46.3%), 무당파에선

안 후보(43.1%)가 문 후보(27.8%)를 크게 앞섰다.

안 후보의 확장성이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후보 대항마’로 문 후보를 바란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지지층이 팽팽히 갈린 것을 두고 당내 경선을 치른 뒤 친노의 확장성에 물음표를 달기도 한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 ‘야당+ 무당파’로 조사범위를 좁힌 것을 가정하면

안 후보가 박근혜 대항마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이 대표는 “문 후보도 민주당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범야권의 실질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범야권이 누구를 단일후보로 선택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세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반론을 편 것이다.

김민전 교수도

“세력은 단일화를 전제로 이야기하는 것이고 현실적으로는

한국의 정치개혁을 원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 자체가 지지기반이자 에너지”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직접 혁신을 요구한 민주당과의 연대나 신당 창당을 포함해 후보단일화 후

정당정치와 어떻게 접목할지 열어놓고 본다는 뜻이다.

▲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

“융합적 리더십이 국정운영 능력 담보…

다양한 수단 동원해 근원적 처방 내릴 것”

국정·정치 경험이 없는 안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도

검증과 논쟁의 초점이다.

김형기 교수는

“퍼스트레이디 박근혜는 아버지 옆에 있었고,

비서실장 문재인도 국정경험은 간접적으로 했다”며

“과거의 수직적·관료적·중앙집권적 국정운영 경험으로부터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사-백신 프로그래머-기업 CEO-대학교수로 자리를 옮기

 공동체적 가치를 견지하려 했던

안 후보의 코디네이터(조정) 능력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이 대표는

 “안 후보의 융합적 리더십이 미래의 문제해결 방식”이라며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검증대에 올려놓는 국정운영 능력에서도 이 부분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문제가 발견되면 파편적이고 부분적인 정책수단만 동원했는데 다양한 분야의

정책수단을 융합해 근원적 처방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에서 최초 일성으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지만

땜질식 처방보다 일자리 간 양극화,

격차를 해소하는 근본적 해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민전 교수는

“이명박 정부처럼 기업에 세금을 깎아준다고 성장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새 경제시스템의 이해도가 높은 안 후보가 국가의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맞서 융합적·수평적 리더십을

안 후보의 강점으로 설명한 것이다.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언젠가 정면돌파할 승부처로 봤다.

김형기 교수는

“먼저 비전·정책을 충분히 검증하고 국민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전 교수는 “지금 단일화가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표를 얻기 위한 개혁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개혁이 단일화의 판단과 잣대가 돼야 한다”고 짚었다.

이상이 대표는

“특정 세력의 핍박은 안된다”며

“단일화 시점과 방식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그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나오는 담판보다는 국민들이 결정하는 경선 쪽으로 무게가 쏠려 있다.

10월 말이나11월 초 후보 간 지지율이 벌어지면 단일화의 주도권도 자연스럽게

안 후보에게 기울 것이라는 기대도 섞여 있다.

그때까지는 국민만 보고

‘마이웨이’를 할 기세다.

 

 

 

 

 

조국까지 "이헌재와 함께하는 안철수? 안돼!"

 

 

진보진영 안철수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이헌재 전 부총리에 십자폭격
장하준 노회찬 김상조 관치금융의 할아버지 모피아 대부 누가 말려줘"

 

 

조성완 기자

(2012.09.22 11:43:11)

 
친야 성향의 학자들이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경제 멘토’로 불리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제발 그 양반 어떻게 좀 해달라”는 말에 이어 ‘마피아’에 비유하기까지도 한 것.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2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프레시안> 창간11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이 전 부총리의 정계 진출을 누가 좀 말려줬으면 좋겠다.
제발 그 양반 어떻게 좀 해 달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복지제도가 없는 불안한 제도가 만들어진 것이IMF 직후”라면서
“이런 체제를 만든 사람이 이 전 부총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개인적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닌데,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해 이 지경을 만든 그가 아무런 사과 없이 (안 후보와 함께)
 다시 나온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국 서울대 교수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건 문재인이건 이헌재 같은 모피아와 함께 한다면 비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무부 출신의 이 전 부총리는 은행감독원장,
증권감독원장을 거쳐
김대중 정부 때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역임하면서 경제정책을 진두지휘,
과거 재경부 출신들이 거대 세력을 구축해 경제계를 장악했다는 뜻인
‘모피아’(재정경제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20일에는 노회찬 무소속 의원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후보에 대한 국민의 높은 기대감과 이 전 부총리가 그간 보여온
경제철학·정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전성인 홍익대 교수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피아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게 중요한데,
이 전 부총리는 관치 금융의 할아버지”라고 비판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안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정책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같은
‘모피아’에 의존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김 소장은 특히
“안 후보의 책 ‘안철수의 생각’과 이 전 부총리의 책 ‘위기를 쏘다’는
절대 양립 불가능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 스스로도 노무현 정부에 대해
“가장 큰 공은 권위주의 타파,
과는 재벌의 경제적 집중과 빈부 격차 심화”라고 평가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경제 위기는 넘어섰지만 양극화는 심화됐다”고 말 한 바 있다.
자신이 과거 정부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경제적 집중’과 ‘양극화 심화’를 주도했던
이 전 부총리를 자신의
‘경제멘토’로 다시 불러들인 것이다.
 
[데일리안 = 조성완 기자]
ⓒ (주)이비뉴스 - 

201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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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정치에나올 사람이없다는거 아닐까요

그만큼 깨끗하고 이끌어갈만한 인물이없다는 거죠

201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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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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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검증된 후보 차인표>가 안철수보다 훨씬 더 대선에 적합합니다. 안철수로는 박근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제3의 새로운 인재로서 리더십, 포용력, 추진력, 도덕심을 모두갖춘 차인표가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완벽한 후보입니다. 차인표의 드라마 사랑을 그대품안에가 안철수의 예능 무릎팍도사, 힐링캠프 보다 시청률, 인기 모두 앞지릅니다. 차인표의 순수한 기부정신이 담긴 '마음으로 낳은 입양'이라는 자서전을 집필하여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신애라와 연대하여 대권도전한다면 국민들은 80%이상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그를 지지할 것입니다.

201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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