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의원이 최효종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음을 오늘 블로그를 통해 밝혔기 때문에 이 질문은 때늦은 질문이 됐군요.

그러나 그대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해도 최효종 씨가 유죄판결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우선 강용석 의원은 국회의원 전체에 대한 대표성이 없죠. 최효종은 개그에서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풍자한 것이지, 강용석 의원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강용석 의원은 개인의 자격으로 고소를 했죠. 이 부분이 아나운서 집단 모욕과 다른 부분입니다. 아나운서들이 강용석 의원을 고소할 때는 협회차원에서 한 것이라 대표성이 있었죠. 게다가 연명부를 만들어 아나운서들에게 일일히 서명을 받아 강용석 의원을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법원에 전달했었고요.

그리고 강용석 의원이 아나운서를 성적으로 비하한 것은 근거없이 아나운서들의 사회적 평가를 깍아내리는 것이지만, 최효종이 국회의원을 풍자한 것은 풍자 개그 코너에서 한 것이니 만큼 그러한 상황의 특수성, 시사성을 봤을 때, 판결에서 모욕으로 간주하지 안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