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니는 인터넷소설을 쓰는 사람입니다.

사실 귀여니 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소설이라는 말 갖다붙이기도 민망할정도로

표현력과 창의력이 부족하고, 알아보기도 힘든 외계어가 등장하며 표현력의 결여로 인한 이모티콘들이 난무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인터넷소설이란 장르가 그런것들이고, 그걸 인터넷으로 읽고 좋아하고, 그런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거 아닙니까? 인터넷에서 마음껏 즐기든 말든 상관 안 합니다.

그런데, 그런 말도 안 되는 글을 책으로 출판했죠.

그래요. 그것까진 그 당시 인터넷소설작가들 귀여니보다 못한 애들도 개나소나 책 내고 했으니까 그렇다치죠. 영화 만든 것도 뭐 진짜 택도 아니었지만 영화사들이 돈 벌려고 한 짓이니까 그냥저냥 그렇다치죠.

어차피 그런 애들 한 둘 아니었지만, 귀여니가 그 중에 돈을 제일 많이 벌었고,

그걸 이용해서 대학교까지 갔으니까 사람들은 귀여니를 더 싫어하는 겁니다.

게다가 거기서 끝이 아니었죠.

완전 개념을 상실한 수준의 시집까지 냈습니다.

처음에 네이버에 귀여니가 시집을 냈네 어쩌네 해서 대충 몇 편 올라온 거 보았는데, 정말 가관이더군요. 초딩도 아니고 적어도 중학교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계신 분이라면, 시가 얼마나 함축적이고 아름다운 문학인지 아실겁니다. 또 그 시를 쓰기 위해 시인들이 기울이는 노력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도요. 청록파 시인 중 한 분인 조지훈님은 승무라는 시를 쓰기 위해 무려 8개월동안 아침에 일어나 목욕재개를 하고 난 후, 펜을 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쓰여지는 것이 시 입니다.

그런데 귀여니의 시들, 읽어보세요. 어디 인터넷에서 아무데서나 볼 수 있는 글들, 대충 줄여서 제목갖다 붙이고 시집이란 이름으로 출판했습니다. 이쯤되면 정말 대한민국 문학을 정면에서 모욕한 것이죠. 그러니까 문학을, 또 한글을 사랑하는 여러사람들에게 욕을 먹는 것입니다.

귀여니의 팬 분들은 뭐 귀여니의 소설이 재미있다고 좋아하십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 그냥 인터넷에서 봤었고, 나름대로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디서 베꼈든, 어떤 내용들을 짜집기 한 것이든 말입니다. 그런 내용들 여학생들이 보면서 딱 좋아할만한 스토리 아닙니까? 하지만, 그걸 책으로 내고 영화로 만들고 하는 거 보면서 진짜 개념상실한 인간이구나... 싶던데요. 그나마 자기가 글이랍시고 쓴 것이 사랑받으니까 그걸로 한 몫 챙겨보겠다고 책내고 영화만들고 하는 거 보면서, 그냥 시대를 잘 타고난 지 복인데 뭐.. 싶어서 나만 안 보면 그만이지 하고 살았는데, 시집까지 내는 거 보니까 귀여니라는 인간 자체가 정말 싫어지더군요.

아무튼 이상 제 생각이었습니다만, 대다수 귀여니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런 비슷한 류의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