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선동 아파트값 ‘수상한 급등’

강현석 기자

특별한 상승 요인 없는데도

6개월 새 3억이나 뛴 곳도

시, 투기세력 개입 점검 나서

광주 봉선동 아파트값 ‘수상한 급등’

올해 들어 광주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3.3㎡당 3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별다른 상승 요인이 없는데도 집값이 뛰자 관계기관이 조사에 들어갔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주 봉선동 ㄱ아파트 전용면적 84.9㎡가 지난 7월 7억5800만원에 팔렸다. 2016년 12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2017년 1월 3억9000만원에 거래된 뒤 1년 만인 지난 1월 4억3000만원에 팔려 4000만원 올랐다. 이어 3월에는 6억6300만원에 거래됐고 6월에는 7억4000만원으로 뛰는 등 올해에만 3억1000여만원이 상승했다.

인근 ㄴ아파트 전용면적 129.6㎡는 지난달 1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8억2000만원에서 7개월 사이 5억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3.3㎡당 가격이 3200만원에 달한다. 광주에서 3.3㎡당 3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광주 동구 학동 ㄷ아파트도 반 년 사이 약 70%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9㎡는 지난 1월 3억62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7월 6억원에 팔렸다.

광주의 집값 급등은 이례적이다.

일부에서는 가격 상승 원인으로 인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이주를 꼽았지만 사실이 아니다. 광주시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광주로 이주하면 100만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집값이 급등한 올해 지원금 신청은 6가구에 그쳤다.

광주 남구 한 공인중개사는 “봉선동은 학군이 좋아 인기가 있긴 했지만 그동안 완만한 상승세였는데 올 들어 급등하고 있다”면서 “다른 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광주를 노린 투기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있는지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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