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아뜨르 추 / 02-325-5574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8-116(지하)

위치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 홍대방면으로 올라오다가

우측으로 갑니다. 즉, 홍대 정문 건너편 놀이터가 보이죠. 놀이터에서

서교 공용주차장 쪽으로 좀 내려가면 서교목욕탕 근처에 있습니다.





[떼아뜨르 추 정보]


홍대 앞 ‘떼아뜨르 추(秋)’는 고(故) 추송웅씨의 막내딸 추상미씨가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극장 겸 카페이다. 카페 이름은 추송웅씨가 1980년 명동에서 문을 연 경양식 겸용 소극장 ‘살롱 떼아뜨르 추(秋)’라는 이름에서 따왔다. 장소를 바꿔 2대째 운영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극장에서는 영화가 주로 상영되며 경양식 레스토랑은 카페가 됐다.

‘떼아뜨르 추’는 지하 소극장과 1, 2층 카페로 되어 있다. 지하 소극장에서는 ‘호러영화제’ ‘일본 애니메이션 축제’ 등이 열리고 각종 연극, 음악 공연도 올려진다. 상미씨의 첫째 오빠(상욱)는 엔터테인먼트사를 운영하고 둘째 오빠(상록)는 연극, 음악을 하기 때문이다. 극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추송웅씨의 흉상과 ‘빠알간 피터의 고백’ 공연 사진이 걸려 있다.

카페 1층은 실내와 야외로 나눠지며 실내에는 파라솔을 배치해서 야외 느낌을, 실외에는 소파를 배치해서 실내 느낌을 주도록 했다. 벽과 빈 공간은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사용된다.

또 1층 한쪽에는 추송웅씨가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연극 ‘빠알간 피터의 고백’(77)에서 사용했던 나비 넥타이, ‘우리들의 광대(78)’의 바이올린에서부터 운전면허증이 든 지갑, 안경, 분장도구 등이 카페의 역사를 말해준다. 특히 TBC 어린이 연속사극 ‘번개돌이’ 기념패에 추송웅씨와 함께 웃고 있는 아역 탤런트 강수연의 얼굴을 보면 ‘세월’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2층에는 칵테일바와 조그만 룸이 하나 있다. 가끔씩 추상미씨가 등장해 칵테일을 선사했는데 지금은 영화 촬영 중이라 뜸한 편. 추씨가 운영하는 곳이라 단짝 친구인 탤런트 김민씨는 물론 연예인 단골이 많다.

이 카페의 또다른 특이점은 음료의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커피, 주스, 칵테일을 마시고 만족한 만큼만 내면 되는 것이다. 손님의 반응은 500원에서 1만원까지 다양하다.

가격이 정해진 것은 안주 종류. ‘아사도라’(1만9000원)라고 불리는 직화구이는 브라질에서 건너온 주방장이 요리한다.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내려 도보로 10분.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02)325-5573.


(서일호 주간조선 기자 ihseo@chosun.com) 2002.08.22. 171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