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전공이 더 맞는 곳을 선택하는게 정답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저는 협성대를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둘 다 같은 경기도권에 협성대는 4년제 대학이고 안양과학대는 2년제 대학이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협성대와 주로 비교되는 학교들을 보면 4년제 중에는 안양대, 성결대, 한신대, 한경대, 대진대 등이 있고 2년제 중에는 서울에 소재한 명지전문대, 동양미래대, 서일대, 인덕대 등이 있습니다.

사실 협성대와 안양과학대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서로 비교되는 경우가 드문데 그 이유는 협성대가 안양과학대보다 입시성적 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입시성적이 학교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수험생들이 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무시못할 영향을 발휘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둘 다 같은 경기도권이라 통학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는 협성대가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위에 부실대학에 대해 언급하신 분이 있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협성대는 부실대학이 아니라 재정지원제한대학입니다. 부실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고 정부에서 사용하는 부실대학이라는 말은 재정지원제한대학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조만간 발표될 경영부실대학을 이르는 말입니다. 인터넷 뉴스 등을 보면 현재까지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될 것이 확실시되는 곳은 4년제 대학과 2년제 대학을 합해 2-3 곳 정도에 지나지 않고 발표가 나와봐야 어느 곳이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될지 알 수 있겠지만 이전에 발표된 43개 재정지원제한대학과 5개 국립대를 모두 부실대학으로 싸잡는 것은 말도 안되는 논리 확장입니다.

게다가 재정지원제한대학과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은 한 번이 아니라 매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에 어느 대학들이 지정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제 말이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부디 님만의 소신을 갖고 현명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