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입단 연령

요즘은 보통 10대 중후반에 많이들합니다.

10살 이전에 입단한 기사는 조훈현 9단이 9살 입단기록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록입니다.

그 다음으로 이창호 11살, 이세돌, 조한승, 최철한 등이 12살로 빠릅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연구생들의 실력이 호선으로 프로를 이길정도의 막강한 실력들이고 그 층이 매우 두터워졌기때문에 15살 이전 입단기록도 흔치가 않습니다.

연구생은 만 18살이 되면 자동퇴출되기때문에 18살 이전에 입단하지 못한채 프로도전을 마감하는 준 프로들도 수두룩한 현실입니다.

한상훈 프로가 만 18살 퇴출 직전에 간신히 프로입단에 성공했었는데 입단하자마자 세계대회(엘지배) 결승에 바로 진출할 정도로 연구생들의 실력은 프로 중상위권이라고 봐도 무방한게 현실입니다.

<2> 이창호의 전성기 모습

이창호는 11살에 프로에 입단한후 14살에 첫 타이틀은, 15살에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바로 15살부터 30살 정도까지가 이창호의 전성기였는데....

(사실 지금이 35살인데 지금도 기량은 세계최강급입니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어린 프로들 실력이 워낙 상향평준화되다보니 과거처럼 1인 독재체제를 이루지는 못하고 여러명의 최강그룹 중 한명이라는 차이가 있을뿐이죠....)

이창호 전성기 시절에는 지금처럼 중국바둑이 레벨업되기전이라 세계 초일류들의 선수층이 그다지 두텁지못한 상태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이창호의 스승 조훈현 9단, 유창혁9단, 서봉수 9당 등이 4인방 시대라 불리며 서로 타이틀을 나눠갔던 시기였는데, 이 네명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들의 기량이 워낙 4인방과 현격히 차이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4인방중에서도 조훈현 - 이창호 사제가 주로 결승무대에서 격돌하던 시기였는데 타이틀의 약 80% 정도는 이창호가 차지한 상황이었고....

중국에서는 조훈현 세대의 섭위평9단에 이어 마효춘이라는 천재가 등장했었는데 세계대회에서 이창호만 만나면 고양이앞의 쥐꼴이었습니다.

10번 싸우면 2번 이기기도 벅찰 정도로 이창호의 밥이었는데, 나중에는 스스로 자기보다 10여년 어린 이창호를 존경한다고까지 표현했었고,....

마효춘에 이어 창하오라는 이창호와 동갑내기 천재가 또 등장했었는데.....이 창하오마저 한국의 조훈현 - 이창호 사제와 세계대회 결승에서 만나기만 깨져서 준우승만 한 5차례 내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천재기사들이 이창호만 만나면 열판중 두판이기기도 벅찰 정도였으니까 이창호의 위세와 실력이 실감나시는지요?

창하오에 이어 구리라는 천재가 등장하게되는데 구리부터는 이창호 공포증이 사라지고 5할 승부를 펼치는등 대등한 위치에 와있는게 현실입니다.

이창호 전성기 시절에는 한국과 중국의 모든 프로들이 이창호 기보만 연구할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