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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귀여니소설에 대해서
imjs**** 조회수 3,676 작성일2004.06.26
아래쪽에 질문을 올렸었는데 제대로 질문을 못한것같아서 다시 글 올립니다.

귀여니가 "내 소설은 문학이 아니라 소설이다"라구 말했다고 했다는걸 들었습니다.

제가 중1때인가 소설은 문학의 일부라고 배운걸루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었구요.

하도 귀여니 귀여니 하길래 제가 귀여니 소설을 두편정도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까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슨 소설이 묘사가 제대로 된게 하나도 없는듯 하더군요. 그리구 고등학생이 무슨 깡패 집단인지 맨날 싸우고 술마시고 욕하고 하더군요.

읽다가 그만두고 싶은걸 참고 두편다 읽었는데요. 다 읽고나서 줄거리 생각해 보니까 제가 몇년전에 재미있게본 만화인 '꽃보다 남자'라는 거하구 아주 스토리가 비슷하더군요.

제가 하려는 질문의 요지는 귀여니 소설이 흥미가 있냐 없냐 하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흥미정도야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기 마련이니까요.(귀여니 소설을 고교시절에 재밌게 읽었다가 나중에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다만 귀여니의 글이 독자에게 감동과 생각할꺼리는 줄수 있냐는 것입니다(이것은 좋은 작품의 요건이죠). 귀여니 소설을 보면 기-승-전-결 이라는 소설구조를 완전히 무시하고 계속되는 갈등 구도만 나오더군요.
뭔가 사건이 생기면 어떤것으로 해결된다는 연관성이 없이 그냥 감정만으로 모든것들이 해결되는 듯합니다.

그리구 각종 이모티콘으로 이루어진 감정표현은 어이가 없더군요. 작가가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아예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웃는것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웃는것들이 많을텐데 ^.^ 로 표현해버리더군요. 책에다가 다른거 아무것도 없이 '웃다'라고 한마디 써놓은거랑 다를바 없습니다.

다 읽고나서 그냥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도 소설에서처럼 꽃미남(꽃미녀) 만나서 막 욕하구 싸워가며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설마 없겠지요?

얼마전에 신문보니까 귀여니 소설이 외국에 수출된다고 나오던데요. 그쪽 독자들이 그 소설을 보고 우리나라 작가들 수준을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더군요.
그리구 "꽃보다 남자"에 표절시비 걸리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도 귀여니 소설좋아하는 사람들 많을거라고 하는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은 외계어나 통신어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나라가 없기때문이죠. 그런 곳에서 귀여니의 글이 나오면 일부는 흥미를 가지고 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처음엔 당황하다가 글의 내용과 작품성을 보고 비난할 거라구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작가들을 싸잡아서 욕할수도 있겠지요.

인터넷은 자유로운 생각의 공간이지만 거기에 있던 글이 현실세계에 출판되어 나오는것은 작가가 독자들의 의식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작가가 글을 좀더 다듬어서 독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생을 학생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깡패집단이나 한량으로 표현하는것은 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이 제 생각이구요.

귀여니의 글이 소설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답변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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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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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ra****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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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요즘 재미를 위한 소설(판타지,무협 등)은 보통

칭찬도 많이 듣지만 욕도 상당히 많이 듣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뢰도 같은 경우도(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저희 학교 선생님께는 너무 가볍다고 욕을 먹더군요...

그런데 귀여니 소설은, 편을 나눠서 싸우고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안티와 많은 팬을 가지고 있어서, 그 점이 분명히 대두되죠

우선 전 그 둘중에 아무 것에도 포함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귀여니 소설은 왜 욕을 먹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시다.

아니 우선 왜 팬들이 많을까 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겠군요,

왜 팬들이 많을까?? 하면 글을 전혀 읽지 않다가 친구의 추천이나

아니면 우연스례 유명해서 글을 제대로 읽은게 귀여니 소설이라면

어떻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일단 '재미있다'라고 느낄게 뻔하겠죠

그렇다면, 글을 자주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제외한 다른

가치가 소설에 필요할까요?? 제 생각이 짧아선지는 모르겠지만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글을 좀 읽었다 하는 사람은 재미만 보는 건 아니죠

문장력, 주제, 작가의 세계관 등 자세한 걸 보죠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귀여니 소설을 보면 당연히 욕설이 튀어나오거나 눈이뒤집히거나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소설의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는

세대에 따라 분류가 좀 달라집니다. 물론 국어사전에 나오는 정의나

만들어진 정의가 변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정의는

바꿔지게 된다는 뜻 입니다.

그렇다고 할때 '글로 읽어서 재미있을 수 있다면 소설이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 세대는 당연하게 소설이라고 인정을 하게되겠죠...

게다가 지금은 그런 세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여니의 소설은

소설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죠

제 생각이 짧고 문장력이 없어서 좀 횡설 수설했는데요 다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ㅋㅋ

200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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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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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드블루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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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도 없고, 맞춤법도 검사 해보니 무려 274개나 틀렸더군요..

확실히 귀여니 소설은

소설으로서 갖추어할 조건을 다 어기고 있습니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낙서라고 해야 알맞겠지요..?

20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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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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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많은 인터넷 소설이 나왔습니다.
최근엔 이모티콘이 최대한 절제된 아니 아예없는 소설들이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일명 귀여니소설 이라고 불리는

소설에는 다른 건 둘째 치고 작가 스스로의 능력이 보이는 묘사 부분을
전부 이모티콘으로 처리하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물론 세상이 변하는 만큼 소설도 변하고 있지만
이모티콘 이란 자체가 소설 이던 문학이던 그 어디에서건
' 글자 ' 나 '문장' '단어' 로 볼수 없다는 것입니다.


소설은 소설입니다. 문학도 문학입니다.


소설속에 그림을 넣고 대화체와 가끔씩의 상황설명만 적은것은....


만화가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무조건 귀여니 소설류가 욕을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딱딱해지고 보수적으로 거의 변해버리다 시피 한 우리나라 문학계에
새로운 돌풍을 불어 왔다고 할수 있죠. 너무 파격적이여서 문제였지만.




최근 이모티콘이 절제된 연애소설류는 우리나라 소설의 하나를 차지해도 별 문제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소설은 문학입니다.









......

200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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